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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손실’ 신한금융, 은행 선방에 올 4조 벌었다
경제·금융 은행 2024.10.25 17:40:44신한금융그룹이 올 들어 3분까지 4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파생상품 운영 손실에도 가계대출이 늘어 3분기에만 2조 8000억 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 2386억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13.1%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1조 1921억 원)와 비교하면 3.9% 증가했다.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축소된 것은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을 거래하면서 발생한 1357억 원 규모의 운용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올 2분기 1315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는 168억 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며 “비상 대책 조직을 운영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이 3분기 8278억 원으로 올 2분기(1조 1120억 원) 대비 25% 이상 급감한 것도 신한투자증권의 운영 손실이 원인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의 누적(1~3분기) 기준 순이익은 3조 98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 8183억 원보다 4.4% 증가했다. 7~8월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가계대출 총량이 불어난 영향이다. 실제 신한금융은 3분기에만 2조 8550억 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8조 4927억 원에 달했다. 계열사별로는 가계대출 주요 취급사인 신한은행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1조 49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9185억 원) 대비 14.2% 증가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거둔 총순이익은 3조 1028억 원으로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거둔 연간 순이익 규모인 3조 677억 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신한금융 측은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지난해 3분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흥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시장금리 인하로 신한은행과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3분기에 0.04~0.05% 감소했다”며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고루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올 3분기 신한카드는 173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신한라이프는 1542억 원의 순이익으로 같은 기간 3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2500억 원어치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 원어치는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보통자본주(CET1) 비율 13% 이상 유지, 자사주 5억 주 미만으로 축소 등 올 2분기에 발표한 밸류업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KB금융·SK하닉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외국인 "팔자"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16:47:07코스피가 2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자금 이탈로 2580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4포인트(0.09%) 오른 2583.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6.41포인트(0.64%) 오른 2597.44로 출발해 오름폭을 늘리면서 2610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2580대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1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08억 원, 742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98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실적과 밸류업 공시에 금융주가 상승하며 장 초반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면서 자금을 제한하면서 상승 탄력이 유지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2800원(1.41%) 오른 2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상승세로 ‘20만 닉스’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700원(-1.24%) 내린 5만 5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41% 내린 5만 5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은 역대 최장인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KB금융은 7800원(8.37%) 오른 1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대 11.48% 오른 10만 3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함께 공개했다. KB금융과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순매도 상위 1, 2위를 기록했다. 신한지주(3.39%), 메리츠금융지주(1.09%), 하나금융지주(4.07%), 삼성생명(1.09%), 삼성화재(2.89%) 등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간밤 테슬라 급등에도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0.12%), 포스코퓨처엠(0.20%)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LG화학(-1.68%), 삼성SDI(-1.69%) 등은 내렸다.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현대차(-1.31%), LG전자(-5.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10.11% 오른 125만 3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9.17%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2.69%), 금융업(2.21%), 보험(1.96%)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2.70%), 화학(-1.38%), 종이목재(-1.26%)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7.18포인트(0.98%) 내린 727.4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46포인트(0.61%) 오른 729.05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다가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억 원, 246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50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09%), HLB(-0.31%), 리가켐바이오(-3.82%), 실리콘투(-5.15%), 보로노이(-8.19%)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0.64%), 에코프로(0.26%), 클래시스(3.92%) 등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1413억 원, 5조 4598억 원을 기록했다. -
현대모비스 영업익 32% 늘어 분기 최고
산업 기업 2024.10.25 15:54:56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3분기에 매출액 14조 18억 원, 영업이익 9086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 늘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주요 사업인 모듈과 핵심 부품 제조 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4.5% 감소한 10조 9412억 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다만 AS 사업 부문은 3조 60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0%가량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매출액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증가했다. 자동차들의 디지털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현대모비스의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이 확대됐다. 여기에 설비 가동 효율화, 생산 공정 개선 등으로 원가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 고객사 대상 핵심 부품 수주도 3분기까지 23억 8000만 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달성했다”며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변동성이 있지만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주주들에게 설명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19일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요 경영 전략과 재무 목표, 차기 주주 환원 정책 등이 담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
[특징주] LG전자 "3분기 실적 부진" 5%대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15:06:32LG전자(066570)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25일 하락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300원(5.45%) 내린 9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G전자우도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67%) 내린 4만 7250원에 거래 중이다. LG전자의 하락세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9% 감소한 7519억 원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 1764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앞서 22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공개한 미래 사업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충실히 수행된다면 향후 이뤄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의 리밸런싱에서 편입 기회도 열려 있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적의 유의미한 성장을 위해서는 비즈니스솔루션(BS)와 전장부품(VS)의 전방 산업인 PC, 전기차 수요 회복이 필요하고, 단일 사업부 매출 비중(84%)이 높아 스마트폰 수요에 따라 분기별 이익 변동성이 큰 LG이노텍의 실적 가시성 확보가 관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
[오전 시황] SK하닉·KB금융 호실적에 코스피 2600선 '바짝'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11:33:1425일 코스피가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KB금융의 상승세에 힘입어 26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39포인트(0.17%) 오른 2585.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6.41포인트(0.64%) 오른 297.44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0억 원, 250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484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3300원(1.66%) 오른 20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이틀 상승세로 ‘20만닉스’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1.06% 내린 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24% 내린 5만 5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KB금융은 8.15% 오른 10만 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한때 11.48%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아울러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밸류업 공시도 발표했다. 이에 신한지주(4.81%), 하나금융지주(3.91%), 삼성화재(1.30%) 등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다. 간밤에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21%대 급등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0.62%), 포스코퓨처엠(-0.86%), LG화학(-0.91%), 삼성SDI(-0.76%) 등 2차전지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현대차(-1.53%), LG전자(-4.32%)도 하락세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10.02% 오른 125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이틀 급등세로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등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자체에 돈이 많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 국내 증시가 실적 쇼크를 낸 기업들엔 이전 실적 시즌보다 형벌을 가혹하게 내리는 분위기”라며 “실적 발표를 한 기업 및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6.23포인트(0.85%) 내린 728.2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 원, 31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4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0.84%), 삼천당제약(0.40%), 파마리서치(1.31%)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1.44%), HLB(-1.98%), 리가켐바이오(-2.06%) 등은 내리고 있다. -
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익 9000억원…작년比 31.6%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10:05:26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4조 18억 원, 영업이익 9086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21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6%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부문에서 10조 9412억 원, A/S사업 부문에서 3조 6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지만 A/S 분야 매출은 글로벌 수요 지속으로 10%가량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의 소폭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전장 부품 중심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이 늘고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 강화가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설비 가동 효율화와 생산공정 개선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모듈과 부품 제조 분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는데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 고객사 대상 핵심부품 수주도 3분기까지 23억 8000만 달러을 달성했다"며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기차 캐즘 등 변동성이 있지만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19일 ‘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요 경영 전략과, 재무 목표, 차기 주주환원 정책 등이 담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
[특징주] KB금융, 호실적에, 주주환원 기대에…8%대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10:04:18KB금융이 전날 호실적과 더불어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발표하면서 장 초반 8%대 강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8.15%(6100원) 오른 10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0만 3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코스피 시가 총액 7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시각 KB금융뿐만 아니라 신한지주(3.92%), 하나금융지주(4.54%) 등 금융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KB금융이 전날 양호한 3분기 실적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이와 함께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밸류업 방안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KB금융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비율이 상승할 때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다"며 "어제 KB금융이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당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만큼, 다른 금융주들도 어떤 식의 밸류업 정책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증권가, KB금융 목표가 일제히 상향…밸류업 호평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08:47:25주요 증권사들이 KB금융(105560)의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25일 KB금융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대부분은 목표가를 5~10%가량 올렸다. 한국투자증권(11만 원→12만 1000원), NH투자증권(11만 5000원→12만 5000원), 키움증권(12만 원→12만 6000원), 하나증권(11만 원→11만 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 5000원→11만 원), 한화투자증권(10만 4000원→11만 5000원) 등이다. 전날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밸류업 방안도 발표했다. 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CET1 비율이 워낙 높아 실제로 13% 상회분을 모두 환원에 소진하면 다소 파격적인 금액”이라며 “국내 최고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은 훌륭한 환원책이자 연말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자사주 소각에, 고려아연 분쟁에…“코스피200 리밸런싱 유의”
증권 국내증시 2024.10.25 06:00:00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등 자본시장의 연이은 대형 이슈로 올 12월 국내 대표지수 ‘코스피200’의 정기 변동이 예상보다 크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200은 추종 자금만 8조 원이 넘는다. 자사주 매입 등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수록 지수 내 비중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추종 펀드의 리밸런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2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있다. 정기 변경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이뤄진다. 주로 종목 편·출입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 올해는 밸류업과 함께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합병·분할, 경영권 확보 경쟁 등이 대거 발생한 만큼 유동 주식 비율 변동이 비교적 크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를 유동 주식 가중 시가총액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유동 주식만으로 시가총액을 구한 뒤 구성 종목 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유동 주식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정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이나 자사주 등을 제외한 주식을 말한다. 유동 주식 비율이 높을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추종하는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밸류업 시행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이 대량으로 이뤄진 만큼 유동 주식 비율 변동이 발생하는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났다. 가령 자사주 매입에 나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엔씨소프트(036570)·한화(000880)·신세계(004170) 등은 유동 주식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자사주를 소각한 네이버(NAVER(035420)) 등은 유동 주식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 합병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이 감소한 SK네트웍스(001740)도 유동 주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011170)과 금양(001570)은 대주주 지분이 늘어나 해당 비율이 감소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공개매수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고려아연도 유동 주식 비율이 대폭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9월 경영권 분쟁 이전 고려아연이 유동 주식 비율은 52%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특별관계인 관계가 해소됐으나 해당 사유가 ‘경영권 영향’인 만큼 영풍 측 지분을 유동 주식으로 분류하지 않을 수 있는 데다 공개매수까지 마무리되면 남은 유동 주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고려아연의 유동 주식 비율이 줄면서 지수 내 비중도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합병 과정에서 유동 주식 비율이 수시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 20일 합병 신주 5529만 9186주가 신규상장되면서 시총이 늘어나지만 이후 거래소 정기 변경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과 자사주 비중을 고려해 유동 주식 비율을 다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입장에서는 시총 증가분을 매입했다가 연말 다시 조정하는 등 리밸런싱을 반복하면서 펀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거래소가 정성 평가를 통해 12월 정기 변경 이전에 수시 변경에 나설 수 있냐는 관측이다. 전균 삼성증권 팀장은 “주가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유동 주식 비율 조정은 관심이 많지 않아 대응하기 어렵다”며 “종목 편·출입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유동 주식 비율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 충격이 클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사 충실의무 주주로 확대 안돼…혁신 투자 가로 막아"
산업 중기·벤처 2024.10.25 05:30:00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확대하는 상법개정안, 기업의 정보 공개 의무를 강화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등 규제 성격의 자본시장 환경 변화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중견기업계의 우려가 나왔다. 중소기업연합회가 최근 롯데시티호텔마포에서 개최한 ‘상장 중견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인들은 자본시장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이 오히려 주주 가치 잠식과 기업 경영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상법개정안이 이사 충실의무를 주주까지 확대하면 과도한 법적 책임 부담에 따른 보수적인 의사 결정을 야기함으로써 적극적인 혁신투자를 가로막을 위험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방안이지만 정보공개의무 및 공시의무 강화 등 규제 성격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기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주주 편익 훼손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을 포함한 상법개정안의 합리성을 점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현장의 애로를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 동인기연, 이랜텍, 고영테크놀러지, 코리아에프티, 호전실업, 드림시큐리티 등 업종별 중견기업의 재무·기획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응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 수립 및 이행방안을 포함한 자본시장 환경 변화 대응 전략 등 주제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윤창범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와 주요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면서 “중견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인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수립, 보다 실효적인 밸류업 공시, 투자자 대상 기업가치 전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3%에 불과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으로서 전체 상장기업의 36.6%, 유가증권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기업군”이라면서 “상장 중견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규제 위주가 아닌 세제 혜택 등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변화가 긴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고려아연 분쟁에 시장 대표지수도 흔들…“리밸런싱 충격 유의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10.24 17:55:12밸류업,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등 자본시장에 대형 이슈가 이어지면서 추종 자금만 8조 원이 넘는 국내 대표지수 ‘코스피200’의 정기 변동이 예상보다 크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수록 지수 내 비중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추종 펀드의 리밸런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2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있다. 정기 변경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이뤄진다. 주로 종목 편·출입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 올해는 밸류업과 함께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합병·분할, 경영권 확보 경쟁 등이 대거 발생한 만큼 유동 주식 비율 변동이 비교적 크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를 유동 주식 가중 시가총액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유동 주식만으로 시가총액을 구한 뒤 구성 종목 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유동 주식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정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이나 자사주 등을 제외한 주식을 말한다. 유동 주식 비율이 높을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추종하는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밸류업 시행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이 대량으로 이뤄진 만큼 유동 주식 비율 변동이 발생하는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났다. 가령 자사주 매입에 나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엔씨소프트(036570)·한화(000880)·신세계(004170) 등은 유동 주식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자사주를 소각한 네이버(NAVER(035420)) 등은 유동 주식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 합병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이 감소한 SK네트웍스(001740)도 유동 주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011170)과 금양(001570)은 대주주 지분이 늘어나 해당 비율이 감소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공개매수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고려아연도 유동 주식 비율이 대폭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9월 경영권 분쟁 이전 고려아연이 유동 주식 비율은 52%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특별관계인 관계가 해소됐으나 해당 사유가 ‘경영권 영향’인 만큼 영풍 측 지분을 유동 주식으로 분류하지 않을 수 있는 데다 공개매수까지 마무리되면 남은 유동 주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고려아연의 유동 주식 비율이 줄면서 지수 내 비중도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합병 과정에서 유동 주식 비율이 수시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 20일 합병 신주 5529만 9186주가 신규상장되면서 시총이 늘어나지만 이후 거래소 정기 변경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과 자사주 비중을 고려해 유동 주식 비율을 다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입장에서는 시총 증가분을 매입했다가 연말 다시 조정하는 등 리밸런싱을 반복하면서 펀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거래소가 정성 평가를 통해 12월 정기 변경 이전에 수시 변경에 나설 수 있냐는 관측이다. 전균 삼성증권 팀장은 “주가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유동 주식 비율 조정은 관심이 많지 않아 대응하기 어렵다”며 “종목 편·출입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유동 주식 비율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 충격이 클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매년 순이익 50% 넘게 주주에 돌려준다"
증권 국내증시 2024.10.24 17:09:24SK텔레콤(017670)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통신 3사 중 밸류업 공시를 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총매출 30조 원, 인공지능(AI) 매출 비중 35%를 달성하겠다고 공시했다. 통신과 AI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 환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ROE 제고를 위해 통신업 전반에 AI 기술과 문화를 접목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AI 사업 수익을 빠르게 키워 매출액순이익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비핵심, 저효율 자산도 적극 매각해 성장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강조했다. 주주환원 부분에서는 지난해보다 재원의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액(CAPEX)을 차감한 값의 최대 40%라는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제한을 없앴다. 또 지난해까지는 주주환원 재원을 별도 실적으로 삼았지만 올해부터는 연결 실적 기준으로 바꿔 자회사들의 성과까지 주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포함해 1조 원 이상 주주에게 환원했는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주주 환원이 예상된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사업 실적에 대한 목표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30년 총매출 30조 원, AI 매출 비중을 35%로 확대한다는 ‘AI 비전 2030’도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와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등을 통해 AI 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가 예정돼 있다. 실제 올해 AI 부문에서 약 6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높여서 기업의 성장을 이루고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겠다는 방향”이라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올 3분기 누적순익 4.4조 찍은 KB금융 "잉여자본 주주환원"
경제·금융 은행 2024.10.24 16:01:22KB금융(105560)지주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 3953억 원을 기록하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은행과 비은행이 균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확대된 덕분이다.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및 13.5% 초과 잉여 자본의 연중 단계별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KB금융은 24일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 61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689억 원)보다 17.9%(2451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의 이익 기여도는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37%) 대비 7%포인트 확대돼 은행과 비은행이 고르게 성장했다. 올 3분기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3조 165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 1246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 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등 영향으로 3분기 그룹 및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5%, 1.71%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14%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했다. NIM 하락에도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 5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 9583억 원) 대비 6.3% 증가했다. 대출 규모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나고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개선되며 비이자이익(1조 3414억 원)은 60.6% 급증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1120억 원으로 1년 전(9969억 원)보다 11.5% 늘었다. 또 국민은행은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뱅크(부코핀은행)의 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강남채 국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부코핀은행이) 2026년도에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빠르게 해서 내년도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 및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1115억 원) 대비 53.1% 급증한 17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1147억 원, KB라이프생명은 7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16.1% 늘었다. KB손해보험은 순이익 16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51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KB금융은 이날 CET1 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밸류업 방안도 공시했다. 내년부터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 비율 13%가 넘는 잉여 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 CET1 비율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하는 구조다. 또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791원)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CET1 비율과 연계해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얼라인 "두산밥캣·로보틱스 시가 비율 주식교환 영구 포기해야"[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24 15:16:49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1일 두산그룹의 두산밥캣(241560), 두산로보틱스(454910) 간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시가 비율에 의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산밥캣을 완전자회사화 하고 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 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고 인수합병(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의 이날 입장 발표는 지난 21일 두산그룹 3사 최고경영진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스캇성철 박 두산밥캣 대표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이번 입장 발표 이유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두산그룹이 주주와의 소통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면 오는 11월 15일까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포기, 주주환원 확대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의 요구사항이 담긴 얼라인의 주주서한에 대해 두산밥캣 이사회가 성실하게 서면으로 공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박성현 두산에너빌리디 대표가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 부족을 사과한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일반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여 기업가치제고계획 (밸류업 플랜)도 빠른 시기 내에 적극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거래소, 내달 4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선물 상장
증권 증권일반 2024.10.24 14:05:54한국거래소가 지난달 ‘코리아밸류업지수’ 공개에 이어 내달 4일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을 상장한다. 아울러 주식파생상품의 이론가격을 정교화하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22일 예고한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24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파생상품시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래단위는 1000만 원이고 결제월은 3·6·9·12월물이다. 최종 거래일은 분기 월 두 번째 목요일로 호가단위는 0.2포인트, 최소 가격 변동 금액은 2000원이다. 선물 상장을 통해 코리아밸류업지수 관련 위험관리 수단을 적시에 제공해 코리아밸류업지수 대상 투자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식 파생상품 전체에 대해 개장 시각을 오전 9시에서 8시 45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대표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조기개장이주식시장의 개장 초기 가격발견 기여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안에 따라 섹터지수선물, 코스닥글로벌선물, 주식선물·옵션 등 전체 주식파생상품의 개장 시각이 오전 9시에서 8시45분으로 앞당겨진다. 전체적인 호가 접수시간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개장시각만 조정하고 시가단일가 호가 접수시간은 15분 단축한다. 조기개장 시간 동안 파생상품은 1단계 가격제한만 적용한다. 또 주식파생상품 이론가격도 정교화한다. 주식파생상품 이론가격 계산 시 금리변수를 기존 금융투자협회가 전전일 오후에 공시하는 CD 금리에서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전일 오전의 선형보간금리 중 해당 종목별 잔존만기에 대응하는 금리로 변경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 상장과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은 시행세칙 개정과 모의시장 운영 등을 거쳐 조기 개장 확대 등 제도개선과 코리아밸류업지수선물 상장을 내달 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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