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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은 아류' 민희진 발언에 K팝 팬덤 '눈살'…하이브는 '뉴진스 지키기' [SE★이슈]
서경스타 가요 2024.04.23 16:42:38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민 대표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신인 그룹 아일릿을 거론하며 '뉴진스 카피'라고 반박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22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측 경영진이 투자자를 유치하게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했으며, 하이브가 보유 중인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는 내부 문건을 통해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확보한 문건에는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 나간다"라는 문구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가 꺼내든 건 ‘뉴진스 카피론’이다. 지난 3월 데뷔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상당수 카피해 만들어졌으며, 이에 대해 하이브에 문제를 제기하자 자신을 해임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 아류' 등으로 평가된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아일릿이 데뷔하기 직전 여러 비주얼 콘텐츠를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뉴진스를 닮았다'는 여론이 있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10대 소녀 콘셉트, Y2K를 연상시키는 연출 등이 비슷하게 보인다는 것. 그러나 지난달 25일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이 공개되며 이러한 여론은 잠잠해졌다. 두 그룹의 음악성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민 대표의 공식 입장이 발표된 후 K팝 팬덤의 여론은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뉴진스와 아일릿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어린 아티스트인데, 이들의 이름을 '경영권 탈취 사건' 전면에 내세우는 건 아티스트에게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다. K팝 팬덤은 입을 모아 '같은 회사 식구 그룹에게 아류라는 표현은 무례하다', '아일릿에게 낙인을 찍는 것이나 다름 없다' 등 우려를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이제 갓 데뷔한 미성년자 멤버들로 이뤄진 아일릿을 '아류'라고 표현했다. 멤버들이 얼마나 난처할지 상상이 안 간다"고, 한 누리꾼은 "특정 그룹에 과하게 공격적인 워딩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 대표가 멤버들을 앞장세워 입장에 힘을 실으려고 한 시도 역시 논란이다.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 '멤버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영권 싸움 및 콘셉트 카피 문제는 제작자의 영역인데 어린 아티스트를 끌어 오는 건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민 대표의 입장에서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이 부실하게 설명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민 대표가 세세히 밝힌 입장은 그가 하이브와 불화를 겪게 된 이유일 뿐, 경영권 독립을 위해 하이브 타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사내 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 등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본질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며 "이 사태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지만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했으며, 그러던 와중 22일 갑자기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겠다고 통보했다.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어이 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강력히 부정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주장과는 관련 없이 자사 아티스트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하이브 사내 메일을 통해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 현재와 같이 맡은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아일릿의 레이블 빌리프랩을 향해서는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 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어도어 탈취' 새로운 키맨 'L씨'의 정체…민희진과 연결고리 입증이 '관건'
문화·스포츠 문화 2024.04.23 14:23:27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회사 탈취 논란 사건의 초점이 민 대표의 고의성 입증 가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탈취 정황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하이브가 입증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대중문화업계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 측의 회사 탈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이브가 확보한 문건에는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문구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에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팔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주목할 대목은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이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부대표 L씨의 행동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민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탈취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계속해 밝혀 왔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민 대표와 L 부대표의 연결 고리를 하이브가 찾았는지 여부와 탈취 정황에서 민 대표의 역할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대표가 개입한 것이 아니라 L 부대표의 개인적 일탈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겼다는 내부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목된 L씨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전날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해 L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발견했다. 이 문건들에는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문장이 담겨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하이브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관건은 현재 K팝 팬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의 신생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과 하이브 아티스트에 대한 역바이럴 논란,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과 부모 회유 정황이다. 그 동안에 제기된 의혹들의 사실 여부에 따라 여론이 크게 뒤집힐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어도어 탈취 정황은 아일릿 데뷔 전부터 포착된 것”이라며 “뉴진스의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민 대표의 의견을 반박함과 동시에 뉴진스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뉴진스의 예정된 향후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뉴진스는 다음달 24일 정식 컴백할 예정이다.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도 이달 27일 선공개한다. 6월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예고된 상태다. -
주가 낙폭 키운 하이브…락업 지분 풀린다[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4.04.23 14:20:09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352820) 간 갈등이 시장에 알려지며 하이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락업(Lock-Up·매매 금지) 물량이 일부 풀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3일 하이브는 지난해 4월 제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된 신주 29만 1340주의 의무보유 기간이 오는 26일 해제된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피에르 토마스(Pierre Thomas), 케빈 리(Kevin Lee) 등 2명에게 해당 신주를 주당 17만2467원에 발행하며 총 502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두 사람은 하이브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힙합 레이블 QC(Quality Control Music)의 CEO와 COO를 맡아 왔다. 당시 하이브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내세우면서 해당 지분에 대해 1년 간 락업 조건을 걸어둔 바 있다. 하이브 주가는 전날 7.81%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15분 기준 2.35% 하락한 20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에 감사 질의서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우려를 키웠다. 이 질의서에는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과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및 인사 채용 비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곧장 민유진 어도어 대표가 해명에 나섰지만 하이브의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사태가 확산됐다. -
[특징주] '자회사 갈등' 하이브, 2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4.04.23 09:31:42하이브(352820)가 K팝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25분 전 거래일보다 2.35%(5000원) 떨어진 20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전일에도 7.81% 내리면서 장을 마감했다. 어도어는 멀티 레이블 체제인 하이브 산하에 있으며 하이브 지분이 80%다. 최근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이브와 갈등이 불거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투자자를 유치하려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이를 부인했다.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고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으로 맞받아쳤다. 아일릿은 음원 공개 당시 5인조 구성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 등이 뉴진스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증권가는 민 대표와 하이브 간 분쟁이 하이브의 전체 실적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올 하이브의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를 14%로 추산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였다”며 “내년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그 기여도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민희진 측 "아일릿은 아류…하이브 잘못 인정하라" [전문]
서경스타 가요 2024.04.23 08:38:17그룹 뉴진스의 제작자 민희진이 하이브의 감사 착수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은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희진은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다.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현재 5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아일릿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뉴진스를 소환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다.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건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이라고 말했다. 민희진은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나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 4. 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항의했다. 민희진은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도어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이 입장 발표로 그리고 하이브 및 빌리프랩이 잘못을 직시하고 앞으로는 타인의 문화적 성과를 존중하고 치열한 고민을 거친 창작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22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측 경영진이 투자자를 유치하게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했으며, 하이브가 보유 중인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래는 민희진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어도어(이하 '어도어', 대표 민희진)입니다.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힙니다.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습니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습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습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하였습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입니다.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진스는 현재 5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일릿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뉴진스를 소환했습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건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입니다.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들이니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러한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하였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들은 명백히 오해인 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멀티 레이블은 각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제이지, 계열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한 레이블이 이룩한 문화적 성과를 다른 레이블들이 따라하는 데 면죄부를 주기 위한 체제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아일릿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 4. 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도어는 물러날 생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어도어는 카피 행위를 비롯해 어도어와 뉴진스에게 계속되는 여러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뉴진스와의 다른 점들만 모아 부각시키며 데뷔 시의 사태를 희석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팬과 대중들이 가진 오해들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이 입장 발표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둘러싼 팬과 대중의 오해가 풀리기를 희망합니다. 이 입장 발표로 그리고 하이브 및 빌리프랩이 잘못을 직시하고 앞으로는 타인의 문화적 성과를 존중하고 치열한 고민을 거친 창작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문제 제기했더니 해임 압박" 민희진, 하이브에 반격
문화·스포츠 문화 2024.04.22 19:05:46K팝 그룹 BTS의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에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등을 문제제기한 가운데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가 반박에 나섰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부대표 A씨 등에게 감사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에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모의 내용, 사업상 비밀 유출, 인사청탁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저지른 비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 대표는 즉각 입장을 냈다. 민 대표는 "어도어 및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하이브 레이블 가운데 하나인 빌리프랩은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다"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음원 차트와 TV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K팝 데뷔곡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편안한 노래 스타일, 신비로운 10대 감성,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 등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한때 제기됐다. 민 대표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을 프로듀싱했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다. K팝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해 새로움을 보여주기는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니 어도어 및 뉴진스가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했으리라는 반응도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명백한 오해인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어도어는 하이브와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 빌리프랩에 이러한 유사성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그러는 와중 하이브는 오늘 갑작스레 (나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다"며 "동시에 언론에는 (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며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빌리프랩, 방시혁 의장은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고자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
[단독]하이브, 어도어 감사질의서 내용 ‘충격’…"올초부터 경영권 탈취 시도, 매각 자문도 받아"
증권 국내증시 2024.04.22 15:50:17K팝 그룹 BTS의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에 발송한 감사 질의서에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및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및 인사 채용 비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질의서 관련 내용이 어도어 경영진의 비위를 판가름할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도어는 K팝 간판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한 레이블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부대표 A씨 등에게 감사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에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모의 내용, 사업상 비밀 유출, 인사청탁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저지른 비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서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들은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고, 사업상·인사상의 비밀을 외부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어도어 경영진들은 올해 초부터 하이브로부터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회사인 하이브가 어도어에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점을 빌미로 여론을 악화시켜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80%를 현 어도어 경영진에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토록 한다는 것이 경영권 확보 계획의 골자였다. 어도어 경영진들은 그 과정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도어와 하이브 사이에 체결된 계약정보 등을 임의로 유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하이브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하이브의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여론 형성 작업과 아티스트 부모들에 대한 회유 작업도 비밀리에 진행했다는 내용이 질의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키맨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 최근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직한 부대표 A씨로 지목됐다. A씨는 하이브 재직 시절 하이브의 재무 정보와 계약 정보 등 핵심 영업비밀을 대거 확보하고, 이를 경영권 확보 계획 수립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도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진들이 외부에 유출한 아티스트 관련 정보는 데뷔 전 연습생들의 초상과 건강상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인의 인사청탁을 받아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질의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발령과 채용 등 인사관련 핵심정보 또한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이같은 내용들을 제보를 통해 파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의 감사 착수도 제보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어이없는 언론 플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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