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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해리스 체제, 바이든 2.0 될 것…증시 불확실성은 커져”[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04:48:46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면서 경제 정책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월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기관들은 정책적인 측면에는 바이든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책의 변화 여부보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증시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와 마켓워치는 21일(현지 시간) 바이든의 미국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후보로 나설 확률이 높아진 데대해 "경제 정책 측면에서 바이든의 공약과 매우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통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강화 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BTIG의 정책 연구 책임자인 아이작 볼탄스키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동안 모든 정책적 의도나 지향점은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의 후보사퇴가 정책적인 이유가 아니라 개인 건강과 자격 문제였던 만큼 민주당의 시각에서 볼 때 대선 공약과 정책은 (고쳐야 할) 오류가 아니라 (유지해야 할) 특징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제 정책 상의 변수는 해리스 후보가 큰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보다 대선 후 상·하원을 한 쪽 당이 휩쓰느냐, 양 당이 두 의회 다수당을 나눠 갖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테면 해리스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법인세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 경우) 해리스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 놓은 일시적 세금 감면 법안을 연장하도록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지 않는 이상 IRA를 폐기하거나 대폭 뜯어고칠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 배런스는 "예측불가능하게 변한 상황에서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투자자들에게는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갈리는 상황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증시의 방향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월가는 현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텀 턴퀴스트는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 확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의 당선을 좋아한다는 것이기 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황을 좋아하는 것"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추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전망이다. 마켓워치의 컬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1968년 대선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이 대선에서 물러났던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며 당시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3월 후보 사퇴이후 연말까지 15.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968년의 대선 후보사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욱이 당시에는 시장이 약세를 보이던 때로 시장 심리도 지금과는 다르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도 시장이 당시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공화당 주요 인사들, 바이든 대통령직 즉각 사퇴 촉구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4:17:3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자 미 공화당 주요 의원들이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21일(현지 시간)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 대통령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며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5일(미 대통령 선거일)을 아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 의원 겸 상원 공화당 선거 캠페인 의장 또한 “대통령직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으로 나는 더 이상 조 바이든이 국가 원수로서의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며 “국가 안보를 염려해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임을 촉구한다”고 했다. -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직 수행할 자격 없었다"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4:01:12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포기에 대해 “확실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비열한(Crooked) 조 바이든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었고 확실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었다. 그런 적도 없었다"고 썼다. 이어 “그는 거짓말, 가짜 뉴스에 더해 지하실을 떠나지 않아 대통령직에 올랐다”며 “주치의와 언론을 포함한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가 대통령이 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바이든의 대통령직으로 인해 크게 고통받을 것이지만 그가 저지른 피해를 매우 빨리 복구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
바이든 후보 사퇴, 선거 캠프도 직전에 알았다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3:54:41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 사실을 백악관과 선거 캠프에도 공개 직전에 알렸다고 CNN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편지가 발송되기 직전에 사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고위 선거 캠프와 백악관 팀에 알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며칠 동안 이 문제를 숙고해왔다”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선거 캠프 내 일반 직원들은 편지 공개 후에야 소식을 알았다고 한다. CNN은 “한 바이든 보좌관은 이번 발표가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 돼 많은 직원들이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썼다. -
바이든, 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지지 [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03:33:2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직 사퇴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을 이끌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통신은 후보직 사퇴에 따른 당내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방 선거자금 규정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는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신규 후보를 세우는 과정의 각종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애초 바이든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그의 사퇴 성명 서한에서 후임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후 카멀라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
등돌리는 우군…펠로시도 "바이든 사퇴 조만간 결정"
국제 경제·마켓 2024.07.19 18:17:4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의 대선 출마 포기 요구가 분출하면서 바이든의 후보 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바이든 캠프가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 바이든이 후보 사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1월 대선까지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할 경우 대선 구도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들은 민주당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포기를 결정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이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물러나도록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포기를 결정하는 데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 우군으로 알려진 펠로시 전 의장은 TV 대선 토론 이후 바이든의 출마에 불만을 가진 당내 불안을 잠재우고 백악관 측에는 당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든의 결단을 촉구하는 민주당 내부의 요구는 임계점에 달한 상태다. AP통신이 11~15일까지 실시해 전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의 65%는 그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전날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과거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지명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사퇴론에 가세한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 등 측근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종 지표를 기반으로 사실상 승리가 어렵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는 대선 패배는 물론 상·하원마저 공화당 측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11월 대선 참패를 시사하는 블루로즈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가 그를 설득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대통령 직무에 적합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보는 응답은 유권자의 18%에 불과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경합주에서 패배할 뿐 아니라 뉴햄프셔와 미네소타·뉴멕시코·버지니아·메인 등 2020년 대선에서 완승했던 지역에서도 참패가 예상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잇따르는 출마 포기 요구에 전보다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요양하면서 사퇴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 문제를 놓고 자아 성찰을 하고 있다”며 “그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날 당 지도부와 측근들이 이번 주말 안으로 바이든이 대선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내리도록 설득할 것이라는 복수의 민주당 주요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NBC는 “우리는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대통령 측근의 발언을 보도했다. 바이든 캠프는 공식적으로는 사퇴론을 부정하고 있다. TJ 더클로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익명의 추측성 보도는 특종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출마할 것이며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사퇴론을 일축했다. 펠로시 전 의장 대변인은 “언론들은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잘못 표현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가 현실화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CBS 방송이 여론조사 업체인 유거브에 의뢰해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51%, 해리스 48%로 트럼프-바이든 가상 대결 때보다 지지율 격차(5%포인트)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선 승리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피격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데다 짧은 시간 안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지도를 쌓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2) 민주당서 불거지는 바이든 사퇴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19 07:00:00[편집자주] 민주당 내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 사퇴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분열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개인을 사랑하지만 바이든 보다는 국가를 더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여성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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