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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누가 설득?" "이러다 국제 왕따"…탄핵 정국 '韓 패싱' 경고음
국제 정치·사회 2024.12.14 08:00:00트럼프 2기발 ‘마가(MAGA) 외교’ 구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탄핵 정국에 빠진 우리나라가 리더십 부재로 인해 국제적 고립 상태를 맞을 것이란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정상외교를 선호하는 트럼프의 스타일과, 취임 초 몰아닥칠 행정명령 후폭풍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개월 간 우리의 리더십 부재는 씻을 수 없는 국가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출범과 맞물려 한국에 엄청난 정치적 혼란이 벌어진 것이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국의 대중국 견제에도 위험 신호라는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까지 배워가며 트럼프와 스킨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계엄 사태에 탄핵 국면으로 한국의 ‘정상’은 모호해졌으며, 국제 무대에서 국가의 신뢰 또한 추락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주한미군 방위비 등에 불만이 높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물려 발생한 한국의 정치적 마비 상황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외교에서 한국을 더욱 취약한 입장에 놓이게 하고, 외교·무역 정책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2기의 ‘골든 타임’을 우리가 놓치는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도 “트럼프의 첫 100일이 아닌 첫 100시간에 주한미군, 관세 등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많은 일이 나올 것”이라면서 “(전 세계)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대니얼 K 이노우에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센터의 라미 김 교수는 WP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럴 경우) 그는 대통령의 권한과 군 통수권을 가지며, 한국 외교의 대표”라며 "그러면 미국 정부는 누구와 대화해야 하느냐. 이는 동맹에 정말 해로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서히 회복되던 중국과의 관계 마저 윤 대통령이 전날 중국 스파이와 중국산 태양광을 지적하며 차갑게 냉각됐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측의 발언에 대해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표한다”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이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중 양국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정상회담을 치를 계획이었는데 이마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관계를 회복한 일본과의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각 부처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사업이 전개돼야 하지만 주요 장관 자리가 공석이거나 다수는 계엄 관련 수사 대상에 올라 운신의 폭이 좁다. 일본 역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입지가 탄탄하지 못해 한일 간 리더십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 어려운 여건이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악용해 북한과 러시아가 러북 협력을 정당화하고 주변국을 상대로 한 핵 태세를 강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앞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 상황을 이용해 윤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며 이것이 북한의 군사적 준비 태세 강화와 핵 미사일 활동을 정당화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993~1994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을 역임한 클링너는 “러시아도 북한과 러시아가 결속을 다지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한국의 사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국이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는 나라이므로 러북 동맹을 맺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홍준표 "탄핵 가결되면 한동훈 지도부 총사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07:00:00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통과될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번 비상게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군(軍)과 국무위원들을 겨냥해 “저런 자들을 데리고 정권을 운영했다니 망조가 들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한동훈과 레밍들의 배신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를 총사퇴 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하라”며 “언제 또 배신 할지 모르는 철부지 반군 레밍들과 함께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고 썼다. 홍 시장은 이어 “90명만 단합하면 탄핵정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밍은 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나그네쥐다. 현재 한 대표에게는 탄핵안 가결 시 책임론에 따른 자진 사퇴설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따른 강제 사퇴설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 전환은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의 사퇴로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측근들에게 자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홍 시장은 또 “묻지 않는 말도 술술 부는 장군들, 그것도 있는 말 없는 말 보태서 살아 보려고 장관 된걸 후회한다는 장관, 서로 발뺌하기 바쁜 국무위원과 관련자들”이라며 “저런 자들이 여태 이 정권의 실세라고 행세 했다니, 저런 자들을 데리고 정권을 운영했다니 망조가 들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 과정에서 군 주요 책임자들과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면피를 위해 앞다퉈 해명하는 모습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앞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관이 된 게 후회되시냐'는 질문에 "많이 후회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조폭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K웨이브가 웬말? 일본 장난감에 빠진 젊은이들
산업 기업 2024.12.14 07:00:00지난 10일 저녁 6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앞 AK플라자. 홍대역과 붙어있는 이 쇼핑몰에는 탄핵 정국과는 아랑곳없이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었다. 1020세대를 겨냥한 이 쇼핑몰은 어반드레스·비옥 등 국내 패션브랜드나 소품샵, 응원봉 등 K팝 상품을 다루는 매장이 상당수지만 5층은 완전히 만화·가챠·피규어·게임·캐릭터 등 일본 문화 상품들이 매장을 꽉 채우고 있었다. 특히 5층의 만화 관련 상품을 파는 애니메이트와 카페, 일본음식점과 피규어 중고거래샵에는 평일 썰렁한 여느 백화점이나 쇼핑몰과 달리 국내외 젊은이들로 붐볐다. 5층에 있는 매장은 모두 일본의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프랜차이즈 기업인 애니메이트의 한국 지점으로 대원미디어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AK플라자 홍대점은 국내에서 가장 대규모로 일본 문화 상품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3층에는 일본 만화가 미우라켄타로의 원화 전시회인 데베르세르크전이 열리고 있었고, 1층에는 일본 캐릭터 시나모롤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애니메이터 매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텅(22세)씨는 “만화를 보려고 왔다”면서 “한국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중국 애플리케이션에서 애니메이터 매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대학생 김 모씨(26세)는 “평소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왔다”면서도 “애니메이터를 찾는 이유는 가장 많은 굿즈가 나와있어서 구경하기에 재미있고, 매장에 없는 상품은 예약을 통해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니메이터 매장 벽 한켠에는 각종 예약상품 신청을 받는 포스터가 가득 차 있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크기를 키우는 다른 쇼핑몰이나 백화점과 달리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캡슐장난감자판기 전문점을 뜻하는 ‘가챠샵’ 역시 최근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통업계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가챠란 뽑기라는 의미로 쓰이는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과거 문방구 앞에 놓여있던 캡슐자판기와 달리 한 번에 5000~7000원으로 단가가 높고, 주로 일본 캐릭터 상품이 다수다. 일본 여행을 통해 가챠샵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국내에 와서도 가챠삽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가챠삽 열풍은 초등학생까지 퍼지면서 가정용 자판기도 팔리고 있다. AK플라자 뿐만 아니라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가챠샵과 피규어샵들만 모인 전용 매장인 펀스퀘어를 운영중이다. 일본 트랜드를 가장 먼저 국내 유통업계에 들여오는 롯데 역시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가챠폰 공식매장을 잠실 롯데몰에 개점한 데 이어 김포공항점에도 열었다. HCD아이파크 용산점에는 가챠기기가 150대 놓인 가챠파크가 손님을 맞고 있다. 문구류 전문 유통사인 텐바이텐 역시 서울 뿐 아니라 제주에 가챠샵을 열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차샵은 별다른 기술이나 자본이 들지 않기 때문에 과거 인형뽑기 매장처럼 무인가게를 하려는 소규모 창업자들도 관심을 보인다. 국내에 일본 가챠샵 관련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반다이남코리아의 실적도 상승세다. 2020년 3월말 기준 매출액은 417억원과 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매출 806억 원과 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가챠샵과 함께 문구류 전문 매장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타필드의 주력인 3040에 이어 더욱 젋은 세대로 넓히기 위해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
탄핵 부결시 불확실성 확대…글로벌 경기 주목 [다음주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4.12.14 07:00:00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자본시장까지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 가운데 14일 탄핵소추가 부결될 시 증시는 다시 한 번 적지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주목하면서도 과거 사례를 볼 때 결국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며 중국경기부양책 세부 내용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장을 마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주말 간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겪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등장하면서 하락폭을 회복, 결국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충격에 따른 개인들의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이 한 주 동안 1조 6239억 원을 사들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 7686억 원, 외국인은 3345억 원을 정리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은 오히려 9일 지수가 급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약 102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9일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및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책이 언급되며 화장품·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추가로 구체적인 경기부양정책이 발표될 경우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승세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특히 화장품 업종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 확대 기대감에 더해 중국의 추가부양책이 가세한다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추가 금리 이하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함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2025년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00~25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통신, 반도체, 음식료,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당주 비중을 유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나 차기 정부에서도 중국 규제를 강화하는 생물보안법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제약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만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거리 나설 때 패딩 완전무장"…'尹 운명의 날' 강추위 [날씨]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07:00:0014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전날보다 추워지며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겠고 낮에도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상 1도 사이로 전날(영하 6도~영상 3도)보다 3도 안팎 낮겠다. 특히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 기온도 영상 2∼8도에 그치며 전날보다 춥겠다. 바람도 약간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실제 기온보다 3도 가까이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4도와 영상 3도 △인천 영하 3도와 영상 2도 △대전 영하 4도와 영상 5도 △광주 영하 1도와 영상 6도 △대구 영하 2도와 영상 6도 △울산 영하 1도와 영상 6도 △부산 0도와 영상 8도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며 야외에 시민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4시에 서울 기온은 2도(체감 온도 영하 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전라서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지만, 전라서해안은 오전(06~12시)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또한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충남서해안에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cm 미만의 눈 날림이 있겠다. -
두 번째 尹 탄핵표결 앞둔 민주 "K-민주주의 승리의 날, 축제의 날 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06:00:00더불어민주당이 14일 오후 4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표결에 대해 “K-민주주의 승리의 날, 축제의 날이 될 것”이라며 탄핵 가결의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국회 앞 본청에서 윤 대통령 탄핵 표결 관련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을 표결하게 된다”라며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정신이상자에게서 하루라도 빨리 군 통수권을 박탈하고,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은 헌정질서 중단이 아니라 헌정질서 회복”이라며 “국회는 헌정질서를 복원해야 할 책무가 있고, 탄핵은 헌법상 국회가 가진 합헌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더 많은 의원들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헌법을 수호하는 길에 나서길 촉구한다”며 “당론이 헌법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께 사익이 아니라 국가이익을 우선하고, 당론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서 표결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하여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그가 누구든 반드시 단죄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기겠다”며 “그래야 80년 광주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 그래야 전두환·윤석열 같은 미치광이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매일 거리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결국 국민이 이긴다.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
尹 탄핵 '결전의 날'…여의도·광화문 역대급 인파 몰린다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06:00:00국회가 14일 오후 4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진행함에 따라 여의도와 광화문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노동사회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날 2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이 진행됐던 지난 7일 추산 인파(100만 명) 두 배에 달하는 전망치다. 복수의 여당 의원이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 표명하면서 탄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참석 열기도 더 뜨거울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비상행동 측은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은 무정차 가능성이 높으니 주변역을 이용해 달라”며 “장시간 야외활동을 대비해 깔개, 핫팩, 담요, 간식 등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수단체들은 광화문에서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광훈 목사가 의장으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대국본 측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궤멸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대규모 인파 집결에 대비해 안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 자치구, 소방, 경찰 등 103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들은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모니터링한다. 시민들이 화장실 부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임시화장실도 7개 설치·운영한다. 국회의사당역 인근 3개와 여의도공원 2개 등 여의도에 5개, 광화문광장에 2개 등이다. 지하철 운행도 늘린다. 오후 6시부터 9시 30분에 운행되는 5호선은 4회 더 편성한다. 9호선의 경우 오후 1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총 64회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무정차 통과를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질서 유지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 281명이 투입돼 동선 관리를 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방인력 288명과 구급차 등 차량 25대도 투입된다 -
두번째 탄핵안 표결 ‘D-day’…尹 운명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06:00:00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 오후 4시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주 실시된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보다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여야 모두 막판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며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당초 같은 날 오후 5시로 예고됐으나 한 시간 당겨졌다. 전날 오후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 의원 190명이 발의한 탄핵안이 보고됐다. 첫 번째 탄핵안은 지난 7일 표결에 부쳐졌지만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200명)에 미달하며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폐기됐다. 하지만 1차 탄핵안 표결 때와 달리 현재 국민의힘에선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7명 나왔다.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의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찬성표 192명을 합쳐 의결 정족수 200명을 넘길 것이란 기대가 야당에서 나오고 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제시한 한동훈 대표도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반면 아직 여당 내에선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해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내란죄가 아니라고 강변하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하고 국회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 사실규명에 나서는 절차를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14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탄핵 관련 당론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탄핵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윤 대통령 담화를 ‘국민을 향한 광기의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결의문을 통해 “탄핵은 헌정질서 중단이 아니라 헌정질서 회복”이라며 “더 많은 의원들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헌법을 수호하는 길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
“광란의 칼춤”尹발언에 몰려드는 시민…통신사 기지국 188%늘렸다
산업 IT 2024.12.14 05:30:00한 주 만에 열리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윤석열 대통령 계엄을 옹호하는 시위대까지 더해져 대규모 인파가 몰려 통신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14일 이동기지국을 한 주 전보다 200%가까이 확보하는 등 통신 장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통3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의 대규모 인파로 인한 통신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이들 지역엔 이동기지국 36대, 간이기지국 39대, 상황실·현장 대응 인력 124명이 투입된다. 지난 7일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인력 88명이 보강된 것보다 188%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이동기지국은 여의도에 29대, 광화문·시청에 6대, 용산에 1대 배치된다. 간이기지국 39대는 모두 국회의사당 인근에 설치된다. 전두환 정권 이후 처음 발생한 계엄 직후 탄핵 표결이 이뤄진 7일에는 인파를 가늠하지 못해 이동식 기지국을 충분히 설치하지 못했다. 곳곳에서 통신 접속이 지연되면서 집회 현장에서 불편했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일부 시민들은 통신 지연으로 국민의힘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소식 조차 알지 못한 채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트래픽 폭주를 감당하기 역부족이었던 까닭이다. 특히 이날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윤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계엄의 당위성을 밝힌 뒤 국민 감정이 더 악화돼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윤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며 시위에 나서는 인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국회 인근에 전국 시위와 집회 참가자가 결집하며 통신 트래픽이 평시의 수십 배 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표결이나 시위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려는 데이터 수요까지 몰리며 통상적인 연결 상태를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통신사들은 통신 장애를 막기 위해 미리 통신 수요 예측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벌어진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인원은 경찰 추산 10만 명, 집회 추산 100만 명으로 오차가 컸다. 이번에도 수요 예측에 실패해 과소하게 자원을 투입할 경우 통신망이 일시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통신사별 이동형 중계기 증설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민원을 넣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각 통신사는 워낙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모인 탓에 신호 세기가 약해져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표결 돌입 탄핵…역대 3번째 대통령 운명 헌재에 맡기나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05:30:00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운명이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넘어설 경우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결정된다. 헌정 사상 3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 심판이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심리에 돌입하고 6개월 내로 탄핵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에 돌입한다.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 7일 진행된 1차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법제사법위원장은 소추 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한다. 헌재는 의결서 접수에 따라 사전 심사 없이 즉시 전자 배당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정하고 전원재판부에 이를 회부한다. 탄핵 심판은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아도 진행이 가능하다. 앞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재판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또 형사소송법을 준용해 공개 변론이 진행되며, 관계인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는 절차도 밟는다. 심판 기간은 헌법재판소법 제38조에 따라 최대 180일(약 6개월)이다. 다만 해당 규정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의결부터 선고까지 기간은 노 전 대통령은 63일, 박 전 대통령은 91일이었다. 법조계에선 헌재가 앞선 대통령 탄핵 심판보다 더 신속하게 심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재판관 선출 지연으로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다가, 내년 4월 18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재판관)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탄핵 결정까지 변수도 적잖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낸 헌법소원 가처분에 따라 헌재법 23조 1항의 효력이 임시로 정지되면서 6인의 재판관도 심리가 가능하지만, 결정을 위해선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심리 중간에 심판 절차가 중단될 우려도 있다. 헌법재판소법 51조는 탄핵과 같은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심판정지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까지 최소 3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고 가정할 때 사실상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 탄핵 심판이 이뤄지는 셈이다. -
"시위도 밥먹고"… SNS서 확산하는 '집회 꿀팁' 보니
산업 IT 2024.12.14 05:30:0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SNS에서 탄핵 집회를 위한 각종 ‘꿀팁’이 올라오는 한편 선결제 지도 등도 공유되는 모습이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X(엑스·옛 트위터)에는 여의도 인근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등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집회 현장 인근 선결제 내역을 모아서 정리해 놓은 사이트도 등장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현재 위치와 가까운 가게에서 수령 가능한 커피나 김밥의 개수, 가게 영업 시간 등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사이트는 시민들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세지(DM) 등을 통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사이트에는 ‘소진을 확인했다면 DM으로 알려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외에도 집회 현장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촛불 지도’도 SNS에서 공유되는 중이다. 지도에 위치를 등록하면 지도 상에 촛불이 켜지는 방식이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확산하면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응원봉을 SNS를 통해 구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X에는 집회 당일 응원봉을 무상 나눔한다는 글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응원봉을 거래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동시에 응원봉 구매 열풍도 불면서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생활·건강 분야에서 응원봉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응원봉 검색 추이는 대규모 탄핵 집회가 이뤄진 지난 7일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이 외에도 ‘촛불 집회 준비물’과 같은 SNS 게시글도 확산하고 있다. 게시글에는 추운 날씨를 대비해 목도리나 장갑, 핫팩 등을 비롯해 혹시 모를 진압에 따른 마스크, 핸드폰 방수팩 등을 준비하라는 안내가 적혀있다. 한편 집회 현장 라이브 영상을 살펴보거나 탄핵과 관련된 뉴스를 확인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 시청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유튜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1인당 평균 이용 시간은 706.58분으로, 모바일인덱스의 자료 집계 이래 가장 길었다. 특히 정치인들이 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해 국회와 집회 현장 등을 생중계하면서 앱 이용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편 탄핵 표결을 대비해 플랫폼 기업들도 비상 체제에 들어섰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트래픽이 몰릴 것을 대비해 비상 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이후부터 무기한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상시로 당직을 운영하며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영상] 기말고사 말고 "탄핵!"…신촌에 모인 대학생 4000명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05:20:00"미래세대로서 이번 사태 절대 좌시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 관련자들 책임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전국 19개 대학 총학생회가 신촌에 집결했습니다. 이날 학생들은 전국 44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명한 공동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규탄하고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바라보며 신중함을 기하던 대학생들과 청년들마저 이제는 대통령에 대한 모든 신뢰와 기대를 거둬들였다"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선배들이 그리하였듯이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추위와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4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신촌로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인근 지역 노점 상인들이 떡볶이와 어묵, 따뜻한 차 등을 무료로 내어주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촛불집회에는 총 15만 명의 시민이 참여해 탄핵 가결을 염원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날 6만 명과 비교해 2배가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집회 열기는 재표결 당일인 14일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
탄핵 정국에 힘 못 쓰는 '오징어게임' 마케팅…유통업계 전전긍긍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4.12.14 05:00:00이 달 26일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유통·식품 업계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낵부터 라면·만두·떡볶이·소주·위스키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식 지식재산권(IP) 파트너사인 GS리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식품·주류 기업 등이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매출 확대를 노리는 ‘펀(fun)’ 마케팅의 일환이다. 먼저 CJ제일제당(097950)은 비비고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미국·유럽·호주·일본 등 전 세계 14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K스트리트푸드(길거리 음식)와 만두·김치·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비비고X오징어 게임 시즌2’ 상품으로 출시했다. 오뚜기(007310)는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등 2종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탄핵 정국으로 집중되며 오징어 게임 시즌2 마케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림(136480)의 경우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한 ‘The미식 오징어라면’을 출시했지만 국내 대형마트의 하루 판매량이 5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특수 실종으로 식당·술집 등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마케팅 효과가 아예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일정에 맞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그러나 식당·술집 등에 잡혀 있던 연말 송년 모임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출고해 식당에 유통되는 시점까지 통상 1주일에서 열흘이 소요된다"며 "시즌2가 공개되는 시점의 상황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로열티 및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공식 IP 계약을 체결했던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올 상반기 계약이 끝난 뒤 최근 흑백요리사, 오징어게임 시즌2를 바라보고 재계약을 진행했다. GS리테일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에 맞춰 서울 성수동의 주류 및 팝업 특화 GS편의점 ‘도어투성수’에서 ‘GS25X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매장에서 달고나라떼, 랜덤달고나, 에너지멜론, 오징어게임 교통카드 등을 판매하며 간편식·디저트·굿즈 등 넷플릭스 협업 오징어 게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식품 업체들이 오징어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 상승 및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면서 “다만 넷플릭스에서 요구하는 IP 사용료가 업계 평균보다 높아 부담스러운 수준인 데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관련 마케팅이 묻힐 가능성이 커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
배현진 "이재명에게 나라 넘겨주는 선택 없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05:00:00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 했지 찬반을 공개로 밝힌 일이 없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자유통일당 측 관계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을 이유로 들며 배 의원의 퇴출을 요구한 데 따른 반박이다. 이들은 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지역사무실을 찾아 집회를 벌였다. 배 의원은 “이 시국에 순진한 부모님들을 혹세무민하는 전광훈 등 일부 장사꾼들이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1-5층 전부 일반 업체 사무실인데, 청년들이 조용히 일하는 지역사무실 건물에는 왜 찾아가 민폐를 만드나. 난 국회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순진한 어르신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장하려 목사인지 도사인지 관심법 쓰듯 선 넘지 말라”며 “집회에 참여한 어머니, 아버지들도 댁에서 기도하시라. 추운데 자녀들 걱정하게 다니지 마시고. 나라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라고 덧붙였다. -
배현진 “이재명에게 나라 넘겨주는 선택, 절대 없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01:01:59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 표결 참여 의사만 밝혔을 뿐 찬반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배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겨냥해 "순진한 부모님들을 혹세무민하는 일부 장사꾼들이 한심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청년들이 일하는 지역사무실에 찾아가 민폐를 끼치지 말라. 난 국회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진한 어르신들 불안한 마음 조장하려 목사인지 도사인지 관심법 쓰든 선 넘지 말길"이라며 "어르신들도 추운 날씨에 걱정하며 다니지 마시고 댁에서 기도하시라. 나라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라고 당부했다. 앞서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정치적 자살행위에 동조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께 나와 소상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당원들과 함께 불참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배 의원은 10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글을 남겼으며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1차 표결 집단 불참은 당의 큰 패착이라는 것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야당 192명에 더해 여당에서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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