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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올림픽 전초전' 달군다 [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2 11:28:37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을 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금 각자의 집이 아닌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전초전’을 통해 빙질과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금빛 시나리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달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귀국한 박지원·최민정 등 남녀 대표팀은 인천공항 인근에서 하루 묵은 뒤 제대로 쉴 틈도 없이 11일 밀라노로 출국했다. 14일부터 사흘간 열릴 2024~202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질 아사고 포럼(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이번 시즌 월드 투어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한편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어깨 수술 때문에 6차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를 다친 린샤오쥔은 베이징일보에 “내년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금 수술하는 게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2020년 귀화한 린샤오쥔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은·동메달 1개씩을 챙겼다. -
하얼빈 녹인 피겨 간판 '차준환' 2위…이틀 뒤 역전 우승 노린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1 21:23:32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선수인 차준환이 첫 단추를 잘 끼우며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일 차준환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받아 16명의 출전 선수 중 2위를 기록했다. 103.81점을 얻어 1위를 기록한 가기야마 유마(일본)와는 9.72점 차이다. 이로써 차준환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된다. 전체 선수 중 가장 늦게 은반 위에 오른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수행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전반부 마지막 수행과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우아하게 처리하며 연기 완성도를 높였다. 가산점이 10%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착지에서 흔들렸지만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은 두 차례나 넘어지는 난조 속에 58.22점으로 10위에 그쳤다. -
푸른 눈 가진 태극전사, 바이애슬론 사상 첫 金 [동계 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1 16:04:26푸른 눈의 바이애슬론(스키+사격) 선수가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새로운 조국에 안겼다.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전남체육회)다. 아바쿠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아바쿠모바 이전까지 한국 바이애슬론이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 남자 계주에서 따냈던 은메달이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아바쿠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최고 순위를 보유한 선수다.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은 13일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3개의 메달이 추가로 나왔다. 시작은 남자 1000m에 출전한 차민규(동두천시청)였다. 1분 9초 63의 기록으로 닝중옌(중국·1분 8초 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는 남자 팀 스프린트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의정부시청)·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남자 팀 추월에 출전한 ‘빙속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은 중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세 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9개의 메달을 수확한 1988년생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 기록(금7·은2)을 새로 쓰게 됐다. 기존 기록은 쇼트트랙 전설 김동성(은퇴)의 8개(금3·은3·동2)였다. 여자 1000m에서는 이나현(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번 대회 네 번째 메달을 신고했다. 앞서 이나현은 여자 100m와 여자 팀 스프린트(금메달), 여자 500m(은메달)에서 메달을 따냈다. 같은 종목에 출전했던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4위에 그치며 금메달 2개(여자 500m·여자 팀 스프린트)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AG 금메달
국제 국제일반 2025.02.11 12:29:59러시아에서 귀화한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최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일 압바모꾸바는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 45초 4를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었으나 러시아에서 귀화한 압바꾸모바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썼다. -
1년 쉬고도 바로 3관왕…'경쟁력 확인' 했다는 '金의 환향' 최민정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0 21:35:41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10일 최민정(성남시청)을 포함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환한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2000m 혼성 계주부터 시작해 여자 500m, 여자 1000m에서도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최민정은 "사실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제일 궁금했던 게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였다"며 "아시안게임 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을 대비해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치던 최민정은 스케이트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했고 스케이트 날을 교체하는 등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다. 직전 삿포로 대회와 비교하며 최민정은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기도 했고, 스스로도 8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더 의미 있고 보람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고대하던 단거리 종목에서 아시아 최정상에 오른 것에 대해 "솔직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삿포로 대회(동메달)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금메달과 함께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中에 꺾인 남녀 동반金 꿈 [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0 16:52:33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팀 스프린트 종목의 남녀 동반 금메달을 바랐던 한국 대표팀의 꿈이 단 1.26초 차이로 깨졌다. 김준호(강원도청), 차민규(동두천시청), 조상혁(스포츠토토)은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1분 20초 48의 기록으로 중국(1분 19초 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일본(1분 20초 72)에 돌아갔다. 김준호는 8일 열린 남자 100m 동메달과 이날 열린 남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은 전날 팀 스프린트에서 1위를 차지한 여자 대표팀의 기세를 이어 동반 금메달 획득을 꿈꿨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은 11일 남녀 1000m와 남녀 팀 추월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린다. 같은 날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선에서는 강동훈(고림고)이 소중한 동메달을 획득했다. 8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강동훈의 두 번째 동메달이다. 사상 최초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카자흐스탄을 맞아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카자흐스탄(승점 15·5승)에 이어 조 2위(승점 11·4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대표팀은 11일 8강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최강’ 한국 쇼트트랙에 밀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이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장징 총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칭찬하며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 따기란 호랑이 이빨 뽑기와 같다”는 솔직한 평가를 남겼다. -
北 피겨 대표팀도 현지 첫 공식훈련…한국 취재진 질문에 “비켜라”[동계AG]
국제 국제일반 2025.02.10 16:46:48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이 공식 훈련을 통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페어 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들은 11일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페어 종목의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 등 3명으로 구성된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 위주로 선수를 엄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렴대옥으로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호흡을 맞춰 페어 종목 동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는 북한 피겨 간판 선수다. 이날 훈련에서 북한 선수들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빙질을 점검한 뒤 검은색과 은색의 시스루 경기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돌입해 실전 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북한 선수들은 다른 국가 선수들의 연습 모습을 모니터링하며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으며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며 거친 언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中쑨룽 "한국 더러워" 적반하장…동료 밀어주더니 이번엔 '韓반칙' 주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0 09:27:37동료 선수 밀어주기 논란에 휩싸인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 쑨룽이 경기 후 쏟아낸 발언으로 인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쑨룽이 하얼빈에서 경기 후 '더러워'라고 외쳤다”며 “이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가 말한 두 번의 경기는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5000m 계주로 추측되고 있다. 1000m 결승에서 쑨룽은 한국의 박지원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이에 장성우와 박지원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계주에서는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충돌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왔을 때 린샤오쥔이 추월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심판은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반칙을 했다고 판단해 2위로 들어온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대신 중국이 3위로 올라가면서 동메달을 땄다. 쑨룽은 경기 후 믹스트존을 지나가며 “더럽다, 더러워”라고 외쳤다. 이어 경기 후 그는 당시 판정에 대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며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쑨룽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줬다. 박지원과 경쟁을 벌이던 린샤오쥔은 그 뒤 가장 먼저 결승선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는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신상진 성남시장, 하얼빈 冬亞게임 호성적 최민정·김길리·김건희 3인방 격려
사회 전국 2025.02.10 08:09:41신상진 성남시장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3인방과 가족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현지에서 열어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 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전날 저녁 하얼빈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 여러분은 성남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준 여러분의 빛나는 열정과 투혼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빙상팀의 명성을 위해 최적의 훈련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하얼빈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들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대표 선수단의 대회 초반 호성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최민정은 2000m 혼성 계주, 여자 500m, 1000m에서 우승해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여자 500m에서는 한국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빙상여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길리는 2000m 혼성 계주와 1500m 금메달, 500m와 1000m 은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 시장은 10일 하얼빈에서 중국 선양시로 이동해 11일까지 국제자매도시 협력 강화를 위한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방문은 선양시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
‘임효준이었던’ 린샤오쥔 “친구 박지원 보고 동기부여”[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09 18:16:00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뒤 펑펑 눈물을 흘렸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린샤오쥔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전날 남자 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흘린 눈물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 울컥했다. 그래서 그냥…"이라며 옅게 미소 지었다. 대회 내내 별다른 언급 없이 믹스트존을 통과했던 린샤오쥔이지만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끝난 이날은 선수단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잠시 멈춰서서 인터뷰에 응했다. 린샤오쥔은 "내가 유일하게 없는 메달이 아시안게임 메달이었고 그래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전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1위로 달리다가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기고 홀로 넘어지는 큰 실수를 했다. 그는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 기회로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냥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대회 내내 박지원(서울시청)을 비롯해 한국 대표팀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대결이었던 혼성 2000m에서는 넘어져 박지원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이어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박지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서는 린샤오쥔이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1000m에서는 준결선에서 반칙으로 탈락했지만 남자 계주에서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박지원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인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생으로 동갑인 둘은 어렸을 때부터 국내에서 치열하게 맞붙으며 경쟁해온 친구 사이다. 린샤오쥔은 '친구 박지원'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했다. "원래 내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좀 힘들다고 생각했었다"는 린샤오쥔은 "지원이는 동갑인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해왔는데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며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남자 대표팀은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각 선수의 이름을 차례로 소개했는데 린샤오쥔의 이름이 불리자 가장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린샤오쥔은 "많은 팬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
"린샤오쥔이 밀었는데…" 男 쇼트트랙 계주, 페널티로 노 메달 [동계 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09 16:56:58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29·서울시청)이 또다시 동갑내기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 당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쇼트트랙 경기인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경합하다 반칙 판정을 받으면서 대표팀에 메달을 선물하지 못한 것이다. 박지원(서울시청)·박장혁(스포츠토토)·장성우·김태성(이상 화성시청)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9초782를 기록하며 카자흐스탄(6분59초41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은 비디오 리뷰를 거쳐 마지막 주자 박지원에게 반칙을 선언했고, 한국은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레이스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레이스 중반 일본과 카자흐스탄은 뒤로 밀렸고, 한국과 중국이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이후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대표팀은 주자 교체 과정에서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절묘하게 인코스를 노려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접촉이 발생했다. 인코스로 파고든 린샤오쥔은 손을 사용했고, 박지원도 이에 대응했다. 치열한 자리다툼 중 린샤오쥔은 몸으로 박지원을 밀어내기도 했다. 그 사이 뒤에 있던 카자흐스탄 선수가 치고 나왔다. 린샤오쥔은 카자흐스탄 선수와 충돌해 뒤로 밀렸고, 박지원 역시 카자흐스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페널티를 줬다.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고 일본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金 9개 중 6개가 한국 몫…명불허전 '쇼트트랙 코리아'[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09 16:16:38하계 종목의 양궁에 비견되는 쇼트트랙이 단일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으로 효자종목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시아 최대 라이벌 중국의 안방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다만 계주에서 남녀 모두 노 메달에 그치면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계속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에서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장성우(화성시청)가 각각 1000m 금메달을 보태면서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6개 이상을 달성했다. 전체 9개 금메달 중 한국이 6개를 가져갔고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다. 중국은 금 2, 은 2, 동메달 4개로 쇼트트랙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은 직전 아시안게임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8개 금메달 중 5개를 챙겼다. 6개는 1999년 강원 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와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이다. 이날 1000m 결선에서 1분 29초 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찍은 최민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혼성 2000m 계주·여자 500m)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만 3개인 그는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쉬다가 지난해 4월 돌아왔는데 여전한 국제 경쟁력을 과시하며 밀라노 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장성우(화성시청)는 전날 혼성 계주에 이은 2관왕이다. 자신의 첫 시니어 국제 종합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박지원과 김길리는 각각 남녀 1000m 은메달을 땄다.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이 1~3위를 차지해 한 시상식에 태극기 3개가 걸렸던 8일 여자 500m가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최고 명장면이었다. 특히 여자 500m는 그동안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종목이라 더 의미가 컸다. 남자 5000m 계주는 페널티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여자 3000m 계주는 4위에 머물렀다. 최종 주자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서 블로킹을 시도하다 접촉해 넘어졌다. 이어 남자부에서도 중국과 엮였다. 박지원이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는데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 이름 임효준)과 치열한 자리 다툼이 벌어졌다. 인코스로 파고든 린샤오쥔이 손을 썼고 박지원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 이 사이 뒤에 있던 카자흐스탄 선수가 치고 나왔고 린샤오쥔은 충돌 후 밀려 카자흐스탄이 1위, 한국은 2위로 골인했다. 경기 뒤 비디오리뷰 결과는 박지원에게만 반칙을 줬다. 일본은 은메달, 중국은 동메달로 결정됐다. 억울할 상황이지만 경기 후 박지원은 “매우 재밌었다.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팬들이 더 재밌게 보시지 않겠나”라며 “오늘 유독 몸싸움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 2,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석연찮은 판정이 있기는 했지만 중국의 계주 기량이 발전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체격과 체력을 바탕으로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배턴 터치 구간에서 막힘없이 속력을 높이는 기술이 돋보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는 ‘신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 24로 우승했다. 이나현(한국체대)은 0.09초 차 은메달. 스케이트 인생을 길게 보고 훈련 방식과 스케이트까지 모두 바꿨던 김민선은 과도기를 뚫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제패 꿈을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였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김민지(화성시청)와 같이 달린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1분 28초 62를 기록, 중국을 0.2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보태면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
中 반칙 아니라네…마지막에 넘어진 韓 통한의 4위[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09 14:26:11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3000m 계주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1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결승선을 앞두고 중국 궁리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은 최민정-김길리-이소연-김건희 순서로 레이스를 이어갔고 경기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대표팀은 결승선을 7바퀴 남기고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최민정이 김길리를 힘차게 밀어주며 중국을 제쳤다. 마지막 주자 김길리는 1위로 내달리며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서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접촉해 넘어졌다. 심판진은 이 플레이에 반칙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아쉽게 전 종목 석권을 놓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와 여자 1000m(이상 최민정), 여자 1500m(김길리)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마지막 종목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최민정의 한국 쇼트트랙 최초 아시안게임 4관왕 등극도 물거품이 됐다. -
정동현 남자회전 銀…한국 알파인스키, 銀 2개로 마감[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09 14:21:14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동현은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29초 09를 기록, 고야마 다카유키(일본·1분 28초 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7년 삿포로 대회 남자 회전 우승자인 정동현은 타이틀을 방어하지 못했지만, 또 한 번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서게 됐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슈퍼복합에서 정상에 오르고 같은 대회 활강에서 동메달도 따냈던 정동현은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을 4개(금2·은1·동1)로 늘렸다. 정동현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회전 21위를 차지하며 한국 알파인스키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에 오른 대표주자다. 이달 1일 평창에서 열린 대회를 비롯해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에 나서서 회전 종목 3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는 이날 1차 시기에서 45초 01의 기록으로 가마다 네오(일본·44초 74), 고야마(44초 83)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1차 시기에서 가마다와는 0.27초 차, 고야마와는 0.18초 차였던 정동현은 2차 시기에서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44초 08을 기록, 합계 2위로 올라서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야마는 2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43초 29만에 레이스를 마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가마다가 합계 1분 29초 25로 동메달을 따냈다. 박제윤은 4위(1분 29초 53), 정민식(이상 서울시청)은 5위(1분 30초 17)로 마쳤다. 한국 알파인스키는 전날 여자 회전의 김소희(서울시청)와 정동현의 은메달 2개로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
'빙속 여제' 김민선, AG 개인 첫 金…이나현 제치고 500m 1위[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09 13:55:16'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김민선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38초2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33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은 김민선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500m 7위, 1000m 13위에 머물렀던 그는 8년 만의 재도전 끝에 자신의 첫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선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 최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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