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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쇼크' 경고한 한은…성장률 5년만에 최대폭 하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9 16:33:58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끌어내렸다. 저성장 쇼크에 대응해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올 2월 이후 석 달 만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4번째 인하 결정이다. 한은이 금리를 내린 배경에는 점점 더 커지는 저성장 쇼크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은은 1.5%(2월) 성장률을 제시한 지 석 달 만에 전망치를 0.7% 내렸는데 이는 코로나19 때인 2020년 8월(1.1% 포인트 인하) 이후 5년 만에 최대 인하폭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건설 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 소비 부진, 미국 관세율 상승 등이 성장률 하향 조정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제시한 수정 성장률에 대선 이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은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 금리 인하폭을 두고는 한은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히긴 했으나 4월 금통위 때 전원이 인하 전망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기대 강도가 낮아졌다.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2% 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차와 유동성 확대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를 감안하면 한은이 공격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총재 또한 “금리를 너무 빨리 내려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 올린 코로나19 때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유동성 공급 문제에 대해 새 정부와 서로 공감하길 바란다" 말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1.6%로 0.2% 포인트만 내린 것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신중히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
금통위 "1분기 역성장에 4월도 경기 부진…금리 인하 기조 이어갈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9 10:54:5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9일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또 성장 하방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앞으로 내수 부진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1.5%)보다 0.7%포인트 내린 0.8%로 전망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포인트 낮춘 후 5년만에 처음이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경로와 관련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전개 상황,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전신보재단, 카카오뱅크와 ‘대전상생경영 통장 협약보증’ 출시
사회 전국 2025.05.29 10:17:29대전신용보증재단은 카카오뱅크와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전지역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대전상생경영 통장 협약보증’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대전시내 중소기업의 경영 회복과 금융 접근성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고 보증연계 한도대출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신규 출시된 ‘대전상생경영 통장 협약보증’은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운전자금 대출상품이며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보증심사·신용조사·현장확인 등 모든 절차가 자동화되어 신속하고 편리한 금융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지원 대상은 대전광역시에 사업장을 둔 개인사업자중 사업자등록 후 1년 이상 영업중이며 대표자의 신용평점(NICE 기준)이 745점 이상이고 최근 6개월간 총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 연계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총 300억 원 규모의 보증 공급이 예정돼 있고 보증비율은 90%, 보증료율은 연 1.0% 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보증료의 50%를 추가로 지원해 기업의 부담을 더욱 낮췄다. 대출금리는 CD91일물 기준금리에 연 2.3%를 더한 수준이며 대출 및 보증기간은 최대 5년까지 1년 단위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대면 중심 보증체계를 탈피하고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금융환경에 맞춘 자동심사 보증상품 최초 사례이다. 양필환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소상공인이 겪는 자금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된 비대면 기반의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보증상품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상생경영 통장’은 오는 6월말 출시 예정이며 보증한도 소진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신청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가능하다. -
한은, 기준금리 0.25%p↓…올 성장률 전망치 0.8%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9 10:12:3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대선을 닷새 앞두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전례없는 성장 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진작 및 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올 우리나라 성장률도 기존 1.5%에서 0.8%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낮췄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인하다. 미 관세 정책에 역대급 내수 부진으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역성장 했고, 최근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중후반까지 떨어져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하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충분한 재정정책이 동반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만 계속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하고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결국 집값과 가계부채만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번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2023년 7월~2024년 8월 이후 최대 차이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출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리 인하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2월 전망치)에서 0.8%로 대폭 내렸다. 1분기 성장률이 -0.2%(전 분기 대비)를 기록해 이번 전망에서 한은이 0%대로 성장률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포인트 낮춘 후 5년만이다. 또 성장률이 0% 이하로 추락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코로나 시기인 2020년(-0.7%)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까지 지속해서 낮춰왔다. 이번 전망치 0.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국제통화기금(IMF·1.0%) 등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새로 제시한 전망치(0.8%)와 같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가 전례 없이 2년 연속으로 1% 안팎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이 고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인하…연 2.75%→2.5%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9 09:50:28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연 2.75%→2.5% -
월가의 예측 깨뜨린 한국의 16강 [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국제 국제일반 2022.12.04 14:45:23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형 은행 가운데 한 곳인 웰스파고가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놓았다. 제목은 ‘2022년 월드컵의 경제학-그리고 승자’다. 이 보고서는 2022 월드컵을 맞아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 3명이 월드컵과 관련된 여러 경제적 이슈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경제적 시각으로도 한 번 즐겨보자는 취지를 담은 재미있는 보고서다. 보고서의 여러 내용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승부 예측이다. 웰스파고는 평소 사용하던 국가 경제 분석틀을 월드컵 승자 예측에 적용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등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국가가 약한 고리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쓰는 경제 분석틀로, 여러 지표에 근거해 국가별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웰스파고는 이 분석틀에 각국 축구 대표팀의 최근 10경기 결과, 득점, 실점 등 23개의 관련 지표들을 대입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결론적으로 우승국은 브라질로 예측됐다. 다만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상대국이 될 것이라고 봤던 독일은 이미 E조 리그에서 탈락했다. 무엇보다 웰스파고는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분석대로라면 한국이 속한 H조에서는 우루과이가 1위, 포르투갈이 2위로 16강에 진출했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보기 좋게 이 같은 예측을 깨버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과의 시합에서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김영권 선수의 추격 동점골, 그리고 주장 손흥민 선수의 어시스트에 이은 황희찬 선수의 역전 골로 대한민국은 H조 2위에 올라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웰스파고의 분석 방법이 부실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웰스파고는 보고서 발표 전 이 방법을 2018년 월드컵 토너먼트 결과에 적용해보니 당시 16강 진출국 중 13개 국가를 맞혔다고 한다. 이번에도 16강 진출국 가운데 세네갈과 호주·일본·모로코·스위스·대한민국을 제외하고 10개국을 맞혔으니 적중률이 62.5%로 준수하다. 한 인공지능(AI)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승부 예측 적중률이 52.5%라고 하니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이 AI보다 10%포인트나 더 정확했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객관적 지표를 넘어서는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보호 가면을 쓰고 달리는 투혼은 경제 분석틀에 담기지 않는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 역시 수치화하기 어렵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나 동료 팀원들도 다르지 않다. 포르투갈전 역전 골이 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는 사실은 모든 선수가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위해 집중했다는 방증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이러한 의지도 지표로 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경제 이론으로는 우리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모두 평가할 수 없다.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저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국내외 경제 기관들은 모두 한국 경제가 내년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가 40년 만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방 압력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고 한국도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우리 기업들과 각 가정, 이웃들은 모두 수십 년 만에 찾아오는 역사적인 고통의 시기를 이겨내는 중일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고도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는 손흥민 선수처럼 우리들 또한 코로나19 확산, 또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대표팀 감독 격인 정부도 마지막 순간까지 이겨내기 위해 집중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객관적인 지표가 좋지 않다 해서 반드시 경제가 구렁텅이에 빠지라는 법은 없다. 한국 축구도, 한국 경제도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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