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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與 사령탑 정청래 "추석전까지 檢·언론·사법개혁"
정치 정치일반 2025.08.03 17:25:5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추석 전까지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적 득표율 61.74%로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압승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 후보에게 밀렸지만 압도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즉시 ‘당원 주권 정당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며 당원의 표심에 화답했다. 정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3선’ 조승래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는 ‘4선’ 한정애 의원을 임명했다. -
정청래, 허니문 기간도 없이 '3대 TF' 가동…野 "시작부터 적개심"
정치 정치일반 2025.08.03 17:31:49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사령탑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내걸었다. 올 추석 전까지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며 사과 전까지는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초강경파 여당 대표의 출현에 정국도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 체제 이후 여야 첫 충돌 지점은 당장 4일 국회 본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방송3법·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추진에 맞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상태다. 평소 정 대표가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전광석화’ 처리를 공언해온 만큼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 대표 임기 기간 내내 이러한 모습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정 대표는 야당 시절부터 본인 스스로를 ‘당 대포’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거침이 없었다. 또 다른 충돌 지점은 정 대표가 TF 출범을 예고한 검찰·언론·사법 개혁 법안이다.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약속한 만큼 본인의 핵심 지지 기반인 권리당원들의 요구에 즉각 응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등을 신설하는 ‘검찰개혁 4법’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해왔다. 중범죄 비위를 저지른 검사를 최대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게 하는 검찰청법·검찰징계법 개정안도 내놓았다. 언론 개혁 법안으로는 언론의 허위·조작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언론중재법이 물망에 오른다. 악의적인 보도로 인격권이 침해된 경우에 손해액의 3배 이내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정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불발로 통과가 좌절된 이 법을 22대 국회 임기 시작 다음날 곧장 재발의할 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유튜버나 유사언론에 대한 징벌적 배상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하기도 했다. 사법 개혁과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법관 평가를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 대표는 지난달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법관평가위원회를 신설해 법관 근무평정을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 12·3 비상계엄 관련 피의자에 대한 구속 취소 및 구속영장 기각을 한 지귀연 판사를 겨냥한 성격도 갖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체제’가 현실이 되자 국민의힘은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취임과 동시에 자신들을 향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만큼 사실상 대화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법제사법위원장 시절의 정 대표에 대한 경험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대표는 야당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한 초유의 여당 대표”라며 “지금은 대내외적 위기로 민생 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법사위원장 시절의 모습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게감을 가지고 진중한 모습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가 전대가 끝나자마자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과 통화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전대 기간에도 강 의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분노는 외면하면서 특정인 한 사람을 엄호하는 듯한 정 대표의 태도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청래 체제에서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항상 민심이 아파하는 곳에 가서 같이 호흡하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현안을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정청래號 기대반 우려반…'원팀' 거듭 강조한 李대통령
정치 대통령실 2025.08.03 17:32:32이재명 대통령이 2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정청래 대표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원팀을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통화하고 “원팀 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영상 축사를 통해서도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앞장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정부, 당과의 균형점을 찾아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3일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원팀 강조를 두고 정부·여당의 단합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권 초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원팀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당 대표 선출 전후 대통령이 원팀을 계속 강조한 것은 정 대표 정치력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기대는 당과 대통령실의 역할 분담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을 잘 해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실제 당 ‘대포’로 불리던 정 대표는 그간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협치, 통합, 안정이라는 꽃과 열매는 이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해왔다. 검찰 개혁이나 계엄 세력 단죄 등 야당과의 갈등이 첨예한 이슈에서 대통령이 직접 칼을 꺼내들었다가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 이를 당이 직접 나서겠다는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크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여당이 선명성을 가질 때 대통령에게도 정무적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당장 대주주 주식양도세(50억→10억 원) 강화와 방송 3법 처리, 제2차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등 입법 과정에서 야당과 합을 맞춰야 하는데 ‘선명여당’ 기조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삼권분립에 의거한 협력과 긴장의 당정 관계가 지나치게 경색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집권 전처럼 지지층 요구만을 들어줄 수 없는 처지에서 여당이 지나치게 속도를 낼 경우 중도층 민심 이반이 불가피할 수 있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중반 총선에서 크게 승리한 뒤 임대차3법, 언론중재법 등 우려가 큰 법안의 처리를 강행하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할 분담이라고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여당의 지나친 선명성이 정권 자체에 부담을 키우고 대통령에게 책임이 몰려 입지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대주주 기준 높여라" 국민청원만 10만명
정치 정치일반 4분전증시 급락으로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50억 원→10억 원)에 대한 여론 반발이 거세자 더불어민주당이 기준 상향 검토에 나선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는 이참에 손을 봐야 한다는 공개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대통령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지만 정청래 신임 민주당 대표는 “주식 양도소득세 문제를 잘 점검해 보겠다”고 밝혀 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세정상화특위와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대주주 기준 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언주 최고위원과 강득구·김한규·이소영 의원 등이 대주주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연희 의원은 이날 “세제 개편은 코스피5000이라는 국가 경제 비전과 조응하는 방향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당내 숙의 토론을 제안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주식을 10억 원 갖고 있는데 대주주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연말에 대량 물량이 나와 변동성을 키우는 데 대한 시장의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세법은 12월 예산안 부수 법안으로 같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당내, 당정 간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 대표도 대주주 기준 완화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원의 반발이 적지 않아 정 대표도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1일 “세제 개편안에 따른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며 세제 개편안을 손볼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일단 코스피 급락이 단순히 세제 개편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주가지수 등락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편안이 시장에 적용되는 게 아닌 만큼 여야가 합의하는 시간 동안 시장과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는 얘기다.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를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다시 완화할 경우 부족한 세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직접 논의에 참전하기보다는 여당의 양보와 야당의 수용 과정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특별히 세제에 대해 (당과) 논의한 바 없다”며 “당이나 입법 기관에서 제안하는 바가 있으면 검토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는 등 충격파가 이어질 경우 여당이 규제 완화의 운을 띄우고 이재명 대통령이 간담회 등을 통해 결자해지하는 형태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등장한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 동의자 수는 청원 시작 나흘 만인 이날 오후 7시경 10만 명을 돌파했다. -
진용 갖추는 정청래 체제…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정치 정치일반 2025.08.03 17:33: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당내 요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중진 조승래·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한 배경에는 정 대표 본인의 ‘초강경’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과 한 의원은 당내에서도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국민의힘과의 관계도 원만한 인물로 꼽힌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된 조 의원은 대전 유성갑에서 내리 3선을 할 정도로 당내 유화파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맡은 만큼 당정 간 소통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할 정도로 이재명 정부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기도 하다. 신임 정책위의장인 한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서울 강서병에 둥지를 튼 ‘4선’ 중진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한 인사”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21대 국회에서 이미 정책위의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앞서 당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는 김영환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 대변인으로는 여성 당직자 출신으로 호남(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지역구를 둔 권향엽 의원을 내정했다. 정 대표의 전대 출마 기자회견에 함께하며 ‘청래파’로 불린 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경태·최기상·문정복·임오경·양문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평당원으로 시작해 재선 의원이 된 장경태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1기’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수석 최고위원이었던 정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최기상 의원과 이성윤 의원은 정 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탄핵 정국의 선봉에 함께 선 인물들이다. -
"극우청산" vs "단일대오"…국힘, 인적쇄신 두고 공방 가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3 17:26:00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공식 일정인 비전대회에서 5명의 후보자들이 ‘인적 청산’을 두고 거세게 맞붙었다. 대여 투쟁을 위해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과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한 당 재건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3일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이달 5~6일 예비 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대진표가 압축되는 만큼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날 비전대회의 화두는 국민의힘 혁신의 주요 과제로 부상한 ‘인적 청산’이었다. 특히 찬탄 후보로 꼽히는 조경태·안철수 후보와 대표적 반탄 주자인 장동혁 후보가 강하게 대립했다. 안 후보는 “당원을 배신하고, 윤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 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계엄을 옹호하는 강사에게 당장 당을 떠나라고 일갈은 못할 망정 머리를 조아리고 서로 방송에 나가겠다고 번호표를 뽑는 사람들”이라며 장동혁·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가죽을 벗기는 혁신의 고통을 이겨내야 국민이 원하는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자와 절연해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100%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설치해 국민이 인적 쇄신의 기준을 정하고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약속을 어긴 사람들이 약속을 지킨 사람들을 향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정의라 부를 수는 없다”며 응수했다. 그는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곧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각 후보들은 거여 투쟁의 당위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세부 방식과 관련해서는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주진우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취임 일성은 우리 당을 내란 척결하겠다는 것”이라며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선에서 쇄신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내놓는 등 야당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식물 정당’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출당 등의 방식은 개헌 저지선을 위협하기 때문에 초·재선 그룹으로 당의 얼굴을 바꾸고 기존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백의종군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분은 공천에서 도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부각과 특검 저지를 중심으로 한 투쟁 노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다. 사분오열 나눠서는 이길 수 없다”며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몰이,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싸울 때”라며 “무모한 특검과 정당 해산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조 후보는 당 쇄신 없는 대여 투쟁은 ‘무용지물’이라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등 모습이 축적될수록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정당 해산 시도”라며 “혹자는 이럴수록 뭉쳐야 산다고 하지만 썩은 사과를 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썩는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된 반성과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의 시선이 돌아올 것”이라며 “정상 지지율이 회복될 때 제대로 여당을 견제하고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비전대회 직후에는 최고위원 후보 11명의 발표가 진행됐다. 4일에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과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이의 제기를 통해 후보 자격을 부여받은 황시혁 후보의 비전대회 발표가 이어진다. -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찾은 정청래 "호남인에 보답"…기후에너지부 탄력 받나
사회 전국 2025.08.03 14:23:28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그가 후보시절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던 ‘호남 기후에너지부 유치’를 놓고 전남 나주시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정 대표는 후보시절 “호남을 재생에너지의 허브로 육성하고, 직접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후에너지부 호남 유치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정 대표는 3일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정청래 체제에서 뭔가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들 하는데, ‘국가가 호남의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줬는가’라는 한 기초단체장의 말씀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며 “호남인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호남으로 첫 일정을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을 이끌었다. 이번 전대 기간에도 수해 피해가 집중된 호남 지역을 수차례 찾아 복구 활동에 매진하는 등 텃밭 당심에 각별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나주는 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전력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핵심 공공기관이 집적화된 도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는 에너지 AI, 수소에너지, 신소재, 기후기술 등 5대 에너지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을 주도하며 기후에너지부와의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과 맞물려 기후에너지부의 나주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보조를 맞추고 국가 에너지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기후에너지부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하나의 전략으로 통합하고자 한다면, 나주는 부처의 정착과 기능 수행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후 위기와 지역 균형발전, 사회적 연대라는 시대적 과제가 주어진 시기에 기후에너지부의 출발은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인 나주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지리, 산업, 교육 등 모든 여건을 갖춘 나주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주알못' 민주당, 개미투자자와 전쟁 선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3 10:47:30국민의힘이 3일 세제 개편안 발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대해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관세협상 타결을 자화자찬하더니 이제는 ‘뜬금없이’ 개미투자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세금 35조6000억 원 걷겠다며 발표한 세제 개편안으로 하루 만에 시총 100조 원이 증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인세 인상, 증권거래세 인상,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에서 10억 원 강화 등 ‘이재명표 세제 폭주’가 시장을 직격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작 민주당은 좌충우돌이다”며 “원내대표는 시장의 충격이 악재로 돌아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재검토를 시사했지만, 주식 투자도 해 본 적 없다는 정책위의장은 ‘주식 시장 안 무너진다’며 천하태평이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며 “아직 ‘반(反) 기업 입법 폭주 기차’는 출발도 안 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개정안 등 반 기업·친 노조 입법을 처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이라며 “더욱 우려스러운 건 대화와 타협보단, 강성과 독선의 대표주자인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세금 폭탄은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고 국민 자산을 파괴하며 민생을 혹한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다수의 횡포로 민주주의마저 무너뜨린다면, 대한민국호는 침몰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 경제를 무너뜨리는지, 국민은 단 하루 만에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며 “강성 지지층에 갇혀 시장 원리는 무시하고, 포퓰리즘만 쫓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주에 기업은 지치고, 투자자는 도망가고, 국민은 분노한다. 100조 원 증발은 예고편일 뿐, 진짜 본게임은 지금부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경제를 지키고, 시장을 지키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정청래, 그 입 다물라…나 있는 한 국힘 무너지지 않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3 10:07:52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 입 다물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대 여당의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 이는 곧 선전포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선출된 직후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내란과 탄핵 반대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며 “내란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 이와 같은 정 대표의 발언에 “거대 의석을 앞세워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할 말이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 국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또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그 입 다물라”며 “내란 정당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저 안철수가 있는 한, 우리 당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좌표는 찍혔다”며 “정청래 대표, 각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주진우 "강선우 감싸는 정청래, 국민과 싸우자는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3 09:58:0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강선우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대표의 첫날 메시지는 민생도, 경제도, 안보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대표는 ‘강선우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갑질을 당한 보좌진, 강선우의 가식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야 했는데, 정반대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정 대표를 법사위원장 때 직접 겪어봤다. 오직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만 보고 일을 한다”며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이 벌써 시작됐다”며 “이 대통령은 강선우를 내쳤지만, 정 대표는 끝까지 안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국민 통합’은 내팽개치고, ‘개딸 통합’을 노린다. 정확히 이재명 전략이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조급한 마음에 분열해선 안 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진심으로 기울이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정 대표의 극단주의가 국민의 등을 돌리게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 野 당권 레이스…金 우세 속 安·張·朱 맹추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3 07:30:00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확정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반탄(탄핵 반대) 주자로 김문수·장동혁 의원이, 찬탄(탄핵 찬성) 주자로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중간 지대가 비었다”며 주진우 의원까지 당권 레이스에 가세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7월 한 달간 당권 주자 5인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달 30~31일을 기점으로 나머지 주자와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칠 조짐도 보인다. 각각 반탄과 찬탄을 대표하는 김 전 장관과 안 의원은 안정적인 선두권 유지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추격에 나선 장 의원과 조 의원은 선명성을 강조하며 각자 강성 지지층과 중도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할 전망이다. 주 의원은 내부 갈등이 아닌 대여 투쟁 및 공격력을 앞세우며 오랜 계파 갈등에 지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7월 한 달 동안 총 언급량은 김 전 장관 3만2797건, 안 의원 2만229건으로 김 전 장관이 1만여 건 이상 더 높았다. 김 전 장관은 6·3 대선 이후 짧은 정치적 잠행기만 갖고 곧장 대외 활동을 재개했는데 정치권에선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고 이 시기를 전후로 언급량이 폭등했다. 안 의원은 한 달 동안 총 3차례 집중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일 언급량 폭등은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안 의원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지만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 출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7일 사퇴했다. 이때에도 언급량이 치솟았다. 29~30일엔 내란 특검의 참고인 조사 요청에 대해 거부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하루 동안 김 전 장관을 추월하기까지 했다. 안 의원이 내란 특검에 대립각을 세우자 김 전 장관도 목소리를 키우고 나섰다. 김 전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저는 내란 특검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특검의 내란몰이에 대해 원점에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각각 재선과 초선인 장동혁 의원과 주진우 의원의 언급량도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송곳 검증’을 주도한 주 의원은 7월 초 언급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론의 주목을 받은 주 의원은 23일 당 대표 선거에 전격 출사표를 던져 다시 한 번 언급량이 폭등했다. 주 의원은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31일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대북 송금 의혹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박찬대·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을 제출했다. 장 의원은 7월 초 일일 언급량이 200건을 채 넘지 못하는 날이 대다수 였으나 16일 윤희숙 혁신위원장으로부터 거취 결단 요구를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21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23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언급량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의원은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친한(친한동훈)계에 경고장을 날렸다. 당권 주자 중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언급량이 많지 않지만 전당대회가 본격화할수록 우상향하는 추세다. 찬탄파인 조 의원은 지난달 10일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인적 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해 당을 해체 수준으로 재건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쇄신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의원들은 최소 2선으로 후퇴하고, 내란에 동조한 세력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고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당권 레이스 역전을 위해 찬탄파로서의 선명성을 거듭 강조하는 중이다. 7월 중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23일엔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주장하는 혁신파 주자 간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혁신 후보 단일화로 승리해 국민의힘을 내란당이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며 “혁신의 깃발 아래 후보 단일화를 절규하는 마음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정청래와 통화 "국민께 효능감 보여드려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5.08.02 22:00:21이재명 대통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와 통화하고 당선 축하인사를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문자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원팀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정 대표도 "당과 정부의 역할분담을 잘 해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입법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박찬대 후보와도 통화하고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한 박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보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조만간 정 대표와 박 후보를 초청해 함께 만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
'당대포'서 '당대표'된 정청래 "양도세 논란 살필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21:46:262일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을 넓히는 등의 정부 세금제도 개편으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반발이 큰 데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에는 항상 찬반이 있기 마련”이라며 “제가 대략 아우트라인(윤곽)은 알고 있지만, 더 디테일한 것은 최고위원들과, 그리고 당에서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증권거래세를 0.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정책을 역설해왔던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의 댓글을 남기고 국회에 제도 개편 반대를 청원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왔다. 한편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쓴소리하겠느냐는 질문에 “쓴소리하지 않을 정도로 일을 잘하시라고 믿는다”며 “혹시 그럴 일이 있다면 비공개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연락을 주실 것”이라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준비한 로드맵과 개혁 일정을 보고,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제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는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내란 특검에서 윤석열 이외에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이 내란에 연루·동조했다는 점이 명명백백히 수사로 드러난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고 해산해야 한다’는 국민 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민주당 대표로 현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진행된 대의원 현장 투표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한 결과 득표율 61.74%로 38.26%를 얻는 데 그친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대표는 전체 투표 결과의 55%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국민 여론조사에서 60.46%를 얻으면서 박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당 대표가 된 정 신임 대표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끄는 등 1년의 임기 동안 168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됐다. -
尹 팬티입고 저항에 정청래 "담요에 말아 강제집행하면 된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02 20:47:4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불응하며 체포 영장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 "본인이 탈의하고 민망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 같은데 커튼이나 담요에 돌돌 말아 나올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체포영장을 강제 집행하면 된다"며 간단히 입장을 밝혔다. 즉 “법 집행 의지의 문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강제 집행하지 않고) 자꾸 물러나면 더 질 낮은 저항을 할 것이므로 법대로 집행하면 될 것"이라고 타협을 일축했다. 정 대표는 특검의 압수수색 대상 등이 된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처리 방침을 묻자 "이재명 대표 때 체포동의안을 가결하자고 주장했던 분들이라 이준석 의원 등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민주당이 가결하는 것에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즉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 여부와 관련, "1988년 5공·광주 청문회와 같은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3대 특검이 수사 결과를 내놓는 순간 내란 정당 해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급속도로 드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각자 길을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며 "그때 민주당 당 대표로 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과거 통합진보당이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일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소위 1호 당원인 윤석열이 직접 내란을 일으켜 파면됐는데, 국민의힘이 단절하려면 윤석열의 내란과 탄핵 반대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는 윤석열을 옹호하는 듯한 세력이 있는 것으로 봐 개전의 정이 없다"며 "그래서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국민 사과와 성찰과 반성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열전 펼친 박찬대 "정청래 승리, 우리 모두의 승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9:22:07정청래(오른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대표 선거 개표 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4선의 정 의원이 민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고양=오승현 기자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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