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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넣어도 수익' 파킹형 ETF도 관심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11 17:48:35은행 예·적금 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킹형 ETF는 이름 그대로 자동차를 잠시 정차했다 빼는 것처럼 하루만 자금을 넣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의 투자 상품이다. 초단기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만기가 짧은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거래가 간편하고 결제일과 지급일의 시차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이 없어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단, 같은 파킹형 ETF라도 수익률과 변동성이 천차만별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파킹형 ETF는 총 37종목이다. 세부적으로는 단기금리형 20종목, 머니마켓펀드(MMF)형 12종목, 초단기 채권 5종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파킹형 ETF라도 상품에 따라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우리자산운용의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 ETF가 2.0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OL 초단기채권액티브(1.80%)’ ‘PLUS 머니마켓액티브(1.79%)’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1.77%)’가 뒤를 이었다. 이는 운용사마다 운용 전략이 다른 영향이다.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의 경우 3개월 이내의 우량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을 선별 투자하며 다른 ETF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전단채의 경우 최소 판매 규모가 1억 원에 달하는 탓에 주로 고액 자산가와 법인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해당 ETF의 등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제고됐다. 편입 종목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갈렸다. 수익률 2위에 해당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ETF의 경우 최근 잇단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리가 치솟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를 주로 담으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경우 전단채 외 KB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BNK캐피탈 등 캐피털(예금 등 수신 기능 없이 여신 업무만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회사채를 주로 편입했다. 국내 운용사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파킹형 ETF를 선보이는 중이다. 올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초단기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파킹형 ETF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국내보다 높은 연 4.25~4.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덕에 기대 수익률이 국내 기반 유사 펀드보다 더 높다. KB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3대 특수은행인 산업·수출입·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편입 종목 중 신용등급 ‘AAA’의 회사채 비중을 80% 가까이 잡으며 안정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한 운용사 파킹형 ETF 운용역은 “편입 채권 종류, 신용등급, 듀레이션(투자 자금 평균 회수 기간) 등의 차이로 파킹형 ETF의 성과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며 “수익률을 추구하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포진돼 있는 ETF에 투자하고 안정성을 원할 경우 편입 종목 내 A1 자산의 비중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만약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원하다면 초단기 채권보다는 1년까지 투자 구간을 열어 놓은 상품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파킹통장 예년만 못해"…MMF로 일주일새 7900억 유입
증권 증권일반 2025.07.11 17:48:01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 속에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주식 투자에 관망세를 취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파킹통장 이자율이 1%대로 낮아진 가운데 자금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라면 머니마켓펀드(MM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형 MMF 잔액은 이달 2일 19조 1000억 원에서 10일 19조 8866억 원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올 초 18조 2020억 원에서 5월 21일 19조 8415억 원까지 늘었다가 다시 떨어진 바 있다. MMF란 증권사나 자산운용 회사가 고객의 자금을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단기 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 상품이다.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 상품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CD나 CP는 최소 투자 금액에 제한이 있지만 개인형 MMF는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기성 자금을 잠시 보관해두는 데 적합하다. MMF 잔액이 늘어나는 건 최근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증시 조정 가능성에 일시적으로 자금을 피난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고금리 시기에는 은행권 파킹통장도 큰 인기를 구가했으나 기준금리가 연 2.5%까지 내리면서 자금을 예치할 유인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실제로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들의 금리는 최근 연 1%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연 1.6%, 토스뱅크의 ‘나눠 모으기 통장’ 연 1.6% 등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최고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내놓긴 했으나 전월 이체 실적, 파킹 금액 규모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우대금리 적용 금액 한도도 100만~300만 원 수준으로 낮다. 반면 MMF는 아직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달 초 기준 개인형 MMF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3의 1년 수익률은 3.48%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3의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78%, 1.61%다.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10,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5 등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다른 MMF 상품도 1년 수익률이 각각 3.47%, 3.46%로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클린개인MMF1(1년 수익률 3.44%), 비엔케이자산운용의 BNK튼튼개인MMF1(3.44%), 플러스자산운용의 Plus신종개인용MMF2(3.43%), 신한자산운용의 신한개인용MMF2(3.4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MMF 역시 ‘펀드’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MMF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5000만 원 한도의 원금 보장이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MMF의 과거 수익률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수수료도 상품별로 달라 투자 전 해당 MMF 상품의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수익률 등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 MMF 상품별 더 다양한 정보는 금융투자협회 통합 공시 시스템 홈페이지의 펀드수익률 비교 공시 메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사설] 기준금리 동결, 집값 안정·경기 회복 정책 조합 찾을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5.07.11 00:05:00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해온 한은이 이번에 동결로 전환한 것은 추가 인하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대출 증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6·27 가계부채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효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볼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은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두고 있다. 그러나 “관세도 오르고 부동산도 잡히지 않으면 금융 안정과 성장 간 상충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우려처럼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는 타이밍이 핵심이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면 성장 회복 속도는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경제·경영 전문가 102명 중 40.2%가 향후 5년간 한국의 성장률이 ‘L자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21.6%는 ‘점진적인 우하향’ 추세를 전망했다. 전체 전문가의 61.8%가 성장률 둔화 또는 정체를 예상한 것이다. 금융 안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통화·재정·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정책 수단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 한쪽에 치우친 정책은 ‘풍선효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정부와 한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을 적기에 집행해야 한다. 성장 전략의 변화도 요구된다. 인공지능(AI) 산업 부상, 무역 질서 변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이 바뀌고 있으므로 구조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정부는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 재정 정책을 펴기보다는 미래 성장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낡은 규제 혁파와 인프라 투자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금리 2.5% 동결…집값부터 잡는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7:48:47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 들어 2월과 5월 0.25% 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바 있으나 이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이 금리를 묶은 것은 최근 주택 거래량 상승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집값이 뛰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난해 8월보다 빨라 경계감이 심하다”며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6·27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주택의 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집값 소방수로 나선 상황에서 금리를 끌어내려 정책 엇박자를 낼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7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0.29%에 그치면서 직전 주(0.40%) 대비 0.11%포인트 줄어 2주째 둔화세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임계 수준에 와 있다”며 “정부가 과감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것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성장 하방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전반적인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금융 업계는 한은이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이에 따른 물가 영향, 집값 및 가계부채 추이를 봐가며 올 8월이나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원·달러 환율 막판 급락…외인 韓 주식 허겁지겁 사갔나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6:31:26원·달러 환율이 10일 장마감을 앞두고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와 관련한 달러화 매도(커스터디)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환율은 장 초반 1373.0원에 출발해 금통위 결과 발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다, 마감 직전 하락폭을 키웠다. 전병철 NH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 과장은 “장중 특별한 변수는 없었지만 마감 직전 외은 지점의 커스터디 매도세가 환율 급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 역시 “정확한 수급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오늘 외인 주식자금 쪽에서 커스터디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5% 내린 97.366을 기록했다. -
이창용 "거시 정책 논의·비은행 감독에서 한은 권한 커져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1:58:3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거시건전성 정책 논의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며 "20년 넘게 가계부채가 한 번도 안 줄어든 것은 거시건전성 정책 집행이 강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금융안정을 챙긴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강력히 집행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비은행 기관이 커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많다"며 "한은이 비은행 금융기관에 관한 공동 조사나 검사 권한이 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창용 "집값 상승 속도, 작년 8월보다 빨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1:50:2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작년 8월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보다 경계감이 더 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금리 인하) 실기론 비판도 받았지만 금리 인하를 한번 쉬고 (가계 대출이) 잡혔구나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해피엔딩이 금방 올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대출 규제로 충분치 않으면 여러 추가 정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이창용 "금통위원 4명, 3개월내 금리 2.5%이하 전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1:26:21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3개월 내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를 2.5%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선 네 분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정책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금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머지 두 분은 금융안정을 위한 확신을 얻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과 금리 격차가 2%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
금리 동결한 금통위 "가계부채 대책 영향 보겠다…인하 기조는 유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0:50:0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돼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의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금융안정 리스크도 커진 만큼 동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었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소비가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물가는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 급등 영향으로 2.2%를 기록했는데 향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2% 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이에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아 1300원 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했다”며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가계대출은 그간 확대된 주택 거래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 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집값·가계 부채 우려에…한은, 기준금리 연 2.5%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0:11:0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뛰고 가계 부채가 급증해 5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기 보다는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금리 인하 기조로 방향을 틀었고 같은 해 11월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비상계엄에 따른 내수 부진,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성장률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되자 올 2월, 5월 금리를 추가로 내렸다. 하지만 올 상반기 내내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자 7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뛰어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택매매 수요를 뒷받침하는 가계대출도 지난달 은행권에서 전월 대비 6조 2000억 원, 금융권 전체에서 6조 5000억 원이나 불었다. 지난해 10월(+6조 5000억 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고강도 규제를 서둘러 내놨다. 다만 6·27 대책의 효과는 시차를 두고 반영돼 8월까지는 가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미 지난 5월 금리 인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집값 추이를 지켜보며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금리를 인하할 지 아직 불확실한 점, 트럼프의 상호 관세·품목 관세 부과 발표로 다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미 FOMC 결과, 2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집행 상황, 집값과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지 등을 지켜본 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2.5%에서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09:50:1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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