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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신바람…5개월만에 ‘사자’ 행렬
증권 국내증시 2025.08.27 17:49:11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중학개미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속 4개월 동안 순매도 행렬을 보였으나 이달 5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이 유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올 10월까지는 중국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중국 주식 시장에서 3875만 달러(약 54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데 급급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3447만 달러(약 481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월별 기준 올해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 2분기에는 3개월 연속 팔자에 나서며 4567만 달러(약 63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개월 동안에만 1100억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던진 셈이다. 중학개미들을 다시 끌어온 배경은 중국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간 영향이 크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상해종합 지수는 이달 들어 7.12%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 기대가 맞물려 투심을 자극했다. 특히 중국 내 혁신 기업 중에서도 상위 50곳을 추린 중국 과창판50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21.28% 폭등했다. 순매수 1위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차지했다. 업황 둔화 우려에도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BYD의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1.47% 하락했다. 2위인 중지 이노라이트는 구글과 메타가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광 트랜시버(신호 변환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가가 이달 들어 40% 넘게 급등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 국태군안증권은 3위에 안착했다. 중국 증시 호조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격히 불어나며 호실적 기대가 커지자 투자 자금이 몰렸다. 순매수 4위와 5위 역시 기술 기업인 나우라 테크놀로지와 푸저우 록칩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나우라 테크놀로지와 설계 전문 회사인 푸저우 록칩은 대표적인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정책 강화 수혜주다. 두 기업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1.43%, 33.09% 상승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중국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지수들의 전고점 돌파로 중국 내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가장 큰 대외 불확실성인 미·중 관계가 소강상태를 지속 중인 만큼 현재의 기술주 중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수익률·분배율 모두 최상…신한 美 국채 커버드콜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8.27 10:47:51신한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일 전략 상품 중 수익률과 분배율 모두 최상위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이 빠르게 순유입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 들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 약 8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중 약 300억 원은 지난달 이후 유입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기채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 잔액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규모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장기채 관련 ETF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는 전날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7.57%의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의 동일 전략의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월 평균 12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14.90%에 달했다. 2023년 말 상장 이후 월 1% 이상, 연간 12% 이상의 분배율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장기채 ETF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는 운용 성과와 분배율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 11만달러 회복…주요 알트코인 5% 급상승 [디센터 시황]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27 08:34:29전날 급락하며 시장 우려를 키웠던 가상화폐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BTC)은 11만 달러선을 회복했으며 주요 알트코인은 5%대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 시도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1.58% 오른 11만 1924.91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4.73% 오른 4601.18달러, 엑스알피(XRP)는 5.25% 상승한 3.01달러, 솔라나(SOL)는 5.03% 오른 196.54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 기준 BTC는 0.83% 오른 1억 5408만 6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44% 상승한 643만 7000원, XRP는 2.26% 오른 4261원, SOL는 2.12% 상승한 27만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후임 인선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다가 취재진 질문에 “쿡 이사의 후임으로 아주 훌륭한 인물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받는 쿡 이사의 해임을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통보했다. 쿡 이사가 해임되고 후임 지명까지 이뤄질 경우 현 행정부에서 지명된 연준 인사는 총 4명이 된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상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는 7명(의장 포함)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명 인사로 순식간에 과반을 채우게 된다. 다만 쿡 이사는 “법적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버텼다. 쿡 이사를 변호하는 데이비드 로웰 아베 변호사도 해임 조치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8포인트로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투자의 창] 채권시장, 내년 예산안 눈치게임
증권 정책 2025.08.26 17:34:06정부가 매년 8월 말~9월 초 제시하는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 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계획안에는 2029년까지의 재정수입·지출 계획, 국가채무비율, 재정수지 전망이 담기며 현 정부 임기 내 재정 운용 방향을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고채 발행 규모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정지출 증가율이다. 올해 본예산은 673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조기 대선 전후 추경 편성과 내수 경기 침체 대응 과정에서 최종 약 703조 3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출 증가율은 7.1%까지 뛰었고, 국고채 발행 한도도 당초 198조 원에서 231조 10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세수 부진까지 더해져 2차 추경에 10조 원 규모의 세입경정까지 포함됐다. 역대 정권별 재정지출 증가율을 보면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다. 문재인 정부 5년 간은 연평균 8.7%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윤석열 정부의 계획은 3.8%에 그친다. 박근혜 정부(2013~2017년)도 4.0% 수준이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보수 정권은 대체로 긴축, 진보 정권은 확장적 재정을 택해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국정기획위원회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임기 중 국정과제 이행에만 210조 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 재정수입 증가율은 대체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수렴한다. 지난해 추정에 따르면 2024~2028년 연평균 증가율은 4.6% 수준이다. 재정수입 외에도 기금과의 자금 유출입, 세계잉여금 회계 처리 등이 추가적인 검토 사항이다. 경제 전망과 세수 추이, 증세 등으로 추계가 달라질 수 있는 점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국고채 발행은 만기도래·조기상환을 위한 차환 물량과 순증으로 나뉘는데 올해 만기도래 물량은 993조 3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 만기도래 물량은 현재 98조 5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만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단기물 비중도 쟁점이다. 국고채 발행 증가로 월간 경쟁입찰 내 단기물(2~3년물) 비중은 올해 초 대비 점차 확대돼 30%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반대로 중·장기물 비중은 축소됐다. 이는 재정지출 부담을 갖고 있는 주요 선진국의 공통된 트렌드이며, 과도한 장기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이고 기준금리가 명목 중립금리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도 적합한 조치로 판단된다. -
'허니문 랠리' 끝물에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6 16:28:06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에 급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395.8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682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월 들어 가장 큰 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위원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외국계 매도 물량이 많이 들어온 날이었다”며 “특별한 환율 상승 재료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정부 출범 효과가 주식시장에서 희석되면서 외인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이 일부 되돌림을 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
[단독] 정부, 다음주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26 15:19:50정부가 다음 주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공급을 늘리되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금융 규제는 제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6·27 대책 이후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다음번 기준금리 인하 때까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시장 흐름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과 막판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공공택지, 노후 청사, 유휴 부지 활용 △3기 신도시 공급 촉진 △도심 내 유휴지 개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른바 ‘로또 청약’ 과열을 줄이기 위한 후속 조치와 함께 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등 부담 가능 주택 공급 확대도 이번 부동산 공급 대책에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전세대출 DSR 규제 적용과 규제 지역 확대 방안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와 실수요자 반발 등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소득이 낮은 세대주가 이사 과정에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규제 지역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인하 등 그동안 시장에서 거론돼왔던 대출 규제 강화 방안도 이번에는 제외된다. 현재 무주택자의 경우 규제 지역은 최대 50%, 비규제 지역은 70%까지 LTV를 적용받고 있다. 정부는 6월 27일 내놓은 대출 규제로 소득과 주택 가격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해서는 전세자금대출을 금지했다. 이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 상승 폭도 줄어들면서 과열 양상은 진정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 같은 6.27 부동산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장은 수요 억제와 같은 규제를 미루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연내나 내년 초에는 추가 수요 억제 카드를 다시 꺼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는 점이 변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월 이후 최고치로 2022년 7월 이후 최대 폭(-11포인트)으로 떨어졌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부동산 공급 대책은 새 정부가 내놓는 첫 번째 주택 공급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급 대책 발표에는 치밀하고 안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여러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NH아문디운용, 만기매칭형 회사채 ETF 상장
증권 정책 2025.08.26 10:17:44기준금리 인하 국면을 앞두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만기매칭형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투자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TIGER 28-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같은 날 NH아문디자산운용도 ‘HANARO 27-06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TIGER 28-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2028년 4월 만기의 A+ 이상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전일 기준 예상 만기수익률(YTM)은 연 3% 수준이다. 액티브 운용을 통해 국고채, 특수채, 통안채 등을 편입하며 듀레이션 확대 전략으로 초과수익도 노린다. 김동명 미래에셋 채권ETF운용본부장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만기까지 보유 시 예상했던 원금과 이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 투자시점에 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전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운용의 ‘HANARO 27-06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2027년 6월 만기, AA- 이상 무보증 회사채(발행잔액 500억 원 이상)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기초지수는 ‘KIS 회사채(AA-이상) 2706 만기형 지수’이며 22일 기준 예상 YTM은 2.64%다. 김승철 NH아문디 ETF투자본부장은 “국고채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채가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상품 모두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동시에 ETF 특성상 중도 매매도 가능해 금리 변동에 따라 자본차익을 추구하거나 추가 매수를 통한 전략적 대응이 가능하다. -
채권 시장 참여자 84% "이달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
증권 국내증시 2025.08.26 10:12:22채권 시장 참여자 84%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투자위원회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채권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 트레이더, 브로커 등 채권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84명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84%로 직전 달 대비 응답 비율 93% 대비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직전 월 7% 대비 9%포인트 늘어난 16%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하방 우려가 지속되며 인하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으나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됨에 따라 동결 예상이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채권 시장 금리 상승 예상 응답자도 직전 달 대비 증가했다. 응답자 14%가 다음 달 금리 상승을 전망했는데 이는 직전 달 응답자 비율(4%)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대로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직전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환율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증시 기술주 조정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심화한 영향이다. 다음 달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7%)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14%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직전 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다음 달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전월(2.2%)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2% 문턱 선 예금금리…한은 인하땐 3년만에 1%대 재진입
경제·금융 은행 2025.08.26 06:00:00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2% 초반대까지 밀려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예금 금리도 3년 반 만에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기본금리가 1%대인 상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의 기본금리가 1.85%로 가장 낮았으며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1.90%) △제주은행의 ‘스마일드림 정기예금’(1.95%)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1.99%) 등도 1%대였다.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도 2% 문턱까지 내려왔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2.05%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시중 은행들은 꾸준히 수신 금리를 내려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3.18%에서 올해 6월 말 2.57%까지 하락했다. 예금 금리 하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여전히 꿈틀대는 수도권 집값을 생각하면 이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미국 관세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하면 인하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상수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예금 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3월(1.93%) 이후 처음이다. 다만 내달 1일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 변수로 지목된다.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라가면서 수신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저축은행 등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고, 이는 금융권 전반의 연쇄적인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금융권은 잠잠한 모습이다. -
전문가 75% "8월 금리 동결…집값 안정 확인 필요"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6 06:00:00국내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28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집값·가계대출 추이 및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명(75%)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5명(25%)에 그쳤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15명(75%)으로 가장 많았다.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10월에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저성장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 인하할 경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심리가 되살아나 주택 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일단 금리를 유지한 뒤 추이를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집값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송파구(0.29%)·서초구(0.15%)·강남구(0.12%) 등 핵심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한창 폭등하던 상반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은이 7월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한은이 금리를 묶은 뒤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인 7명이 ‘무관하다’고 답했다. ‘아직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20%)을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벌어져 있는데 추가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은은 국내 금융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는 미국이 얕은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진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명 중 15명(75%)이 10월을 예상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은은 올 2월, 5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내 1회 인하하면 올 들어 총 3번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2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 1회’ 35%, ‘남은 3회 모두 인하’ 15%로 조사됐다. 서경 점도표(향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2.25%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연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5%, 45%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중간값은 0.93%로 기획재정부(0.9%)와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0.9%)과 유사하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플러스 효과는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선전이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추이 검토’가 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55%)’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 관리(30%)’ ‘연준 통화정책(15%)’ ‘환율 변동성 관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해주신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증권 팀장,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혜영 LS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전문가 75% "8월 금리 동결, 10월 인하…집값 또 자극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8:37:33국내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28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집값·가계대출 추이 및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명(75%)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5명(25%)에 그쳤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15명(75%)으로 가장 많았다.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10월에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저성장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 인하할 경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심리가 되살아나 주택 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일단 금리를 유지한 뒤 추이를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집값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송파구(0.29%)·서초구(0.15%)·강남구(0.12%) 등 핵심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한창 폭등하던 상반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은이 7월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한은이 금리를 묶은 뒤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인 7명이 ‘무관하다’고 답했다. ‘아직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20%)을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벌어져 있는데 추가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은은 국내 금융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는 미국이 얕은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진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명 중 15명(75%)이 10월을 예상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은은 올 2월, 5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내 1회 인하하면 올 들어 총 3번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2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 1회’ 35%, ‘남은 3회 모두 인하’ 15%로 조사됐다. 서경 점도표(향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2.25%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연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5%, 45%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중간값은 0.93%로 기획재정부(0.9%)와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0.9%)과 유사하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플러스 효과는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선전이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추이 검토’가 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55%)’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 관리(30%)’ ‘연준 통화정책(15%)’ ‘환율 변동성 관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해주신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증권 팀장,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혜영 LS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금리 먼저 내리면 집값 또 자극 우려" 신중론 우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7:46:07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저성장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 인하할 경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심리가 되살아나 주택 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일단 금리를 유지한 뒤 추이를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집값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송파구(0.29%)·서초구(0.15%)·강남구(0.12%) 등 핵심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한창 폭등하던 상반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은이 7월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한은이 금리를 묶은 뒤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인 7명이 ‘무관하다’고 답했다. ‘아직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20%)을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벌어져 있는데 추가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은은 국내 금융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는 미국이 얕은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진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명 중 15명(75%)이 10월을 예상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은은 올 2월, 5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내 1회 인하하면 올 들어 총 3번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2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 1회’ 35%, ‘남은 3회 모두 인하’ 15%로 조사됐다. 서경 점도표(향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2.25%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연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5%, 45%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중간값은 0.93%로 기획재정부(0.9%)와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0.9%)과 유사하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플러스 효과는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선전이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추이 검토’가 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55%)’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 관리(30%)’ ‘연준 통화정책(15%)’ ‘환율 변동성 관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해주신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증권 팀장,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혜영 LS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전문가 75% "8월 금리 동결, 10월 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7:41:48국내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28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집값·가계대출 추이 및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명(75%)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5명(25%)에 그쳤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15명(75%)으로 가장 많았다.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10월에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美금리인하 기대감에 환헤지 金 ETF 주목
증권 증권일반 2025.08.25 17:32:39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 헤지형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된다. 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22일(현지 시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419달러(약 474만 원)로 올해 들어 30%가량 뛰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금값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달러 약세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연내 금 선물 가격은 3500달러(486만 원), 내년 상반기까지는 4000달러(555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 투자 방법은 금 실물을 매매하거나 KRX 금시장을 이용해 금을 주식처럼 사고 파는 방법, 은행 골드뱅킹, 금 펀드, 금 ETF 등 다양하다. 매매 차익에 세금이 없는 KRX 금시장을 활용해도 되지만 달러 약세인 상황에서는 국제 금 가격 상승분이 국내 금 가격에 오롯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환 헤지형 금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달러 약세가 지속됐던 올 상반기 금 ETF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환 헤지형 ETF는 일반 금 ETF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체크에 따르면 코덱스(KODEX) 골드 선물ETF(H)는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24.07%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타이거(TIGER) 골드선물 ETF(H) 역시 23.03%의 수익률을 낸 반면 환 헤지가 안 된 에이스(ACE) KRX 금현물 ETF는 이보다 낮은 15.84%에 그쳤다. -
원·달러 환율 반등후 하락 마감…美 금리 인하 기대 반영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7:20:26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5원 내린 1384.7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환율은 1385.0원에서 출발했으나 결제 수요와 위안화 절하 고시로 인해 장중 1388원대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이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이를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7 중반대로 떨어졌다. 현재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97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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