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피에 지친 투자자, 채권형 공모펀드 4조 몰렸다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9.03 17:35:46코스피 지수가 두 달 째 박스권에 묶이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자금이 줄어든 반면 채권형과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로 투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세제 개편안 발표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기 직전인 7월 31일 76조 6441억 원이었던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이달 1일 75조 3044억 원으로 줄었다. 한 달 동안 1조 3464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 3월 말(55조 1171억 원) 이후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순자산의 상승세가 다섯 달 만에 꺾인 것이다.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대신 투자하고 성과를 되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낮아 일반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공모펀드 순자산의 증감은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태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감소는 국내 정책 불확실성,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관세 협상 결과 부재 등으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7월 10일(3183.23) 이후 3130~3280 사이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약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관세 정책 여파가 실질적으로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4분기 이익 전망치가 내려가고 있는데 이 과정이 지속된다면 주가도 결국 따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대신 채권과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월 말 95조 6287억 원에서 이달 1일 99조 8019억 원으로 4조 1732억 원 증가했다. 7월 증가분인 6조 1787억 원에는 못 미쳤지만 국내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부담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는데, 오히려 시장은 이를 10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는 조치로 해석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8월 말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격차는 지속 확대됐다. 2분기 국내 주식 시장 강세에 국내 채권형과 주식형 순자산 격차가 7월 말 19조 1299억 원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1일 기준 다시 24조 4975억 원으로 벌어졌다.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전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월 말 151조 1035억 원에서 1일 152조 4499억 원으로 늘었는데, 이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이 74조 6047억 원에서 77조 1455억 원으로 2조 5408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7월 말 순자산 규모에서 약 2조 원 뒤쳐졌던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는 한 달 만에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를 다시 추월했다. 이는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 증시까지 역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대표 주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지난 달 25일 3883.56까지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뚜렷한 강세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김수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은 차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과 미 국채시장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초에 발표될 세계국채지수(WGBI) 반기 보고서를 통해 내년 WGBI 일정 확정 여부와 실제 자금 유입 시기가 관심”이라고 짚었다. -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글로벌 리츠 ETF 강세
증권 증권일반 2025.09.03 17:34:45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당분간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1일부터 전날까지 주요 글로벌 리츠 ETF는 3%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상품은 ‘에이스(ACE) 싱가포르 리츠’로 6.3% 뛰었다. ‘코덱스(KODEX) 일본 부동산 리츠(H)’와 ‘타이거(TIGER) 미국 MSCI 리츠(합성H)’도 각각 3.7%,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덱스 미국 부동산 리츠(H)의 상승률은 2.5%였다. 글로벌 리츠 ETF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점이 거론된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이나 대출을 통해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 뒤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주는 구조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부담이 줄기 때문에 그만큼 배당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국내 부동산 리츠 ETF 상승률이 주춤해진 것과 상반된다. 8월 28일 이후 전날까지 ‘코덱스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는 “리츠는 대출 자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가 낮아지면서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부담이 줄어 들어 성과가 좋아지는 구조”라며 “특히 리츠 ETF는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일본 부동산 리츠 ETF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ETF는 주로 도쿄 건물이나 주택 등 도쿄 부동산 위주로 구성되는데, 최근 도쿄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도 오르다 보니 리츠들의 임대료도 올라 리츠 주식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코덱스 일본 부동산리츠(H)엔 도쿄 상업용 부동산이 포함돼있으며, 일본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리츠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노무라동증리츠지수 ETF’ 역시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3%를 넘어섰다. -
정치·재정 불안에 유럽 증시 흔들
증권 정책 2025.09.03 17:32:45유럽 증시가 정치·재정 불안에 흔들리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내각 불신임 가능성과 미국 관세 위법 판결 등이 겹치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면서 반등 기대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3일 인베스팅 닷컴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 대비 1.50% 내렸다. 독일 DAX 지수는 2.29% 급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0.70%, 영국 FTSE100 지수는 0.87%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위법 판결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도 재정 불안이 부각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튀어오르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증시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프랑스의 정치 불안이 주된 변수로 지목된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긴축 재정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8일 하원에 내각 신임 투표를 요청했지만,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신임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5.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성현 iM증권 연구원은 “2010년대 연쇄적 재정위기를 겪었던 남유럽 대비 프랑스 경제와 신용 여건은 양호한 만큼, 설사 정국 불안이 현실화되더라도 유로존은 재정 리스크 전염을 막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 등 선제적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락장에서도 명품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반등 기대감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구찌를 보유한 케링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LVMH는 1.85%, 케링은 3.83% 뛰었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회복이 이어진다면 금융·산업재 중심의 유럽 증시 리더십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간 소외됐던 럭셔리·자동차·소재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
"집에 있는 귀걸이·반지 다 팔아볼까?"…'은값' 14년 만에 최고치, 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01 20:17:12국제 은 가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제 정세 불안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현물시장에서 은 가격은 장중 전일 대비 1.4% 오른 온스당 40.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은값은 올 들어서만 40% 넘게 급등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통화정책 완화를 압박하고, 이번주 발표될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귀금속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 실제로 금, 백금,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 역시 이날 0.7%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등 국제 정세 불안도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산업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은값 상승을 거들었다. 은은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데, 그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은 산업협회는 올해까지 5년 연속 글로벌 공급 적자를 예상했다. 투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돼 2020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영굴 런던 현물거래소의 자유 유통 가능한 은 재고도 빠르게 줄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소상공인 금리경감 3종세트 속도낼 것”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9.01 17:47:56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과 금리 경감책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보험 업계는 전북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억 원 규모의 무상 보험을 출시하기로 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1일 전북 전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보험업권 상생상품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전북 지역 소상공인·취약계층에 20억 원 규모의 상생보험 상품을 3년간 운영한다는 것이 뼈대다. 금융위는 또 전북특별자치도와 금융·복지 통합 지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금융위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책을 서둘러 내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 지원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며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금리 인하 요구권 내실화,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 등 금리 경감 3종 세트를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이어 “소상공인들이 금융 이외 분야의 지원도 편리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재기 지원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며 “사업체로서 쌓아 올린 평판·업력과 같은 비정형 정보가 신용평가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앞서 열린 예금보호한도 1억 원 상향 현장 점검자리에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은행권에서만 예대마진 기반의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예대 금리 차가 지속된다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 스스로 가산금리 수준이나 체계를 살펴봐달라”며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 행태에서 벗어나 생산적 분야로 자금 공급돼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본지 8월 27일자 9면 참조 -
내년 적자국채 110조…채권금리 치솟나 [2026년 예산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9 18:49:57이재명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공식화하면서 국채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늘어난 예산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적자국채 발행 증가가 불가피해 물량 부담에 채권금리가 급격히 상승(가격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내년도 국고채 발행 계획은 232조 원이다. 올해 본예산보다 34조 4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법인세 감소 등으로 세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적자국채를 발행하는데 올해는 1·2차 추가경정예산까지 반영해 115조 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총지출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발행되는 적자국채 발행 물량이 1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국채 물량은 수급 부담을 가중시켜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채권 운용역은 “추가경정예산까지 고려하면 총지출 증가율이 8%대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채권금리도 조금씩 반응하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말 연 2.347%에서 이날 2.426%로 0.079%포인트 올랐다. 10년물은 같은 기간 2.786%에서 2.815%로 0.029%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확장재정 우려가 금리에 선반영된 셈이다. 재정 확대와 금리정책 간 엇박자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최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대규모 국채 발행은 장기금리를 끌어올려 통화정책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다. 대외 신인도 저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29년께 비기축통화국 마지노선인 6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축통화국은 자국 화폐 발행으로 부채 상환이 가능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은 신인도 관리가 더욱 엄격히 요구된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정부의 재정 확장 효과는 국채 물량 소화가 전제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 위축과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
집값 자극할라…금리 2연속 동결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9 06:00:00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통상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서지만 현재로서는 집값 상승의 우려가 커 금리를 묶고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0.8%였던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로 0.1%포인트 올렸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고 가계대출 증가도 상당히 축소됐지만 서울 선호 지역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가 남아 있다”며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성동구(0.15%→0.2%), 마포구(0.06%→0.08%) 등 핵심 지역을 포함한 11개 구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졌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높였다. 두 차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을 반영한 조치라고 한은은 부연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 5월 전망과 같은 1.6%로 유지했다. 내년까지 우리나라 성장률이 2% 내외인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도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는 한미 관세 재협상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만약 관세 재협상이 실시되면 산업 공동화, 노사 갈등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국내에 얼마나 파급력이 나타날지, 어떻게 해결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로는 집값 못 잡아…상승 기대 부추기지 않겠다는 것" ‘부동산 13번. 가계부채 10번. 집값 17번. 금융안정 14번.’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부동산 관련 단어를 언급한 횟수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자칫 집값만 자극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인 셈이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가계부채가 안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렵고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지만 유동성 과다 공급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인구의 50% 이상 수도권에 살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금리를 1%포인트 내리면 성장률 0.24%포인트 상향 효과가 있지만 현 상태에서 금리를 더 내리면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가격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부동산 시장 안정 목표에 맞춰 금리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경우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6·27 가계대출 대책이 ‘굉장히 잘 된 정책’이지만 수요 억제책이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 관세로 인한 수출 둔화, 건설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 등으로 지속해서 낮추다 이번에 처음 0.1%포인트 높인 0.9%로 제시했다. 내년은 5월 전망과 동일하게 1.6%로 유지했다. 2년 연속 성장률이 목표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도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 같은 (금리 인하) 전망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한 것”이라며 “올해 11월 경제전망 때 1.6%가 바뀌면 (통화정책 기조도) 그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금통위원들도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 7월 금통위 당시의 4대 2와 비교하면 한 달여 사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의견이 1명 더 늘었다. 금통위원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금리 인하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반면 나머지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2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돼 연 2%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연내 1회, 내년 상반기 1회 인하할지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인하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내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당초 전문가 사이에서 10월 인하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이 총재가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조해 10월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인하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한은은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위험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이라며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스탠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금리 결정에 최대 변수가 가계부채 리스크인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미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가 더 확대될 것을 언급한 만큼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미중 갈등 지속 땐 내년 1.4%까지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8월 경제전망’에는 우리 경제에 대한 우울한 진단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성장률은 0.9%로 5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높아졌지만 내년 성장률은 1.6%로 유지돼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경제 전반에 장밋빛 비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한은의 고백인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0% 수준에 그쳤다”면서 “올해 저성장의 핵심 원인은 건설 부문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하반기 이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은 2차 추경 효과로 전기 대비 1.1%를 기록한 뒤 4분기 0.2%, 내년 1·2분기는 각각 0.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의 진통제 효과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악화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은 종전 예상치(-6.1%)보다 더 낮아진 -8.3%로 전망됐다. 그나마 건설투자 외에 △민간소비(1.1→1.4%) △재화수출(-0.1→2.5%) △설비투자(1.8→2.5%) 등이 5월보다 상향 조정돼 전체 성장률 전망치가 0.1%포인트 상승했다. 내년에도 저성장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과 같은 1.6% 수준에 머물며 큰 반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며 내수가 개선되더라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상쇄하는 구조다. 실제 한은은 대외 무역 갈등 시나리오별 성장 경로를 통해 무역 갈등이 재격화되고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보복관세가 시행되는 비관 시나리오하에서 내년 성장률은 1.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성장 요인 하방 리스크로는 관세 협상이 재협상에 들어가는 순간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협상 유지에도 무기 투자와 자동차 등의 미국 현지 생산, 노조 간의 갈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화학 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중국과 경쟁하는 철강 부문 등에서의 산업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일어나는지도 하방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2% 이하로 낮아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조조정과 외국인 노동자 활용 등 정책적 대응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2%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총재의 판단이다. 한편 이 총재의 발언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로 받아지면서 장중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1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15%로 1.0bp 하락했으나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7bp, 1.0bp씩 올랐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이미 실효 하한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시장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책+금리’ 훈풍 부는 증권주…부국증권 15%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05:00:00증권주가 들썩이고 있다. 주식시장을 부양할 수 있는 상법 개정안이 재차 통과되고 있는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호재로 풀이된다. 부국증권(001270)(001270)은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28일 종가 기준 부국증권은 전일 대비 15.08% 급등한 6만 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권섹터는 일제히 상승했다. 부국증권에 이어 9.61% 상승한 상상인증권(001290)(001290)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영증권(001720)(001720)은 7.96%, 대신증권(003540)(003540)은 6.41% 미래에셋증권(006800)(006800)은 5.82%를 기록했다. 증권주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발 금리 완화 기대감과 국내 정책 모멘텀이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2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유동성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정치권의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차 상법 개정에는 대규모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담겼다.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내용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권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비교적 저렴해진 점 역시 매수세를 다시 불러들인 배경으로 꼽는다.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으로 증권 종목들의 주가가 먼저 뛰었기 때문이다. 중소형사에 먼저 매수세가 붙은 뒤 대형사로 번지는 전형적인 순환 매매 흐름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
저성장보다 무서운 집값…금리 2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7:39:36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통상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서지만 현재로서는 집값 상승의 우려가 커 금리를 묶고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0.8%였던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로 0.1%포인트 올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고 가계대출 증가도 상당히 축소됐지만 서울 선호 지역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가 남아 있다”며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성동구(0.15%→0.2%), 마포구(0.06%→0.08%) 등 핵심 지역을 포함한 11개 구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졌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높였다. 두 차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을 반영한 조치라고 한은은 부연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 5월 전망과 같은 1.6%로 유지했다. 내년까지 우리나라 성장률이 2% 내외인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도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는 한미 관세 재협상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만약 관세 재협상이 실시되면 산업 공동화, 노사 갈등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국내에 얼마나 파급력이 나타날지, 어떻게 해결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로는 집값 못 잡아…상승 기대 부추기지 않겠다는 것" ‘부동산 13번. 가계부채 10번. 집값 17번. 금융안정 14번.’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부동산 관련 단어를 언급한 횟수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자칫 집값만 자극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인 셈이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가계부채가 안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렵고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지만 유동성 과다 공급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인구의 50% 이상 수도권에 살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금리를 1%포인트 내리면 성장률 0.24%포인트 상향 효과가 있지만 현 상태에서 금리를 더 내리면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가격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부동산 시장 안정 목표에 맞춰 금리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경우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6·27 가계대출 대책이 ‘굉장히 잘 된 정책’이지만 수요 억제책이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 관세로 인한 수출 둔화, 건설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 등으로 지속해서 낮추다 이번에 처음 0.1%포인트 높인 0.9%로 제시했다. 내년은 5월 전망과 동일하게 1.6%로 유지했다. 2년 연속 성장률이 목표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도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 같은 (금리 인하) 전망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한 것”이라며 “올해 11월 경제전망 때 1.6%가 바뀌면 (통화정책 기조도) 그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금통위원들도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 7월 금통위 당시의 4대 2와 비교하면 한 달여 사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의견이 1명 더 늘었다. 금통위원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금리 인하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반면 나머지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2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돼 연 2%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연내 1회, 내년 상반기 1회 인하할지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인하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내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당초 전문가 사이에서 10월 인하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이 총재가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조해 10월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인하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한은은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위험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이라며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스탠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금리 결정에 최대 변수가 가계부채 리스크인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미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가 더 확대될 것을 언급한 만큼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미중 갈등 지속 땐 내년 1.4%까지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8월 경제전망’에는 우리 경제에 대한 우울한 진단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성장률은 0.9%로 5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높아졌지만 내년 성장률은 1.6%로 유지돼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경제 전반에 장밋빛 비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한은의 고백인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0% 수준에 그쳤다”면서 “올해 저성장의 핵심 원인은 건설 부문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하반기 이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은 2차 추경 효과로 전기 대비 1.1%를 기록한 뒤 4분기 0.2%, 내년 1·2분기는 각각 0.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의 진통제 효과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악화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은 종전 예상치(-6.1%)보다 더 낮아진 -8.3%로 전망됐다. 그나마 건설투자 외에 △민간소비(1.1→1.4%) △재화수출(-0.1→2.5%) △설비투자(1.8→2.5%) 등이 5월보다 상향 조정돼 전체 성장률 전망치가 0.1%포인트 상승했다. 내년에도 저성장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과 같은 1.6% 수준에 머물며 큰 반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며 내수가 개선되더라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상쇄하는 구조다. 실제 한은은 대외 무역 갈등 시나리오별 성장 경로를 통해 무역 갈등이 재격화되고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보복관세가 시행되는 비관 시나리오하에서 내년 성장률은 1.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성장 요인 하방 리스크로는 관세 협상이 재협상에 들어가는 순간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협상 유지에도 무기 투자와 자동차 등의 미국 현지 생산, 노조 간의 갈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화학 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중국과 경쟁하는 철강 부문 등에서의 산업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일어나는지도 하방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2% 이하로 낮아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조조정과 외국인 노동자 활용 등 정책적 대응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2%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총재의 판단이다. 한편 이 총재의 발언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로 받아지면서 장중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1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15%로 1.0bp 하락했으나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7bp, 1.0bp씩 올랐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이미 실효 하한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시장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8.7원 내린 1387.6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7:24:56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 영향에 1380원대로 내려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8.7원 내린 1387.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8원 내린 1394.5원으로 개장했고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환율 하락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외국인 주식 순매가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화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정이다. -
"집값 부추기지 말자는 것"…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2번 내릴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6:55:35‘부동산 13번. 가계부채 10번. 집값 17번. 금융안정 14번.’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부동산 관련 단어를 언급한 횟수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자칫 집값만 자극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인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저성장 흐름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2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가계부채가 안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렵고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지만 유동성 과다 공급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인구의 50% 이상 수도권에 살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금리를 1%포인트 내리면 성장률 0.24%포인트 상향 효과가 있지만 현 상태에서 금리를 더 내리면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가격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부동산 시장 안정 목표에 맞춰 금리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경우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6·27 가계대출 대책이 ‘굉장히 잘 된 정책’이지만 수요 억제책이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 관세로 인한 수출 둔화, 건설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 등으로 지속해서 낮추다 이번에 처음 0.1%포인트 높인 0.9%로 제시했다. 내년은 5월 전망과 동일하게 1.6%로 유지했다. 2년 연속 성장률이 목표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도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 같은 (금리 인하) 전망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한 것”이라며 “올해 11월 경제전망 때 1.6%가 바뀌면 (통화정책 기조도) 그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금통위원들도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 7월 금통위 당시의 4대 2와 비교하면 한 달여 사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의견이 1명 더 늘었다. 금통위원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금리 인하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반면 나머지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2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돼 연 2%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연내 1회, 내년 상반기 1회 인하할지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인하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내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당초 전문가 사이에서 10월 인하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이 총재가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조해 10월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인하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한은은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위험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이라며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스탠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금리 결정에 최대 변수가 가계부채 리스크인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미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가 더 확대될 것을 언급한 만큼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곧 바닥난다더니, 웬걸"…'국장' 수익률 대박에 상반기 50조 벌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6:48:40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4%대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1269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6조 원 증가한 규모다. 이 중 50조 원은 기금 운용으로 인한 수익에서 발생했으며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누적 운용 수익금은 총 787조5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금 운용 수익률은 잠정 4.08%(금액가중수익률)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해외자산의 원화 기준 운용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 주식이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부문별로 보면 상반기 국내 주식은 31.3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양호한 수급 환경으로 코스피가 상반기 28.01%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 채권도 2.34%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해외 주식은 연초 미국 관세 이슈와 경기 둔화 우려로 부진했으나,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반기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채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5.13% 손실을 냈고, 대체투자 역시 이자·배당 수익과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2.86%에 그쳤다. 기금운용본부는 "대체 투자 수익률의 경우 대부분 이자 수익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으로 인한 것"이라며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213조 원, 연간 수익금이 160조 원, 운용 수익률이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82%, 누적 운용 수익금은 총 738조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별로는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국내주식은 –6.94%로 부진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 강세로 30%대 고수익을 올렸고, 해외채권 역시 환율 효과 덕분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코스피가 2023년 말 대비 –9.63%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저성장보다 무서운 집값…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5:55:25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통상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서지만 현재로서는 집값 상승의 우려가 커 금리를 묶고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0.8%였던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로 0.1%포인트 올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고 가계대출 증가도 상당히 축소됐지만 서울 선호 지역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가 남아 있다”며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성동구(0.15%→0.2%), 마포구(0.06%→0.08%) 등 핵심 지역을 포함한 11개 구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졌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높였다. 두 차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을 반영한 조치라고 한은은 부연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 5월 전망과 같은 1.6%로 유지했다. 내년까지 우리나라 성장률이 2% 내외인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도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는 한미 관세 재협상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만약 관세 재협상이 실시되면 산업 공동화, 노사 갈등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국내에 얼마나 파급력이 나타날지, 어떻게 해결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은 총재 "韓 잠재성장률, 고령화 등으로 2% 밑으로 떨어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2:03:17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측면 때문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같이 큰 나라도 2% 넘는 잠재성장률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 성장률이 1%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고민해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창용 "금통위원 6명 중 5명, 3개월 내 금리 2.5%보다 낮아질 것 예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8 11:24:1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금리가 연 2.5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머지 1명은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거론했으며,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6명의 금통위 위원 중 신성환 위원 1명은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홀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니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경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신 위원이 제시했다"고 전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