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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20칩 심각한 보안 문제"…엔비디아 소환
국제 경제·마켓 2025.07.31 15:07:11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보안 문제를 이유로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휴전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벌어진 사태로 인해 다시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사이버공간관리국(CAOC)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H20 컴퓨팅 칩의 취약점으로 인한 백도어(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와 암호 시스템 등에 접근하는 것) 보안 위험과 관련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CAOC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관련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며 “이날 엔비디아를 ‘웨탄’(約談)하고, 중국에 판매된 H20 칩과 관련된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경고 행위다. CAOC는 "최근 엔비디아 컴퓨팅 칩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앞서 미국 의원은 미국이 수출하는 첨단 칩에 반드시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미국 AI 분야 전문가는 엔비디아 칩의 위치 추적 및 원격 차단 기술이 이미 성숙 단계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의 공급 재개를 허가했다. H20은 HBM3를 탑재한 고성능 AI 전용 GPU로,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수출 통제를 풀어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구했고, 지난 15일 방중 기간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H20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에 숨겨진 백도어로 인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산 칩이나 운영체제를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미국이 H20 수출을 재개했지만 수입 제품보다 자국산을 쓰도록 유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
엔비디아 또 최고가 경신…MS·애플 실적 기대에 사상 첫 175달러 돌파
증권 해외증시 2025.07.30 05:29:31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 주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처음 175달러를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오른 176.7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6.98달러까지 오르며 이달 18일 기록했던 종전 장중 최고가(174.25달러)를 10일 만에 경신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초 153.30달러에서 출발해 15%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조310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0.24% 하락한 2위 MS(3조8090억 달러)와의 격차를 늘렸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힘을 보탰다. 이달 18일 중국에 H20 칩 판매가 재개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MS와 애플 등 주요 빅테크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오는 30일 MS와 메타,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 23일 구글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를 기존보다 100억 달러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도 당초 750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하고 증가하는 수요”를 투자 확대 배경으로 밝혔다. 구글의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주가에도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구매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자본 지출 확대 여부가 향후 엔비디아 실적 전망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실적과 함께 자본 지출 확장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트럼프 “가짜 뉴스”라지만… 분위기 무르익는 미중 정상회담
국제 경제·마켓 2025.07.29 17:50:49미중 관세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3차 무역 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까지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이 대만 총통의 뉴욕 경유를 불허하고 관세 휴전 연장 가능성을 띄우는 등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중국 역시 미국 보잉사 항공기 추가 구매를 타진하는 등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28일(현지 시간) 스톡홀름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5월 10~11일)와 영국 런던(6월 9~10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마주 앉았다. 회담의 1차 목표는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미중 관세 휴전의 종료 시점을 90일 뒤로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까지 협상을 이어가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한 뒤 관세 종전을 선언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면서도 90일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동맹에는 고율의 관세를 무기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정작 중국에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중국 수출 재개를 허용했고 대중(對中) 기술 수출제한 조치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남미 순방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하려는 계획을 미국 정부가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 총통은 친미·반중 성향으로, 중국으로부터 ‘분열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고 짚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대만 정부는 “미국 측과 교감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라이 총통의 남미 순방 일정은 순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초당적으로 중국의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에 가담한 중국 인사의 미국 입국 금지 등을 담은 중국 압박용 법안 3건을 연방 상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책과 미국 의회의 대중 압박용 법안이 묘하게 시기가 겹치면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놓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술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요 매체를 중심으로 미중 정상회담 추진설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내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seeking)하고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만약에 간다면) 시 주석의 초청이 전제”라며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중국도 미국과의 협상 카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최근 보잉사의 상업용 제트 여객기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목적으로 자국 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이면서 빠지지 않고 포함시켰던 미국 항공기 구매 방안을 중국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톡홀름 협상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올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들은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미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관건은 양국이 산적한 의제를 놓고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3차 회담 테이블에도 중국의 합성마약류(펜타닐) 유통과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농산품 수입 문제나 중국계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협상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무역 합의안이 마련된다고 해도 이행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도 ‘중국이 6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서비스를 구매한다’는 내용의 1차 무역 합의를 맺었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
엔비디아, TSMC에 中수출용 'H20' 30만 개 신규 생산 주문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15:50:54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에 중국 수출용 H20칩 30만 개를 신규 주문했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중국 내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주 TSMC에 새로 생산 주문을 했으며, 이는 재고로 갖고 있던 제품을 판매하던 기존 방식과 다른 양상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H20칩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개발한 저사양 칩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3년 말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H20은 엔비디아의 H100이나 블랙웰 시리즈만큼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는 쓰임새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올해 4월 H20칩의 중국 수출도 금지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설득 끝에 이달 들어 다시 수출을 허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신규 주문건을 제외하고 현재 H20 칩 재고를 60만~70만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이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미국 상무부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7월 중순에 당국으로부터 곧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작년에 약 100만 개의 H20칩을 판매했다. 젠슨 황 CEO는 이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수주량에 따라 H20 칩 생산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공급망 재가동에는 9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NHN, 정부 GPU 확보 사업자 선정에 10%대 강세 [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29 11:02:08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자에 NHN클라우드가 포함되자 모회사인 NHN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장중 20% 이상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인 3만 6200원을 기록했다. 오전 10시 47분 현재에는 전날 종가 대비 10.54% 오른 3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기부는 전날 1조 4600억 원 규모의 GPU 확보 참여 사업자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 엔비디아 B200 1만80장, H200 3056장 등 GPU 1만 3000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NHN클라우드는 이 중 7656장의 B200을 확보해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3056장, 카카오는 B200 2424장을 확보한다. 이들 모두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되는 만큼 관련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확보하는 GPU를 활용해 AI 고도화 사업, 산학연 대상 GPU 공급 사업 등을 추진한다. ‘GPU 통합 지원 플랫폼(가칭)’을 구축해 산학연 관계자가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배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에서 △AI 연구·서비스 개발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중소기업·대학 등의 AI 컴퓨팅 인프라 접근성 증진 △대규모 AI 모델 개발 가속화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NHN은 다음달 12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6185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이다. -
네카오·NHN, 추경 1.5조로 GPU 1.3만장 확보한다
산업 IT 2025.07.28 18:40:37정부 예산 1조 5000억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사업에 네이버와 카카오, NHN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1차 추가경정예산 1조 4600억 원으로 GPU 총 1만 3000장을 구매하고 이를 연내 국내 산·학·연에 제공해 AI 개발과 활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사업자 스스로는 AI 분야 핵심 먹거리가 된 GPU 서비스(GPUaaS) 사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디비아 GPU 제품 H200 3056장을 확보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서버를 구축한다. 이 중 정부는 2296장을 산·학·연 지원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 B200 7656장, 카카오도 같은 제품 2424장을 확보·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세 사업자 모두 국내 소버린(자립형)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 의지를 밝히고 정부의 GPU 활용 물량을 극대화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GPU 자체 활용분을 이용해 자체 AI 개발·고도화하고 산·학·연 GPU 저렴 공급 등을 추진하며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세 사업자와 ‘GPU 통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학·연 등 연구자들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초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를 시작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 가닥
국제 경제·마켓 2025.07.28 17:56:26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 나섰다. 8월 12일로 다가오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휴전 연장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일부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하는 미중 무역 회담에서 ‘관세 휴전’을 90일간 추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은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부과한 초고율 관세를 90일 동안 인하하기로 했고 이어 6월 영국 런던에서 희토류 수출제한과 반도체 수출규제를 일부 교환하는 합의를 이뤘다. SCMP는 미중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돌파구를 찾기보다는 양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중국이 희토류뿐 아니라 드론,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을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20%의 추가 관세 철폐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제한을 완화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 산하의 산업안보국(BIS)은 수개월 전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피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양측은 일부 강경 조치를 완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을 재개하도록 했고 중국 역시 희토류 수출 물량을 늘리며 미국의 숨통을 터줬다. 중국은 미국의 화학 업체 듀폰에 대한 반독점 조사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혀 협상에 앞서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SCMP는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고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명단과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국 방문 때는 애플·보잉·골드만삭스·마이크론테크놀러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
中, 엔비디아 블랙웰까지 밀수…"암시장서 B200 쉽게 구해"
산업 IT 2025.07.25 13:52:48미국의 강력한 대(對)중국 수출 제재에도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셋 ‘밀수’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AI 칩인 ‘블랙웰 시리즈’가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물론 구형 칩셋 수리까지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수출을 규제한 엔비디아 AI 칩셋이 중국에서 유통 중”이라며 “최근 3개월간 중국에 밀수된 칩셋이 최소 10억 달러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다수 컴퓨터 부품 유통사가 ‘블랙웰’ B200 칩셋을 자국 데이터센터 업체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이 금지됐다가 재허가를 받은 중국 전용 칩셋 H20이 아닌 최신 칩셋이 중국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FT는 “중국 광둥성·저장성·안후이성 유통 업체들이 B200뿐만 아니라 전 세대인 H100, H200 등 판매가 금지된 칩셋을 암시장에서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밀수 조직은 동남아시아 등지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칩셋을 들여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매출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말 9%에서 지난해 28%로 크게 늘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엔비디아 칩셋을 말레이시아·태국 등 제3국으로 빼돌린 후 중국으로 들여오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미 상무부는 9월부터 태국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수출 규제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의 칩셋 밀수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월 “엔비디아 플랫폼은 무게가 2톤에 달하기에 물리적으로 밀수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블랙웰 칩셋 72개가 탑재된 ‘NVL72’ 플랫폼은 서버 단위로 판매되는 만큼 밀수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칩셋은 네트워크 기술 등이 결합된 ‘플랫폼’ 형태로 구동해야 제 성능을 내지만 중국 기업들은 개별 칩셋이라도 구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심지어 고장난 칩셋의 ‘재생’까지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로이터는 중국 선전에서 구형 칩셋인 A100·H100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업체가 10곳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AI 가속기 수명은 최장 5년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게이밍용 GPU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하는 ‘개조’를 통해 AI 칩셋으로 변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중국, EU와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공급 메커니즘 업그레이드
국제 경제·마켓 2025.07.25 11:58:44중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에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희토류 원소와 자석의 수출을 원활하게 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에 합의했다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언급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새로운 방식의 업그레이드된 수출 공급 메커니즘에 합의했다”며 “(공급에) 병목 현상이 생기면 이 메커니즘을 통해 문제점 등을 즉시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가장 큰 이슈였고, EU 지도자들과 리창 중국 총리의 별도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관세 부과로 압박을 강화하고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이어가자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 원소와 자석 수출에 대한 허가를 강화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대외 수출량이 크게 줄었고, 미국은 물론 유럽도 희토류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중국은 ‘희토류 무기화’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엔비디아의 H20 인공지능(AI) 칩 수출 재개를 이끌어냈다. 중국은 지난 5월 희토류 공급을 감축해 EU의 불만이 커지자 6월에는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 6월 중국의 전기자동차·풍력터빈·스마트폰·항공우주선 등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 수출 물량 3188t 중 43%(1364t)이 EU로 향했다. 전월 EU로의 수출 비중 32%와 비교할 때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 “중요 원자재에 대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인정한다”며 “중국과 EU 무역 관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희토류 공급과 관련한) 진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U는 중국으로부터 중요 원자재를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공급받아야 한다”며 “중국이 신뢰받는 공급자이자 파트너로서 인정받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적, 전략적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며, 이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EU의 새로운 희토류 공급 메커니즘이 유럽이 바라는 ‘구조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과 EU는 정상회담을 통해 최대 화두였던 희토류 수출 관련 이전보다 진전된 결과를 이끌어냈으나 사안별로 이견이 크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중국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를 지적했으나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문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계획보다 축소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산적한 통상 현안을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빈손 회담’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 속에 양측은 계속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
"HBM 성장성 의심의 여지 없다" 골드만삭스에 반격한 SK하이닉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5 09:23:00“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지난 24일 진행된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회사의 HBM 시장 전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HBM 산업 내 경쟁 심화를 이유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공개된 이달 1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95%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향후 HBM 수요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했다. AI 모델이 학습 위주에서 추론까지 확대되며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소버린(독립형) AI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장기적인 수요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는 것이다.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시장은 에이전트(비서)와 피지컬 AI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폭발적으로 증가해 HBM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풀이 확대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HBM 독주…삼성 2배 벌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한 22조 2320억 원, 영업이익은 68.5% 늘어난 9조 212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했다.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인 지난해 4분기(매출액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 8조 828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고,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매출 20조 7186억 원, 영업이익 9조 648억 원)도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모두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HBM 5세대 HBM3E 12단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급 호황으로 SK하이닉스의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 7000억 원 늘었다. 순차입금은 1분기 말보다 4조 1000억 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완제품 생산 증가로 반도체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하반기에는 고객사들이 신제품도 출시하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컴퓨터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추론형 AI가 확대되고 각국이 소버린(주권) AI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선 점도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맞춤형 변화하는 시장 판도도 유리…차세대 메모리 양산 속도 맞춤형으로 변해가는 HBM 시장의 판도도 SK하이닉스에 유리하다고 봤다. HBM 경쟁이 심화되면 공급자 우위에서 구매자 우위로 바뀌며 메모리 제조사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맞춤형 HBM 시장에서는 제조사가 여전히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이제 선도 사업자가 일정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했고 선도 사업자가 고객들과 ‘얼리 인게이지(초기 관여)’된 이점 역시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가 오늘날 HBM 시장 리더로 부상한 데는 고객 지향적 자세와 팀워크 같은 기업 문화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남들이 쉽게 카피(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사업에 대해서는 공급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을 중심으로 HBM ‘완판’이 이어질 것이라고 암시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 능력을 전년 대비 2배 늘렸고 6세대 제품인 HBM4의 경우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하며 언제든 원할 때 공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HBM4의 제조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박 우려에 대해서는 “HBM4는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적의 가격 수준을 형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을 넘어 소캠과 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7 등 맞춤형 AI 칩 양산에도 속도를 낸다. 서버용 LPDDR 기반 최신형 모듈인 소캠은 연내 공급을 시작한다. AI GPU에 탑재되는 GDDR7은 기존 16Gb(기가비트)에서 용량을 확대한 24Gb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은 “AI 컴퓨팅의 여러 제약 조건으로 HBM 제품군 분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메모리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HBM은 물론,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여러 AI 반도체 제품에서 굳건한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양 칩인 H20 수출 재개를 허용한 데 대해서는 “공급 재개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요는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수출 제재 전까지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HBM을 주요 벤더로서 공급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D램 생산 거점인 우시 공장과 관련해서는 기존처럼 유지하되 레거시(범용) D램 수급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전반 HBM 양산 확대로 일반 D램 캐파 확대에 제약이 생기고 DDR5나 LPDDR5 전환 과정에서 레거시 제품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 고객 지원이 필요한 레거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HBM 성장성 의심의 여지 없다"…내년 물량도 '완판' 자신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7:41:53“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24일 진행된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회사의 HBM 시장 전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HBM 산업 내 경쟁 심화를 이유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공개된 이달 1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95%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향후 HBM 수요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했다. AI 모델이 학습 위주에서 추론까지 확대되며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소버린(독립형) AI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장기적인 수요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는 것이다.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시장은 에이전트(비서)와 피지컬 AI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폭발적으로 증가해 HBM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풀이 확대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으로 변해가는 HBM 시장의 판도도 SK하이닉스에 유리하다고 봤다. HBM 경쟁이 심화되면 공급자 우위에서 구매자 우위로 바뀌며 메모리 제조사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맞춤형 HBM 시장에서는 제조사가 여전히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이제 선도 사업자가 일정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했고 선도 사업자가 고객들과 ‘얼리 인게이지(초기 관여)’된 이점 역시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가 오늘날 HBM 시장 리더로 부상한 데는 고객 지향적 자세와 팀워크 같은 기업 문화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남들이 쉽게 카피(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사업에 대해서는 공급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을 중심으로 HBM ‘완판’이 이어질 것이라고 암시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 능력을 전년 대비 2배 늘렸고 6세대 제품인 HBM4의 경우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하며 언제든 원할 때 공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HBM4의 제조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박 우려에 대해서는 “HBM4는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적의 가격 수준을 형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을 넘어 소캠과 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7 등 맞춤형 AI 칩 양산에도 속도를 낸다. 서버용 LPDDR 기반 최신형 모듈인 소캠은 연내 공급을 시작한다. AI GPU에 탑재되는 GDDR7은 기존 16Gb(기가비트)에서 용량을 확대한 24Gb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은 “AI 컴퓨팅의 여러 제약 조건으로 HBM 제품군 분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메모리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HBM은 물론,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여러 AI 반도체 제품에서 굳건한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양 칩인 H20 수출 재개를 허용한 데 대해서는 “공급 재개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요는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수출 제재 전까지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HBM을 주요 벤더로서 공급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D램 생산 거점인 우시 공장과 관련해서는 기존처럼 유지하되 레거시(범용) D램 수급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전반 HBM 양산 확대로 일반 D램 캐파 확대에 제약이 생기고 DDR5나 LPDDR5 전환 과정에서 레거시 제품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 고객 지원이 필요한 레거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서로 불편한 심기 드러낸 中·EU 정상회담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7:32:29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관계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개방·협력과 다자주의를 강조했고, EU도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다만 전기차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양측의 이해가 엇갈리는 만큼 이날 회담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 측은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급)이 배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올 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국과 EU의 관계에 대해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교차로에 서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중국과 EU 지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EU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유럽이 현재 직면한 도전은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양국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과 지정학적 갈등이 없으며 협력의 관계가 경쟁보다 크고 합의가 이견보다 많다는 기본 기조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자들도 “양측의 협력이 균형 있고 대등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기초 위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EU 정상들은 통상 문제에 있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유럽은 중국과의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경제 무역 도구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중국 기업이 유럽에 투자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양측 간의 무역 등 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해 중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EU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에 불만을 드러냈고, 중국은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관세 부과에 반발을 했던 만큼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4월 이후 대(對)EU 희토류 수출제한을 완화했지만 EU는 첨단·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EU는 중국으로부터 안정적인 핵심 원자재 공급을 필요로 한다”면서 “중국은 업그레이드된 수출 공급 메커니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자재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생기면 (이번 합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니이 전쟁 휴전과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중국이 영향력을 통해 러시아가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기대”라고 말했다. -
트럼프 “AI 경쟁 유도 위해 엔비디아 분할 시도했지만 포기”
국제 국제일반 2025.07.24 10:28: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분할을 검토했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경쟁사들이 수년간 따라잡기 힘든 우위를 점하고 있어 규제 조치가 쉽지 않다는 참모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연설에서 “나는 ‘이 회사를 분할하자’고 말했지만, 참모들은 그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며 엔비디아는 경쟁사들이 극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만큼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엔비디아를 좀 분할하면 경쟁을 좀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업계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측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을 직접 언급하며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황 CEO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미국 기술 산업의 중심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황 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같은 행사에서 “다른 어떤 나라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독특한 강점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황 CEO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면담한 바 있으며,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이 금지됐던 H20 칩의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늘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반경쟁 행위 여부에 대한 사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기업 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다. -
“엄정함 갖추겠다” 했지만…과제로 남은 대통령실 ‘인사시스템’
정치 대통령실 2025.07.24 09:22:00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하면서 대통령실은 2주간 이어진 야당의 공세에서 당분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장관 후보자들과 공직자의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만큼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인사 검증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대통령실도 하루 만에 “인사 검증에 엄정함을 갖추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관련 브리핑 도중 “인사 검증 절차에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조금 더 갖추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절차를 꼼꼼히, 엄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조금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찾기 위해 조금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살펴볼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의 발언은 전날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사퇴를 발표할 때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22일 ‘내란 옹호’ 저술로 논란을 빚은 강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밝힌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시스템과 관련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 밖의 문제가 발견된 것”이라며 “인수위 없는 정부로서 사후적으로라도 검증의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태도에 대해서 주목해줬으면 한다”며 시스템의 자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이어 강 비서관도 사퇴한 데다 강 후보자 역시 ‘현역 불패’ 공식을 깨고 사퇴하면서 인사 검증의 미흡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인사의 추천과 심사 과정을 모두 비밀에 부치는 ‘밀실 인사’를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서실장과 인사수석 등이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선을 논의하던 과거 정부와 달리 현 대통령실은 인사 추천의 주체와 과정이 모두 불투명하다. 인사 판단 기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당초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당시 강 후보자 임명은 강행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비판은 확산됐다. 일각에선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을 검증하는 대신 ‘측근 지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강 비서관의 경우 공개된 저서에 쓴 표현이 논란이 돼 사퇴까지 이어지면서 애초에 저서가 검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인지 의구심이 커지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대상과 범주, 과정은 구구절절 다 밝히기 어렵다”고만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대통령실이 인사 검증의 주체와 기준, 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
방치된 치안센터의 변신…창의 공간 탈바꿈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4 07:00:00도심 속 빈 공간으로 남겨진 치안센터가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유휴 상태인 옛 서교치안센터를 '펀 플레이스' 시범 사업지로 조성하기 위해 운영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교치안센터는 대지면적 310.1㎡, 연면적 229.68㎡,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홍대입구 및 합정역 인근의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10월 경찰청의 치안센터 축소 방침에 따라 2024년 1월 운영을 종료했으며 현재까지 공실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유휴공간 상태의 공공공간을 민간과 협력해 매력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장소로 조성하고 있다. 6월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케이팝 팝업행사를 여는 등 유휴공간을 민간과 협업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왔다. 서교치안센터 운영 사업자 모집은 이날부터 8월 11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대상지에 맞는 용도 제안과 공간 조성 및 운영계획 수립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업자는 이달 28일 현장설명회에 참가해 내부 시설을 확인해야 한다. 용도 및 운영방식을 수립해 8월 8일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업을 통하여 유휴공간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 '일상혁명'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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