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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순환매 못 따라간 개미…코스피보다 수익률 저조
증권 국내증시 2025.07.23 18:01:02코스피지수가 지난달부터 18%가까이 급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이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 과정에서 주도주들이 빠른 속도로 바뀌자 개인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005940)에 의뢰해 6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매매를 한 개인투자자 112만 5696명의 131만 3762계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익률은 11.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97.67포인트에서 3192.29포인트로 18.3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약 7% 낮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6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0% 가까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강세장에서 소외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인들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1%~2%포인트 가량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6월 들어 그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1월에는 지수가 4.91% 오를 때 개인들은 3.33%의 수익을 냈다. 2월 지수 상승률은 0.61%에 그친 반면 개인들은 이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1.24%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3.81% 상승하는 동안 개인들은 7.64%의 수익률을 보면서 올해 들어 최대 격차(6.1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순환매란 주식 시장에서 매수세가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서 다른 종목이나 업종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게 일반적이지만 6월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주도 업종이 등장하면서 순환매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회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 시키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따라 삼성물산(028260)·SK(034730)·LG(003550)·한화(000880) 등 지주사 종목이 급등했고,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을 강조하자 거래량 증가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금융지주(071050) 등 증권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을 기점으로 한국까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카카오페이(377300)를 비롯해 은행주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방산·원전·철강·2차 전지도 주도 업종으로 부각된 바 있다. 실제 지난달 개인들의 회전율도 치솟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회전율은 40.27%를 기록했다. 회전율이란 보유하고 있는 투자 원금에서 얼마를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회전율이 40%라는 것은 1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40만 원어치를 사고 판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평균 회전율은 2월(17.91%)을 제외하고 모두 27~28% 수준에 머물렀다. 6월 들어 순환매가 급격히 일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네이버(NAVER(035420))(1조 4213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1조 1946억 원), SK하이닉스(4578억 원), 카카오페이(4262억 원) 등을 사들였다. 모두 인공지능(AI)·원전·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실적 중심으로 종목들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법 개정과 AI 산업 육성 등 정책 모멘텀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며 “실적 시즌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중에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종목으로 옥석 가리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K2 이어…현대로템, 폴란드에 트램 160대 수출 '정조준'
산업 기업 2025.07.23 17:44:01현대로템(064350)이 폴란드가 발주한 1조 3000억 원 규모 신규 트램 사업 수주를 두고 체코 철도 업체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양자 대결’을 펼친다. 수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2019년 폴란드 트램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로템이 6년 만에 올리는 성과다.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와 K2 2차 수출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데 이어 트램 수출에도 도전장을 내밀면서 유럽 전차와 전동차 시장 동시 공략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시가 최근 마감한 신규 트램 사업 입찰에 현대로템과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르샤바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4편성의 단방향 트램과 96대의 양방향 트램 등 최대 160편성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우선 20편성을 확정 물량으로 발주하고 나머지 140편성의 경우 옵션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행사하는 방식으로 체결한다. 현대로템이 제안서를 통해 밝힌 입찰 가격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규모는 33억 5727만 즈워티(약 1조 2790억 원, 160편성 기준)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기본 20편성에 대해서는 2196만 즈워티 수준의 가격을 제안했고 옵션 물량 중 단방향 트램은 편성당 2042만 3000즈워티, 양방향 트램의 경우 2103만 6000즈워티를 각각 제시했다. 반면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은 단방향 및 양방향 트램의 편성당 가격을 각 2115만 2000즈워티, 2228만 2000즈워티로 현대로템보다 높게 책정했다. 바르샤바시는 양측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최종 낙찰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바르샤바 트램 사업을 따낼 경우 현대로템은 2019년 이후 약 6년 만에 폴란드에 트램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2019년 6월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3358억 원 규모 트램 123편성 사업을 낙찰받으며 현지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2021년부터 트램을 바르샤바시에 공급하기 시작해 지난해 납품을 완료했다. 현대로템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트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유럽은 철도 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장”이라며 “특히 동유럽에서 트램은 물론 고속철 확장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준비를 단단히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은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 1조 4956억 원 중 수출 비중은 7570억 원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올 들어 1분기에는 레일솔루션 매출(4025억 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2281억 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레일솔루션 부문이 올해 해외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1조 8307억 원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바르샤바시 신규 트램 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6년 동안(옵션 물량 기준) 순차적으로 현대로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대표 수출 무기인 K2 전차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은 이달 폴란드 국방부와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정식 계약 체결을 확정했다. 수출 물량은 180여 대, 65억 달러로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현대로템이 2022년 8월 4조 5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1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룬 쾌거다. 유럽은 3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 무기 확충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방산 수출 유망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한 만큼 후속 계약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박격포 AI 드론 출시…방산 힘준 니어스랩, 매출 100억 넘본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 중기·벤처 2025.07.23 17:29:20해외 선진국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비용 측면에서 다른 군사 무기와 비교해 저렴하고, 각종 임무 수행과 기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AI 드론은 스스로 판단해 표적을 식별하고 경로 설정 및 군집 비행 등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무인기보다 월등한 자율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AI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방산 드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드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니어스랩은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고속 요격 방어용 드론 ‘카이든’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공격용 드론인 ‘자이든’을 시장에 선보였다. 카이든이 상공에 날아드는 미확인 드론을 제거하는 기능에 특화돼 있다면, 자이든은 드론뿐 아니라 차량 등 대형 이동수단은 물론 다수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든은 차세대 군집 자율비행 공격 드론으로, 니어스랩이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시스템을 통해 협력 정찰, 자율 추적, 정밀 타격 등의 동적 임무를 수행한다. 자이든은 평소에는 드론 10대가량이 함께 적재돼 있다가,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오면 하나씩 분리돼 군집 비행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보통 한 조에 10대가 함께 비행하며, 사람 한 명이 10조까지 운용할 수 있다. 자이든 기체 내부는 기본적으로 60㎜ 박격포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공격용 드론을 위한 별도의 무기를 제작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군은 자이든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나아가 니어스랩은 자이든 내부를 카트리지 형태로 제작해 다양한 유형의 포탄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이든은 전시에 통신이나 위성 항법 신호가 차단돼도 AI 기능을 활용해 임무 수행을 문제없이 완료할 수 있다. 또 총 10대의 드론 중에 리더 역할을 하는 한 대에만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나머지 9대의 드론은 리더를 따라 공격하는 형태로 제작해 비용 효율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니어스랩은 자사의 AI 드론 ‘자이든’의 임무 완수율이 100%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10대 이상의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한 대의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드론들이 곧바로 추가 공격에 나섬으로써 표적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카이든과 자이든을 바탕으로 한 방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과 관련해 최근 해외 군과 방산 체계 기업으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출이 올해 실적에 새롭게 추가되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구현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니어스랩은 약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방산 사업이 아닌 기존 풍력발전기 안전 점검 분야서 나왔다. 니어스랩은 방산 드론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세대 카이든과 자이든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AI 드론은 국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분야보다도 진정한 '주권형(소버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전략 물자를 생산·개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영업익 1058억…전년 대비 30%↑
산업 기업 2025.07.23 17:03:52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주요 지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과 엔진 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 1846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한 것은 7분기 만이다.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수익성이 높은 지역 내 판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 등에 같은 기간 29.8% 증가한 105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건설기계 부문의 매출은 8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 시장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인프라 투자와 자원개발 수요가 활발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대형 장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 역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부양 정책, 장비 교체 주기의 도래에 따른 수요가 맞물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도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엔진 부문의 경우 전력 수요 확대와 탄소 저감 제품군의 판매 증가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3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가 인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32% 증가한 67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발전기용 엔진과 친환경 선박용 엔진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방산용 엔진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업황 전반이 바닥을 다져가는 시점에서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고부가 제품군 판매에 집중하고 핵심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노후산단 500곳 시대…정부, 내달 리모델링 플랜 내놓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3 16:28:23착공 20년을 넘긴 국내 노후 산업단지 수가 올해 500곳을 돌파한다. 노후 산단은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불리해 리모델링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부도 다음 달 발표하는 국정과제와 경제정책방향 등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 도입을 비롯해 산단 개조 플랜을 담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국의 노후 산단은 498곳이다. 올 1분기 기준 전체 산단이 1331곳이니 노후 산단의 비중은 37.4%에 달한다. 노후 산단은 최근 3년간 10곳 이상씩 늘어 연내 500곳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착공한 지 20년이 지난 산단을 노후 산단으로 분류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2015년 노후거점산단 특별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이들 노후 산단 상당수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전체 산단 셋 중 하나에 달할 만큼 많아지면서다. 산단은 산업 시설과 이와 관련된 교육, 연구·업무·지원·정보처리·유통 시설 및 이들 시설의 기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주거·문화·환경·공원녹지·의료·관광·체육·복지 시설 등을 집단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포괄적 계획에 따라 지정·개발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로 정의된다. 1964년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전국에 산단이 조성되면서 국내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 돼왔다. 제조업 생산의 65%,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담당할 정도다. 박정희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의 산업 정책의 요체는 신규 국가 산단을 지정해 이를 거점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2023년 3월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포함한 총 15개의 국가 첨단 산단을 지정한 건 향후 성패를 떠나 당시로서는 정책적 결단”이라면서 “이후의 산업 정책은 국가 첨단 산단 조성을 뒷받침하고 이행하는 후속 조치들이 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진짜 성장’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도 산단을 산업 정책의 중심에 놓고 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0일 RE100 산단 추진 방안을 최우선적인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수급 구조와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산업 지도의 재편은 단순한 나눠 주기가 아니라 지역의 먹거리와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진짜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도 강조했다. 곧바로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RE100 산단의 추진 로드맵과 관련 특별법 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RE100 산단이라는 이름에 노후 산단의 리모델링 100% 완수라는 또 다른 목적이 내포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하지만 노후화된 지방 산단들을 RE100 산단으로 재건할 경우 에너지 전환과 산단 현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단이 조성된 후 오랜 시간이 흘러 노후화하면서 도심 지역과의 부조화, 생산 설비 및 지원 시설의 생산성 저하, 교통·물류비 증가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며 근로자와 기업의 기피 시설로 전락한 사례도 적지 않다. 노후 산단을 RE100 산단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서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AI·로봇 신기술도 적극 채택될 공산이 크다. 김민재 인제대 스마트물류학과 교수는 “미래 산단의 형태도 변화해 입지 선정부터 설계,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통합한 스마트 산업단지가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산단 내에 확보해 로봇 운영 전력으로 활용하면 탄소 배출 없이 물류 시설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부산·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시도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 AI·방위산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총 24건의 산단·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운용 K방산·조선 ETF 2종, 순자산 3000억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7.23 16:26:2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TIGER K방산&우주’와 ‘TIGER 조선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각각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K방산&우주 ETF의 순자산은 3213억 원이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방산’ 테마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 최근 6개월 해당 ETF의 수익률은 148.13%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TIGER K방산&우주 ETF는 대한민국 방산·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시스템(272210)’ 등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주도주 집중’ 전략을 구현한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등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항공엔진 국산화, 위성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국내 시가총액 5위(22일 기준)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산과 함께 주도주로 부상한 ‘조선’ 테마에서는 TIGER 조선TOP10 ETF가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날 종가 기준 TIGER 조선TOP10 ETF의 순자산은 3475억 원을 기록했다. TIGER 조선TOP10 ETF는 ‘조선 빅4’를 중심으로 국내 조선 산업 대표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22일 기준 ‘조선 빅4’인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의 투자 비중은 약 85%다. 이들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이어가고 있으며, LNG선과 원유 운반선 수주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K방산&우주와 TIGER 조선TOP10 ETF는 국내 수출을 주도하는 산업에서도 특히 주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트폴리오”라며 “방산과 조선 모두 글로벌 수주가 상위 소수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TIGER ETF는 산업 구조와 가장 잘 맞는 집중형 전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방사청, 튀르키예 방산전시회에 ‘통합한국관’ 운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3 16:06:50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22∼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IDEF 2025’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IDEF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80여개국 방산기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방산 전시회다. 이번 IDEF엔 6개의 중소 방산기업이 참여한다. 통합한국관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IDEX, 5월 말레이시아 LIMA 이후 3번째로, 정부는 오는 9월 폴란드 MSPO, 10월 미국 AUSA에서도 통합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통합한국관은 방산 중소기업들의 튀르키예 및 유럽·중동 방산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태곤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통합한국관을 내실 있게 운영해 K-방산의 글로벌 확산과 우리 중소방산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골든돔’, 스페이스X 대체 파트너 모색
국제 정치·사회 2025.07.23 15:06:44일론 머스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페이스X의 독주 무대였던 ‘골든돔’ 사업에 아마존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골든돔 사업을 추진 중인 국방부가 최근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쿠이퍼’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노스롭그러먼과 록히드마틴·L3해리스 등 방산 ‘빅3’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으로 불리는 골든돔은 1750억 달러(약 241조 4125억 원) 규모의 초대형 국방 사업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대국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000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는 스페이스X가 골든돔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독자 발사한 8000여 개의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할 만큼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4월에야 첫 위성을 발사했다. 이런 역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참여를 타진하는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틀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와 갈라선 머스크는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며 갈등이 극에 달했다. 다만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결별하기 전부터 백악관과 국방부 내에서는 스페이스X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중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운용, 리브랜딩 후 순자산 78% ↑…"올 9월 국내 고배당 ETF 추가 출시"
증권 국내증시 2025.07.23 13:47:03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PLUS’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로 새로 단장한 이후 1년 동안 방산과 고배당 상품 인기에 힘입어 순자산이 8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내 한국과 미국 고배당 ETF를 추가 출시하며 ‘글로벌 고배당 ETF 운용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PLUS ETF 리브랜딩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리브랜딩 당시 3조 6000억 원이었던 순자산이 1년이 지난 지금 6조 4000억 원으로 77.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영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지난 1년 동안 고배당·방산 ETF의 인기에 힘입어 ETF사업본부가 ‘퀀텀점프’를 이뤄냈다”며 “시대적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라인업 중에서도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의 상승세가 특히 돋보였다. 두 ETF 모두 올해 순자산 총액이 1조 원을 넘으며 회사 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PLUS K방산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7.68%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올 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지수사업자로 상장한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 ETF 역시 올 상반기 수익률 기준 1위(레버리지·인버스 제외)를 기록했다. 최 CMO는 "지정학적 갈등과 안보 불안이 ‘뉴노멀’이 되며 방산 업종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PLUS 고배당주 ETF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며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PLUS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은 전날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동안 1조 355억 원 늘어났는데 이는 전체 ETF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국내 주식형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고배당 ETF를 추가로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올 9월 중 현재 고배당 ETF 대비 자본 상승에 좀 더 집중한 차세대 배당 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향후 국내 고배당 업종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배당을 제외한 국내 고배당 ETF의 주가 수익률이 아쉽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이라며 “현재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국내 고배당 ETF의 순자산이 미국 고배당 ETF를 추월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금 본부장은 아울러 올해 안에 현재 미국 대표 배당 성장주 ETF인 ‘슈와브 미국 디비던드 에쿼티(SCHD)’ 대비 높은 배당률을 추구하는 상품도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금 본부장은 “현재 연 3% 초반 정도인 SCHD ETF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5%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추구하는 배당 ETF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외에 첨단 기술 테마인 인공지능(AI) 산업과 트럼프 2.0시대 수혜 기업과 관련한 ETF를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ETF 출시 준비도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금 본부장은 “앞으로도 시장보다 한발 앞서 시장 변화를 주도할 첨단 산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LG CNS, 2분기 영업익 1408억…AI·클라우드 성장 지속
산업 IT 2025.07.23 13:33:42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AI·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관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4600억 원으로 0.7%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3% 감소한 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AI와 클라우드 부문 사업 성과다. AI·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8724억 원을 기록, 이는 전체 매출의 60%에 달한다. AI 분야에서는 주요 금융 및 공공 AX(AI 전환)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LG CNS는 현재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우리은행,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 기업의 AX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AI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AI 플랫폼 사업과 외교부 AI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자로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에서는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사업 컨설팅·설계를 완료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대규모 코로케이션(상면 임대) 계약을 완료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매출은 2667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은 오픈 시장에서 고객을 다변화해 전년 상반기 대비 7배 이상의 수주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방산 △정유 △공공 등 신규 산업 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 외연을 넓혔다. 스마트물류 영역은 북미 공정 물류 사업, 오픈 제조 고객의 신공장 물류 자동화 설비 구축 사업 등을 확대하며 순항 중이다. 스마트시티 영역에서는 그리스, 미국, 케냐,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지역의 교통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 매출은 321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증권·보험 중심의 대형 차세대 사업을 지속 수주했다. 외교부, 법원행정처, 공수처 등 공공 영역의 다양한 시스템 통합, 시스템 운영 사업 수주·재계약 및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 등을 수행했다. LG CNS는 차입금·부채 비율이 지속 감소하며 재무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2분기 부채 비율이 1분기 80%에서 67%로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 약 1조 5000억 원과 순현금 약 1조 1400억 원을 확보하며, 견고한 재무 기반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A 안정적’로 상향 평가받았다. -
李대통령, 타밈 카타르 국왕과 취임 첫 통화 "AI·국방·스포츠 등 협력 강화"
정치 대통령실 2025.07.22 19:31:33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양국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타밈 국왕의 취임 축하 전화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 간 번영과 한-카타르 관계 발전을 위해 기울여온 타밈 국왕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과 카타르 간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투자, AI 등 첨단산업, 국방·방산뿐 아니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카타르 국가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를 위해 타밈 국왕의 관심과 지원 역시 요청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통화로 양국 간 최고위급 교류가 재개된 것을 환영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도약시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국민 재테크' ETF, 국내 첫 상장 23년만에 1000개 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22 17:53:392002년 10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들인 지 약 23년 만에 1000개를 돌파했다. 매매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을 발판 삼아 빠르게 성장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국내 자산운용사 간 과도한 시장점유율(MS) 경쟁 속에 유사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는 비판은 풀어야 할 과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KODEX TDF2060액티브’ ‘1Q 미국메디컬AI’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 등 7개의 ETF가 신규 상장했다. 이에 따라 전날 기준 995개였던 국내 ETF 수는 1002개로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15일 처음으로 900개를 넘어선 후 280일 만에 약 100개가 늘어난 셈이다. 직전 800개에서 900개로 앞자리가 바뀌기까지 소요된 330일보다 50일을 단축했다. 21일 기준 ‘업종 섹터형’으로 분류된 ETF의 수는 총 317개로 이른바 ‘테마형’ ETF의 수가 가장 많았다. 국내 ETF 3개 중 1개가 정보통신(IT)·헬스케어·로봇·방산 등 특정 업종이나 테마에 투자하는 ETF인 셈이다. 코스피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전 세계 대표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지수형’ ETF(레버리지·인버스 포함)의 수는 그다음으로 많은 226개였다. 3위인 채권형 ETF의 수는 총 155개다. 고배당이나 커버드콜 같은 ‘전략형’ ETF의 수는 총 154개로 네 번째로 많았다. 상품 수 증가와 함께 순자산도 빠르게 불어났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약 222조 원이다. 2023년 6월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뒤 2년여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한 영향으로 6개월여 동안 순자산이 50조 원 가까이 늘어나며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파른 성장의 이면에는 시장 규모에 비해 ETF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 GI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에 상장된 ETF 수는 1만 2081개로 이 중 국내 ETF의 비중은 약 8%다. 하지만 순자산 기준으로 봤을 때 국내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 안팎에 불과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간 과도한 MS 경쟁도 시장 발전을 막아서는 한 요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단기 성과에만 매몰돼 짧은 기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집중 투자’ ETF를 쏟아내다 보니 상품 안정성은 떨어지고 변동성은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날 기준 거래소가 분류한 변동성 등급 중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을 부여받은 ETF는 총 415개로 전체의 41.71%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조회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간 ETF의 일간 수익률 표준편차를 연율화해 ‘매우 낮음(10% 미만)’부터 ‘매우 높음(25% 이상)’까지 5단계로 나눠 분류한다. 변동성 등급 ‘높음(20% 이상 25% 미만)’을 부여받은 ETF 수는 251개로 다음으로 많았다. 국내 ETF 10개 중 약 7개가 변동성 등급 ‘높음’ 이상을 부여받은 셈이다. 한 운용사의 ETF 운용역은 “최근 국내외 증시 호조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수치인 건 사실”이라며 “특정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운용사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상품 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실제 전날 기준 순자산 총액이 50억 원을 넘지 못하는 ETF 수는 55개다. 특정 기간 순자산 총액이 50억 원을 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된다. 운용 업계가 흥행 마지노선으로 평가하는 500억 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해당되는 ETF 수는 무려 562개로 전체의 56%에 달했다. 사실상 ETF 둘 중 하나는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다는 뜻이다. -
KB운용,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 출시
증권 정책 2025.07.22 17:46:39KB자산운용이 22일 정부의 성장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ABCDEF’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구조적 성장의 수혜를 노리는 주식형 펀드다. ‘ABCDEF’란 각각 AI(인공지능)·Bio(바이오)·Contents(콘텐츠)·Defense(방위)·Energy(에너지)·Factory(제조업)로, 새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6대 전략 산업군이다.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는 코스피·코스닥 전반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도 반영한다. 특히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반도체·바이오·방산·K컬처’ 관련 기업을 집중 선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등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는 지주회사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등에 선별 투자한다. 이와 동시에 저평가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로 분산투자해 경기 반등 국면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펀드 운용은 주식운용본부 산하 전문 매니저들이 담당하며 서치팀과 이중 분석을 통해 투자 종목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산업 트렌드에 맞고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주요 산업별 섹터 매니저와 협업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육군 대형헬기 CH-47 엔진 정비, 韓 방산업체가 맡는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2 14:38:30한미 국방부는 22일 제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를 열고 대형 기동헬기 ‘CH-47’(시누크)의 엔진을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유지·보수·운영(MRO)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수협력위에는 한국 국방부의 이갑수 군수관리관과 미국 국방부의 리사 스미스 품목지원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시누크 엔진이 MRO 시범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미 육군이 보유한 시누크 엔진 정비를 한국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한국 방산업체의 MRO 사업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연합전력의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킴은 물론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산업계는 이번 지역거점운영유지체계(RSF) 선정으로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미군이 운용하는 시누크 헬기에 탑재된 T55 엔진의 MRO를 한국에서 실시할 경우 기업 차원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T55 엔진 정비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해 사실상 한화가 해당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T55 계열 엔진 포함해 46년간 5700여 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MRO를 해왔다. 창원1사업장은 미국 항공청(FAA) 인증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항공엔진 관련 인증을 보유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장진단→수리→성능시험’까지 항공엔진 MRO 전 과정 수행 가능한 방산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전문 기업으로서 46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 강화에 적극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MRO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먹 거리 확보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HJ重, 함정MRO 본격 진출…부산·경남 10개사와 '동맹'
산업 산업일반 2025.07.22 11:28:50HJ중공업(097230)이 부산·경남지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축하며 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해양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와 창정비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MRO 시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HJ중공업은 22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인터내셔널마린, 오리엔트조선 등 부산·경남 조선·기자재업체 10개사와 ‘MRO 클러스터 협의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각사는 보유한 기술, 인력, 시설 및 노하우 등 자원과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MRO 사업 입찰과 업무 수행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HJ중공업은 국내외 MRO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역 조선업계와 연계해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MRO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함정 방산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두 차례 미 함정 MRO를 수주한 데 이어 이달 미 해군 7함대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함’ 정비 사업도 따냈다. HJ중공업은 50년간 최신예 함정 건조와 MRO 사업 등을 통해 1200여 척이 넘는 함정 및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추진 중이다. MSRA는 미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간 협약이다. MSRA를 획득한 기업은 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MSRA 체결이 완료되면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 일대는 선박 블록 제작업체와 각종 철 구조물, 배관, 전선 등 기자재 산업이 밀집해 있어 지역 경제와 일자리 확대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국내외 MRO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참여기업 간 동반 성장과 시너지를 통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MRO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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