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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에 받은 24억, 대가성 뚜렷"… 플라티니 최대 위기

가디언 보도… 유럽 지지철회 예상

FIFA 집행위 20일 선거 연기 논의

정몽준 후보 등록 시간 벌 가능성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지난 2011년 받은 돈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한 지지를 약속한 대가라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벌써 유럽 각국 축구협회가 플라티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분위기여서 차기 FIFA 회장 유력후보로 꼽혀온 플라티니는 최대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라티니가 2011년 2월 블라터 회장의 4선을 지지한다는 약속을 하고 블라터에게서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은 2011년 6월 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앞서 렌나르트 요한손 전 UEFA 회장도 "나는 당시 FIFA 집행위원회 소속이었다. 블라터는 돈 거래에 대해 집행위에 보고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플라티니는 FIFA와의 계약에 의해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계약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작은 돈도 아니고 그렇게 큰돈이 오간 계약이 있었다면 내가 모를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플라티니가 블라터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사실은 스위스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이미 밝혀졌다. 플라티니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임금을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요한손 등의 증언이 계속 나오면서 플라티니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2011년 당시 플라티니는 회장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돈을 받은 2개월 뒤 출마 계획을 접고 블라터 지지를 선언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블라터는 4선에 성공할 경우 2015년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자신이 물러나는 대신 차기 회장으로 밀어주겠다는 뜻이었다. BBC는 15일 "UEFA 54개 회원국 대표는 16일 스위스 니옹에서 회의를 열고 플라티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네덜란드·독일·덴마크 등 여러 나라가 플라티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그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플라티니는 최근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90일 자격정지를 받았다. 니옹 회의에 플라티니는 나가지 못하고 변호사를 출석시킨다. 또 다른 FIFA 회장 후보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6년 자격정지를 받은 상황. 이 때문에 내년 2월로 예정된 선거 일정을 연기해야 할지 논의하기 위해 FIFA는 20일 임시 집행위를 연다. 법적조치를 통해서라도 후보자격을 되찾겠다는 정 명예회장에게는 돌파구를 마련할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질 수도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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