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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패척결에 캄보디아 카지노 반사이익

마카오 기피 中 관광객 유치 위해 호텔 증축 등 신사업 기회 모색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작업 덕에 캄보디아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자국 정부의 사정 칼날을 피해 마카오를 기피하는 일부 중국 카지노 관광객들에게 캄보디아가 새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그동안 주로 사찰이나 킬링필드 유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였던 캄보디아가 중국인들을 겨냥한 카지노 관광에서 신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카지노사업을 벌이고 있는 '나가코프' 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대의 비행기를 운행하고 있으며 현재 1,700개인 호텔객실을 4,000개로 증축하고 있다. 나가코프가 이달 초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한 내용을 보면 이 회사의 도박사업 부문 총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3억8,130만달러에 달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필립 리는 "당신이 중국인이라면 마카오로 (관광을) 갈 텐데 거기에 뭐가 있느냐? 도박·쇼핑·오락이 전부"라며 "만약 캄보디아로 온다면 하드코어 도박뿐만 아니라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물론 캄보디아에서는 사회주의 정당인 '캄보디아인민당'이 수십년간 집권해 자본주의의 끝단에 있는 사행성 사업'에 대한 제도적 환경이 불투명하다는 핸디캡이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1년에는 나가고프의 최고경영자인 첸킵키옹이 훈 센 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기도 하는 등 현지 카지노 업계는 고위층과의 인맥으로 정치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반부패작업의 낙과는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필리핀·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카지노사업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부터 호주에 이르는 아시아 카지노 사업자들이 중국의 부패청산작업에 겁먹고 마카오를 기피하는 도박꾼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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