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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센터가 태권도를 넘어 한ㆍ캄보디아 친선화합과 우호관계 증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올림픽스타디움 내 태권도 국가대표 훈련센터인 '부영크메르 태권도센터' 기증식에 참석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훈련센터가 태권도의 국제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한 훈련센터는 부영그룹이 총 사업비 약 45만달러를 지원해 1,880㎡(611평) 대지 위에 지상 2층 높이의 규모로 건립됐다. 2007년 부영그룹과 캄보디아 교육청소년부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5년 만이다.
교육 분야에 주력했던 부영의 해외 사회공헌사업에 태권도가 추가된 것은 이중근 회장과 이대순 아시아태권도 연맹 회장의 인연 덕분이다. 순천고 선배인 이대순 회장의 지원 요청에 이중근 회장이 기꺼이 응답해 동남아 각국 태권도협회에 발전기금 4억여원을 내놓고 라오스ㆍ캄보디아ㆍ미얀마 등 3개국에는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태권도는 우리 고유의 무술이고 사범 등 관계자들도 한국인이 대다수인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나에게 기회가 왔다"면서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더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한수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 이대순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과 속 안 캄보디아 부총리, 통 큰 캄보디아 태권도연맹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이날 감사의 뜻으로 이중근 회장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대십자훈장을 수여하는 한편 매년 '부영 회장배 전국 태권도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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