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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움직이자 은행권 깜짝…"원화코인 JV 속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30 06:40:00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전격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사와 비은행권 정보기술(IT) 및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JV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참여 업체 모집을 완료하고 연내 설립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차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과 기술 작동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검토하던 은행과 카드사들이 조인트벤처(JV) 설립과 기술검증(PoC)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은 각각 업계 1위에 올라 있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으로 향후 시장 선점 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동안은 각 기업들이 연구와 동향 파악 등 탐색전을 펼치는 단계였다면 네이버·두나무 연합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계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JV, 컨소시엄 설립 등을 위한 사업 협력 파트너 찾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 공동 발행을 논의 중이던 은행들은 비은행 금융사와 정보기술(IT), 핀테크 업계에도 문호를 열고 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플랫폼·수탁·결제 등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필수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은행권의 참여가 불가피한 데다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업계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네이버를 등에 업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빗썸은 핀테크 기업, 금융사들과 컨소시엄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핀테크 업체인 토스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3개 계열사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카카오 그룹 역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TF는 최근 공식 명칭을 ‘스테이블(stable)’에서 ‘S’를 뺀 ‘테이블 TF’로 정하고 카카오 그룹 외 다른 금융사와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특히 카카오 입장에서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 업계도 공동 대응 속도를 높인다. 여신금융협회는 9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BC·NH농협)가 참여해 이달 10일까지 6주간 운영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의 2차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1차 TF가 제도 도입에 대비해 업계 공통 의견을 정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2차 TF는 소비자·가맹점 대상 구체적인 서비스 개발 등 한층 실무적인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빅테크의 독주를 견제하면서도 제도 시행 이후 즉각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카드 업계의 관계자는 “경쟁 빅테크사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급결제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PoC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합병에…은행도 원화코인 JV 추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29 17:46:42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전격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사와 비은행권 정보기술(IT) 및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JV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참여 업체 모집을 완료하고 연내 설립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차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과 기술 작동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이 1대3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가 4조~5조 원, 두나무가 14조~15조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를 4조 원, 두나무를 16조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교환 비율은 1대4가 된다. 일각에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이후 네이버와의 재합병이 아닌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네이버 간 주식 스와프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
“연내 원화코인 법제화”…與, 디지털자산TF 출범
정치 정치일반 2025.09.24 15:38:24더불어민주당이 24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 가상자산 관련 입법을 추진할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민주당은 정부·업계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단일한 법안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TF 위원장인 이정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전 세계가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열풍에 휩싸였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빠른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TF는 2025년 정기국회와 연말 국회를 통해 디지털자산 관련 법률 제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현행 제도는 가상자산 사업자 규제와 소비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스테이블코인을 포괄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합리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이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5건이 계류 중이다. 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한 것은 모두 동일하지만 발행 주체의 자본금 요건과 규제 방식, 이자 지급 허용 여부 등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TF는 당내 논의와 당정 협의를 거쳐 단일한 법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에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만나 입법 현안과 쟁점을 보고받고 다음 달 1일에는 디지털자산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연다. 이 의원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금융권과 디지털자산 거래소 관계자, 핀테크 사업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 처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이미 시장에서 진행된 논의를 반영하고 있어 내용이 유사하다”며 “국민의힘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현대캐피탈 코인 쓰면 현대차 할인…원화코인 잠재력 커”
경제·금융 카드 2025.09.23 06:00:00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주력 산업과 연계하면 글로벌 10위권의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재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뛰어들기 위한 적기”라며 “대출이나 할부, 리워드, 즉시 정산 시스템 등을 구축해 미래 전략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의 협력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70만 대”라며 “현대캐피탈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차를 사는 고객에게 할인을 해준다면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구매자가 평균 차값의 1만 달러(약 1390만 원)만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시 캐피털 측이 70억 달러어치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단순 계산이지만 차량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현대캐피탈 코인을 쓸 유인이 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하면 현대차가 협력사 대금 결제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수수료가 거의 없어 결제에 유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최대 발행자는 테더로, 이날 기준 발행 규모가 1735억 달러(약 241조 6200억 원)다. USDC(739억 달러)와 USDe(141억 달러), USD1(27억 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산업 간 연계를 통해 글로벌 10위권 안에 드는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 최소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송금 문제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이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캐피털사에 적용되고 있는 영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특히 자동차 보험대리업을 허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은행 등 타 금융업권에는 보험대리업 업무가 폭넓게 허용된 반면 캐피털사는 자동차 금융의 핵심 유통자임에도 진입이 원천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이에 사업 구조가 일부 대형 정보기술(IT)사에 제한되고 소비자의 보험 선택 폭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 교수가 진행한 실증 분석 결과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 △시장 집중도 완화 △소비자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캐피털사에 대한 자동차보험·통신판매 부수 업무 허용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캐피탈 코인 쓰면 현대차 할인…원화코인 수요 70억달러 창출”
경제·금융 카드 2025.09.22 17:46:10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주력 산업과 연계하면 글로벌 10위권의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재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뛰어들기 위한 적기”라며 “대출이나 할부, 리워드, 즉시 정산 시스템 등을 구축해 미래 전략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의 협력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70만 대”라며 “현대캐피탈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차를 사는 고객에게 할인을 해준다면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구매자가 평균 차값의 1만 달러(약 1390만 원)만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시 캐피털 측이 70억 달러어치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단순 계산이지만 차량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현대캐피탈 코인을 쓸 유인이 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하면 현대차가 협력사 대금 결제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수수료가 거의 없어 결제에 유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최대 발행자는 테더로, 이날 기준 발행 규모가 1735억 달러(약 241조 6200억 원)다. USDC(739억 달러)와 USDe(141억 달러), USD1(27억 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산업 간 연계를 통해 글로벌 10위권 안에 드는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 최소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송금 문제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이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캐피털사에 적용되고 있는 영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특히 자동차 보험대리업을 허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은행 등 타 금융업권에는 보험대리업 업무가 폭넓게 허용된 반면 캐피털사는 자동차 금융의 핵심 유통자임에도 진입이 원천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이에 사업 구조가 일부 대형 정보기술(IT)사에 제한되고 소비자의 보험 선택 폭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 교수가 진행한 실증 분석 결과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 △시장 집중도 완화 △소비자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캐피털사에 대한 자동차보험·통신판매 부수 업무 허용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빗썸도 ‘독자 블록체인’…불붙는 원화코인 인프라 경쟁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10 17:51:54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독자적 블록체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거래소 간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빗썸은 자체 블록체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 거래소 경쟁력과 이어지는 만큼 빗썸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내부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움직임을 업비트 행보와 맞물려 보고 있다. 업비트는 전날 금융 친화형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공개하며 원화 기반 생태계 확장을 선언했다. 기와체인은 이더리움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레이어2(L2) 블록체인으로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췄다. 업비트는 e메일 로그인만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웹3 지갑 기와월렛도 함께 선보이며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빗썸까지 독자 네트워크 마련을 저울질하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가 앞다퉈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경쟁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는 이미 자체 체인을 앞세워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023년 베이스 블록체인을 내놓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 라마 기준 베이스에 묶여 있는 총예치금(TVL)은 48억 3400만 달러다. 출시 2년여 만에 TVL 기준 6위 블록체인으로 올라선 것이다. 전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약 5.37%도 베이스 체인에서 발행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역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재단이 발행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1의 80.1%가 이 체인에서 발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2월 잉크 블록체인을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자체 토큰 발행 계획도 내놓았다. 자체 블록체인은 거래소가 단순한 매매 중개를 넘어 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연동될 경우 결제·송금 서비스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까지 확장할 수 있어 수익 다각화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본격화된 만큼 독자 체인을 확보한 거래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원화코인은 디지털달러 대응 카드”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5.08.27 11:42:00정구태(사진) 인피닛블록 대표가 27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성공 여부를 떠나 디지털 달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책 ‘스테이블코인: 머니 리셋’을 공동 출간한 정 대표는 이날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고 사용을 확대하면 한국도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무 준비 없이 있는 것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대안적인 카드로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국내에서 먼저 사용처를 넓힌 뒤 외국인과 해외 결제 시장으로 확장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CBDC) 및 지역화폐, 기존 결제망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여러 사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를 꾸려 경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정 주체가 발행을 독점하는 대신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규제 정비와 인프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가상자산공개(ICO) 전면 금지로 한국에서 세계적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탄생할 가능성을 막아버린 실수를 이번에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대형 스테이블코인 업체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앞서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이 방한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4대 금융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서클은 하나금융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테더(USDT), USDC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해야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 출신인 그는 2022년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기업 인피닛블록을 창업했다. -
원화코인 속도내는 은행권…기술검증 속속 착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27 05:30:00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기술검증(PoC)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법제화 이전부터 실제 시스템 작동 여부를 실험하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원화 코인 발행 논의가 단순 구상 차원을 넘어 실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는 이날 회원사인 블록체인 기술업체 페어스퀘어랩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PoC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 4월 OBDIA 회원사인 주요 은행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에 협력키로 한 데 이어 실제 실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OBDIA는 협회 내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설립, 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NK경남·BNK부산·IBK기업·iM뱅크·KB국민·케이뱅크·NH농협·SC제일·Sh수협·신한·우리·토스뱅크·하나은행 등 총 13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고 있다. OBDIA 관계자는 “향후 PoC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사와 함께 다양한 활용방안과 상호운용성까지 확장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회원사인 금융결제원과도 추가적인 협업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OBDIA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분과도 신설했다. 은행 중심의 기존 분과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성과 민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결제·유통·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LG CNS·비디젠·소프트제국·아이티센글로벌·아톤·코스콤·하이파이브랩·페어스퀘어랩 등 기존 회원사와 교보생명·다날핀테크 등 신규 회원사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별은행 차원에서도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 핀테크 보안업체인 아톤, 글로벌 음악 저작권 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을 연계한 융합 사업모델 검증에 나선다. K콘텐츠 실물 자산 기반 STO와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자산 유동성 확대와 투명한 거래 인프라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K팝 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K팝 저작권 STO를 구매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 농협은행의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처를 창출하고 K콘텐츠의 금융상품화·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사업 준비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데는 “은행부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한국은행의 시그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미래 지급결제시스템 대비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하다"면서 "은행 중심으로 도입한 뒤 부작용을 점검해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발행 주체는 은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현만 연구위원과·이주환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인프라로 작동하려면 가치 안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와 유동성 문제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컨소시엄 또는 신탁 구조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기존 시스템 내 금융규제와 감독 도구를 통한 준비금 투명성 확보가 용이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자본력을 활용해 초기에 대규모의 유동성 풀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금융기관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한 발행 구조는 준비금 구성 등에 대한 사전 규제를 통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디지털자산 정책 세미나에서 “홍콩은 은행을 포함한 모든 법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되 명확한 ‘사용처’가 있는지를 인가의 핵심 기준으로 본다”며 “우리 역시 자본금 규모로 막을 게 아니라 준비금을 잘 유지하는지 감독하는 ‘행위 규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은행권, IT·유통사와 ‘원화코인 연합’ 결성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26 18:01:59은행권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분과를 신설하고 관련 기술검증(PoC)에 착수했다. 기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은행 차원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OBDIA는 26일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제와 유통,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분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새 분과에는 LG CNS·비디젠·소프트제국·아이티센글로벌 등 기존 회원사와 교보생명·다날핀테크 같은 신규 회원사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OBDIA는 “협회는 4월 주요 은행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와 은행권 적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분과를 출범시킨 바 있다”며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성과 민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차원의 분과를 별도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회원사인 블록체인 기술 업체 페어스퀘어랩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PoC에 착수했다. 실제 실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OBDIA에는 BNK경남·BNK부산·IBK기업·iM뱅크·KB국민·케이뱅크·NH농협·SC제일·Sh수협·신한·우리·토스뱅크·하나은행 등 총 13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고 있다. OBDIA 관계자는 “향후 PoC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사와 함께 다양한 활용 방안과 상호 운용성까지 확장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회원사인 금융결제원과도 추가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개별은행 차원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핀테크 보안 업체인 아톤, 글로벌 음악 저작권 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공개(STO)를 연계한 융합 사업 모델 검증에 나선다. K콘텐츠 실물 자산 기반 STO와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자산 유동성 확대와 투명한 거래 인프라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K팝 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K팝 저작권 STO를 구매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 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처를 창출하고 K콘텐츠의 금융상품화·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은행부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은행권의 준비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만 토스인사이트 연구위원과 이주환 연구원은 이날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인프라로 작동하려면 가치 안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와 유동성 문제 최소화가 중요하다”며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컨소시엄 또는 신탁 구조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기존 시스템 내 금융 규제와 감독 도구를 통한 준비금 투명성 확보가 용이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자본력을 활용해 초기에 대규모의 유동성 풀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특히 이러한 금융기관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한 발행 구조는 준비금 구성 등에 대한 사전 규제를 통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디지털자산 정책 세미나에서 “홍콩은 은행을 포함한 모든 법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되 명확한 ‘사용처’가 있는지를 인가의 핵심 기준으로 본다”며 “우리 역시 자본금 규모로 막을 게 아니라 준비금을 잘 유지하는지 감독하는 ‘행위 규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CBDC만큼 안전…원화코인 안 할 이유 없어”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5.08.22 18:22:22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2위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타버트 사장은 22일 “한국인들이 디지털자산을 사고팔거나 해외 송금을 할 때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며 “한국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사람도 잠재적 수요자”라고 강조했다. 타버트 사장은 K팝·K컬처 등 문화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해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말에 “흥미로운 방안”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우리 집에도 한국 제품이 많다”며 “원화는 세계 기업이 한국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과 같은 한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버트 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카카오페이와 두나무·빗썸·해시드 등의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하나 이상 생기기를 희망한다”며 “원화 코인이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며 서클은 그러한 프로젝트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타버트 사장은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할) 가능성은 있다”며 “서클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널리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개인의 자유를 고려하면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CBDC) 대비 스테이블코인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밝혔다. 타버트 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담보자산을 100% 쌓아둬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보수적인 자산”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CBDC나 예금 토큰만큼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테라나 루나가 담보가 전혀 없던 반면 USDC를 포함한 최근의 스테이블코인은 1대1 담보자산이 확보되고 모든 정보가 웹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게 타버트 사장의 얘기다. 다만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타버트 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을 침해할 수 있다는 말에 “적절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며 “서클은 중앙은행과 신뢰하는 관계를 맺고 있고 각국 통화 규제를 존중하며 한국이 어떤 결정을 하든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한다”며 “자본 통제의 경우 거래소와 중개기관이 요건을 충족하도록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버트 사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기회”라며 “주요 은행 및 가상자산거래소, 대기업 등 여러 기관을 잠재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부 시대(Wild West)를 원하지 않지만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며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건전한 규제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 등 규제 당국이 우려하는 사안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버트 사장은 서클 고위 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관료 출신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TFC) 위원장을 거쳐 2023년 서클에 합류했다. -
이광재 "K 플랫폼 구축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단으로"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07 20:08:18한국이 만든 문화·교육·의료·스토리 플랫폼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연결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광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전 국회 사무총장)는 7일 서울 해시드벤처스에서 열린 ‘코리아 이니셔티브: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포럼에서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모델로 문화·교육·의료·스토리 4개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K콘텐츠의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스트리밍·굿즈 구매·팬 투표 등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할 수 있다고 봤다. 교육 분야에서는 EBS를 기반으로 수강·평가·인증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놨다. 의료 분야 역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원격 진료를 디지털 결제 시스템과 결합하면 한국형 의료서비스 수출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음악·웹툰·웹소설 등 K콘텐츠의 원천인 ‘이야기’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해 스토리 거래소를 만들자는 제안도 함께 내놨다. 이 교수는 “세종대왕이 문화의 시대를 열었고,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제패했듯 이제는 디지털 경제 영토를 개척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지역화폐를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으로 통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기존에는 지역화폐 사용자를 해당 지역 거주민으로 한정했지만 이제는 그 지역에 관심 있는 글로벌 참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디지털 노마드나 재외동포, K팝 팬덤 등도 하나의 지역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지역화폐에 접목하면 외국인과 반복적 관계를 맺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섯 번 이상 방문한 사용자에게 맨 앞 좌석을 제공하는 방식처럼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계약으로 자동화된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가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듯 블록체인에 축적된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외국인에게 디지털 시민권을 부여하는 ‘K-디지털 시티즌십’ 플랫폼을 제안했다. 고객신원확인(KYC)을 마친 사용자에게 탈중앙화신원인증(DID)을 발급하고, 이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케이팝 지식재산권(IP) 투자, 토큰증권 거래, 의료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형 디지털 인프라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토스도 원화코인 TF 꾸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07 14:53:11토스가 주요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업체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TF를 꾸리고 사업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TF는 김규하 토스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토스의 금융 계열사 3곳이 참여한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 계열사 3곳이 참여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TF 참여사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구축을 협의하는 등 다른 기업들과 사업 협력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가 이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 검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 그룹 역시 최근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TF를 구성한 바 있다. -
[단독]‘서클’ 최고위층 이달말 방한…원화코인 제도화 속도낸다
경제·금융 은행 2025.08.06 16:52:19테더(USDT)와 함께 글로벌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꼽히는 서클의 최고위층이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업계에서는 서클 핵심 인사의 방한으로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클의 2인자 히스 타버트(사진) 총괄사장이 국회와 은행권, 가상자산 업체 경영진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가상자산기본법을 발의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서준 해시드 대표 등이 타버트 총괄사장 측과 만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타버트 총괄사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를 파상생품 규제의 틀 안으로 편입하는 기준을 세웠다. 이후 서클로 자리를 옮긴 뒤 올 2월 서클 내 첫 사장 직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타버트 총괄사장의 방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서클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유통과 사업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는 별도 규제가 없어 USDC가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규제에 따라 사업 형태가 바뀌어야 할 수도 있다. 2023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체계를 만든 일본의 경우에도 법적으로는 올해 3월에야 SBI그룹 자회사 SBI VC트레이드를 통해 USDC가 공식 상장됐다. 서클의 창립자인 제러미 알레어는 과거 방한 때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가상자산 규제가 마련된다면 글로벌 중에서도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주요 금융사와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적용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디지털자산 생태계와 관련된 발행과 유통, 중개, 보관, 결제 등 다양한 요건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맞춰 카카오그룹과 협업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USDC 발행사 최고위층이 방한하는 만큼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이 오갈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도 빨라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
美 무역적자 축소에 원화·위안화 동반 약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6 16:08:30원·달러 환율이 6일 위안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이틀 연속 장중 139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3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0원 내린 1387.3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387.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장중 고점은 1390.2원으로 이틀 연속 1390원을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폭 급감 소식 이후 위안화가 가파르게 약세를 보였고 원화가 이를 따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자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방향성이 다소 모호한 상황"이라며 "8월 7일 관세 발효 이후 나오는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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