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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스마트폰 전쟁, 졸면 죽는다

새해 벽두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는 스마트폰 전쟁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허 소송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더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전쟁은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IT업계에서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ㆍ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사상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불과 2년 전 '아이폰 쇼크'로 휘청거렸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시리즈를 앞세워 휴대폰 명가로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갤럭시S'의 파워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은 애플이 '2012년 1ㆍ4분기(2011년 9~12월)'실적을 발표한 24일(현지시간) 다시 바뀌었다. 애플이 3,70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28%, 직전 분기대비 117% 성장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 연말 성수기가 껴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실적이다.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 판매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인 3,500만대 전후로 본다면 애플이 다시 뒤집기에 성공한 셈이다.



사실 매분기마다 발표되는 스마트폰 판매량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입장은 다르다. 스마트폰 1위 수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긴장을 풀 수 없다는 것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4년 전 애플 '아이폰'이 등장한 직후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패권은 애플로 넘어갔다. 노키아, 리서치 인 모션(RIM) 등 전통의 휴대폰 강자들이 줄줄이 몰락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절치부심 끝에 2년 만에 패권을 찾아왔다. 그러나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모바일 업계는 '졸면 죽는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진화한다. 꾸준한 변화와 혁신 없이 기존 질서와 패러다임에 안주하다가는 다시 시장에서 밀려나고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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