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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실종] ‘기상악화’ 사고원인으로 급부상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실종 직전 날씨 때문에 정상항로와 고도를 벗어나려 했다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악천후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항공기실시간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er24)에 따르면 QZ8501기는 교신 두절 직전까지만 해도 자바해 상공 3만2,000피트(9,753m) 부근을 날고 있었지만 이후 고도를 3만8,000피트(1만1,582m)를 높였다.

이 사이트는 “에어내브(항공기 궤적을 추적하는 사이트) 인도네시아는 실종기가 자카르타 관제센터에 ‘악천후를 피해 고도를 3만8,000피트로 올리고 있다. 항로 왼쪽으로 이탈했다’고 교신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가 기상악화를 피하려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통제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여객기가 연락 두절되기 전 3만2,000피트 상공을 날다 구름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탑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CNN방송도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CNN은 기상학자의 말을 빌어 “항공기가 비행하던 중 심한 폭풍우를 만난 듯하다”고 보도했다.



실종 여객기의 통신두절 시각에 대해서는 혼선이 일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QZ8501기와의 교신이 끊긴 시각이 이날 오전 7시24분이라고 밝혔지만 플라이트레이더24는 “레이더에 마지막으로 잡힌 것이 오전 6시16분이었고 6시18분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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