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본부장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여러 곳을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서는 비박(비 박근혜) 진영의 대표적 인사인 이 의원이 합류한다면 당내통합은 물론 보수 진영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 진영 주요 인사가 선대위에 참여했지만 이 의원은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이 의원은 10월 말 영산강과 금강을 자전거로 돌아본 후 선대위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와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이 이 의원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박근혜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대선을 한 달 앞둔 11월 초ㆍ중반 야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졌을 때 이쪽에서 이 의원 합류가 발표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갑 당 상임고문은 17일 "이 의원의 여러 점을 생각해보면 아마 선거 마지막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지분을 갖고 있는 책임자인데 자기 몫을 안 하면 나중에 어떤 변명을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두관 캠프' 출신의 이무영 전 경찰청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찰의 수사권 문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내 생각이 박 후보의 공약에 들어가 있으며 실현되도록 공증인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이 전 청장은 박정희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를 한 인연이 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부터 2년간 경찰청장을 지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공동경선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그는 "이념과 정책이 완전히 다르다고 인식해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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