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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3~4명만 이성교제...경제문제가 발목

우리나라 미혼남녀 10명 중 3~4명만 이성교제를 하고 있고 경제적 문제가 이성교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미혼 인구의 특성과 동향: 이성교제를 중심으로’란 연구보고서를 보건복지포럼(7월호)에 발표했다.

조 부연구위원은 2013년 11월 25일~12월 23일 시행된 ‘결혼과 출산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자료를 기초로 우리나라 미혼인구의 기본적인 특성과 최근 동향을 파악했다.

분석결과, 18~49세의 남녀 미혼인구 중에서 이성친구가 있는 비율은 남성은 33.8%, 여성은 35.6%로 전체 미혼인구 10명중 3~4명만이 현재 이성교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녀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비율이 감소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샘플사이즈가 작아지기에 비록 그 결과가 안정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45~49세 남성은 3.7%,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9.1%만이 이성 친구가 있었다.

학력별로 보면, 초대졸과 대졸 미혼 인구의 이성교제 비율 차이는 남성이 약 1%, 여성이 약 2%로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고졸과 초대졸 사이의 차이는 남녀 모두 약 14%로 그 차이가 매우 컸다.

경제적 요인은 이성교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남녀 모두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면 이성 친구가 있는 비율이 높았다.

정규직이라고 해서 특별히 이성교제 비율이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비율이 높았다. 단,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에 남성은 그 효과가 상쇄되어 고소득일수록 이성교제 비율이 약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여가시간이 적어지고 이성을 만날 시간도 줄어들 것이기에 이성교제 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조사결과, 남성은 이런 분석과 들어맞았지만, 여성은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성 교제 비율이 증가하는 등 반대의 경향을 나타냈다. 여성이 근무시간을 절대적인 시간개념이라기보다는 경제활동 및 소득의 대리변수(proxy)라는 개념으로 해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성교제 희망 여부를 분석해본 결과, 남성은 모든 연령에 걸쳐 고르게 이성교제 희망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여성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이성교제 의향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녀 모두 경제활동을 하면, 특히 정규직일 경우에 이성교제 희망비율이 높았다.

조 부연구위원은 “이런 결과를 종합 정리해보면, 현재 이성교제를 하고 있지 않은 미혼남녀의 교제희망은 매우 크지만,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면 이성교제 비율이 높아지는 데서 드러나듯, 남녀 모두 경제적 문제가 이성교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기초가 된 ‘결혼과 출산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의 분석대상 총 미혼인구는 18~49세 사이의 1,500명(남성 882명, 여성 618명)으로 연령별로는 25~29세의 비율(31.8%)이 가장 높고, 20~24세(23.6%), 30~34세(1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졸업(대졸)이상이 63%이고, 여기에 초급대학졸업(초대졸)까지 합하면 80%를 넘었다. 학생 미혼인구는 34.9%였고, 65.1%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경제활동 참가 미혼인구중 정규직은 68.4%였다. 이들의 소득분포는 1,500만원 미만이 21%, 1,500~2,500만원 미만이 29.9%, 2,500~3,500만원 미만이 25.9%, 3,500만원 이상이 23.2%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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