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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그랜드슬램 들다

아시아선수권 우승… 여자 역도 첫 달성

역도계의 여장사 장미란(29)이 29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장미란은 이번 대회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역도계의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역도 사상 그랜드슬램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미란은 이날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부 75㎏ 이상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부문의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0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국내 역도 최초의 그랜드슬램은 '작은 거인' 전병관이 달성했다.



전병관은 아시안게임(1990·1994), 세계선수권(1991·1995), 아시아선수권(1992), 올림픽(1992)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장미란은 이날 인상 1차 시기에 116㎏을 들어 1위를 확정한 뒤 3차 시기에서 125㎏에 성공해 다른 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도 155㎏을 무리 없이 머리 위로 올렸다. 곧이어 2차 시기에서 10㎏을 추가해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끝내 165㎏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장미란은 인상(125㎏)과 용상(165㎏)에서 총 290㎏을 기록, 합계 부문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2위는 251㎏을 든 알렉산드라 아보르네바(카자흐스탄)가 차지했다. 역시 251㎏에 성공한 켄잔투크(태국)는 체중에서 밀려 동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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