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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알리바바 '깜짝 실적'

모바일 판매액 큰폭으로 늘어

4~6월 매출 작년보다 46%↑

마윈 회장, 中 최대 부자 등극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다음달 미국에서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폭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4년 4~6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25억4,000만달러(약 2조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무려 3배 급증한 19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부문에서 매출이 10배가량 성장한데다 온라인쇼핑몰 T몰과 타오바오에서 광고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 1~3월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이번 실적발표로 다음달 IPO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JO햄브로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빈스 리버스는 "알리바바의 이번 실적발표는 다음달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노동절(9월1일) 직후부터 홍콩ㆍ싱가포르ㆍ런던ㆍ뉴욕 등에서 투자자 로드쇼를 실시하며 오는 9월16일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알리바바의 IPO 규모가 1,540억달러로 미국 증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IPO 이후 알리바바의 주식가치는 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마윈(49ㆍ사진) 알리바바 회장은 자산규모 218억달러로 중국 최대 부자에 등극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그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심아시아파운데이션의 몫 1.5%를 제외한 7.3%의 가치만도 113억달러에 달한다. 또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저장앤트스몰앤드마이크로파이낸셜 지분 48.5%도 소유하고 있다.

마 회장의 뒤를 이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홀딩스를 창업한 마화텅이 55억달러를 보유해 2위에 올랐으며 인터넷검색 업체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홍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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