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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ㆍ中 저성장ㆍ원자재 약세 등...“신흥시장 여전히 위험해”

최근 주요 신흥시장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시점을 엿보고 있지만 신흥시장 투자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움직임, 중국의 경기둔화 및 원자재 가격약세 등 신흥시장과 직결된 대외 불안요소들이 아직도 해소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분간 자산매입을 유지한다고 밝힌 이후 신흥시장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발생한 하락을 만회하지 못했다. 신흥국 증시를 종합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올해 들어 14% 내려갔다.

CNBC는 일부 투자자들이 지금이 신흥시장 주식에 투자할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신흥시장에는 아직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CNBC가 신흥시장이 여전히 위험하다고 분석한 가장 큰 근거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 전략이다. 리처드번스타인 자문의 리처드 번스타인 대표는 “연준의 양적완화로 신용 거품이 확대되면서 신흥시장의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면서 “지금은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밝혔다. 출구전략 움직임이 가시화 할수록 양적완화의 수혜자였던 신흥시장에서 자금이탈도 가속화된다는 전망이다. 또 UBS의 신흥시장 전략가인 제니퍼 델라니는 “신흥시장의 자산 가치가 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신흥시장이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신흥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1998년 러시아 위기 이후 브릭스(BRICSㆍ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성장을 다시 한번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가 주요 이유 중 하나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제조업 등 경제 지표들이 부진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를 받고 있으며 금융 등에서도 구조적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신화통신이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이 올해 성장률 목표로 7%를 제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이 당초 목표였던 7.5%에서 더욱 하향 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처럼 중국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신흥국에는 큰 부담이다. 전세계 원자재 시장의 최대 수요처 중 한 곳인 중국의 경기둔화는 원자재 수출이 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흥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CNBC는 “가격이 장기간 오르는 원자재의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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