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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북지방 지린성에서 만리장성 유적 414㎞ 발굴”

고구려 이전에 만주를 한족이 점유했다고 주장의 근거로 삼는 듯

중국 동북지방(만주) 지린(吉林)성에서 총 414㎞에 이르는 만리장성(萬里長城) 유적이 발굴됐다고 인터넷 매체 중국길림망이 4일 보도했다. 국가문물국의 위탁을 받은 지린성 조사단은 지난달 28일 지린성 쓰핑(四平)에서 개최된 제3차 전국문물 전면조사사업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2007년부터 120개 팀, 543명을 투입해 지난 5년간 조사를 벌인 결과 총 122개 단락, 414㎞에 이르는 장성 유적을 확인했고 관련 유물ㆍ유적이 108곳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지린성은 2010년 3월 중국 재정부와 국가문물국의 승인을 받아 ‘만리장성 보호사업’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2005년 시작돼 2014년까지 추진될 만리장성 보호사업은 국무원이 추진하는 중국의 중요 문화재 보호사업이다.

길림망은 이번 조사 결과가 지린성에는 장성이 없다는 ‘공백’을 메웠다는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2009년 만리장성 자원조사를 통해 백두산 부근인 지린성 퉁화(通化)현에서도 장성 유적을 발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이 동북공정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 중인 만리장성의 동단(東端) 확장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사료를 근거로 한 고고학계의 정설은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허베이(河北)성 산해관(山海關)이라는 것이지만 랴오닝(遼寧)을 지나 수백㎞ 떨어진 백두산 부근의 퉁화까지 이어진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우리 고고학계는 중국의 이런 조치들이 만리장성 동단을 옛 고구려까지 확장시킴으로써 고구려 이전에 이미 한족 정권이 해당 지역을 점유했음을 강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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