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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아…" 지지자 탄성·눈물

■ 이모저모<br>안철수, 당직·봉사자와 일일이 포옹<br>송 본부장 "끝이 아니라 시작"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저녁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백의종군하겠다"는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표정으로 눈물을 참고 있다. 류효진기자


"제가…" 감정 복 받쳐 울먹인 안철수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아…" 지지자 탄성·눈물■ 이모저모안철수, 당직·봉사자와 일일이 포옹송 본부장 "끝이 아니라 시작"

김종성기자 stare@sed.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저녁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백의종군하겠다"는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표정으로 눈물을 참고 있다. 류효진기자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힘겹게 말을 내려놓았다. "안 됩니다" 그의 지지자들은 눈물을 삼켰다. 서울 공평동의 진심캠프는 23일 안 후보의 대선 후보 사퇴 선언이 나오자 아쉬움과 탄성으로 가득 찼다.

안 후보는 준비된 사퇴 기자회견문을 비교적 차분히 읽어내려갔다. 그는 복잡한 심경이 교차하는 듯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끝머리에 캠프 동료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캠프 당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했다. 특히 대선 출마 선언 때부터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조광희 비서실장과 송호창 본부장이 눈물을 보이자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송 본부장은 "정권교체해야죠. 오늘은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소회를 드러냈다. 박선숙ㆍ김성식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고 죄송하다"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안 후보의 사퇴 선언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물론 캠프 관계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조 비서실장은 안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담판의) 여지가 남았다"고 할 정도였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안 후보가 전격 사퇴하자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사퇴 이후의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트위터에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글을 남겼다.

안 후보의 지인인 시골의사 박경철씨도 트위터에 "검산도해(劍山刀海ㆍ칼로 만들어진 산과 바다)를 알몸으로 건넌 존경하는 친구의 아름다운 도전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늘 '진심'이었다"며 친구의 결단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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