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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레이드 당분간 지속… 환율 연내 85.5엔 돌파 예상

■ 엔화 전망<br>닛케이 1만선 회복 기대<br>"공약 실천 불확실" 경계도


"엔을 팔고 주식을 사는 '아베 트레이드'가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막대한 엔화를 풀겠다는 일본 자민당이 16일 치러진 중위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하자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주식을 사며 '엔화 약세, 증시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예측은 선거 후 처음으로 열린 외환시장에서부터 맞아 떨어져 17일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4월 12일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수출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장중 한때 1주당 3,765엔을 기록해 3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혼다자동차도 4월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이미 예고된 아베 신조의 등장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은 자민당이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과 절대 다수 의석인 320석 이상을 확보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중위원에서는 총 480개의 의석 중 3분의2인 320석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참위원(상원)에서 부결한 법안을 재가결할 수 있다. 급진적이라 평가 받는 아베의 돈 풀기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베 트레이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선물 트레이더들의 달러 대비 엔화 약세 베팅은 2007년 7월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사이토 유지 크레디트아그리콜 도쿄 외환거래 부문 이사는 "연말까지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85.50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고 구보 게니치 도기오마린 자산운용 선임 펀드매니저는 "닛케이225지수가 연말까지 1만선을 회복하고 내년 3월에는 1만1,400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중앙은행(BoJ)도 결국 아베의 돈 풀기 정책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도 아베트레이드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BOJ는 내년 4월까지 총재와 두명의 부총재를 교체하는 데 인선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베 총재다.

다만 WSJ는 "야당 수장이었던 아베 총재가 실제 정부 안에서 산적한 업무에 직면할 경우 한달간 계속된 엔화 약세, 증시 랠리에 비상등이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팬인베스트의 스테판 처치 연구원도 "아베가 과거 집권했을 때 공약을 실천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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