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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측, YS·전두환 前대통령에 감사 표시

YS 주재 '상도-동교동계 만찬' 은 잠정 보류

김영삼(오른쪽) 전 대통령이 2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무사히 치르게 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상도동을 방문한 김홍업·권노갑 전 의원,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을 대문 앞에서 배웅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26일 전두환ㆍ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해 두 전직 대통령의 문병과 서거 후 문상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만남은 DJ 서거 후 고조되고 있는 정치권의 화해와 통합 움직임과 맞물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동행한 감사 인사에 이어 YS 초청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화해 만찬까지 이날 밤 예정돼 있어 화해 기류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만찬은 동교동계에서 애도 기간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잠정 보류됐다. 상도동 YS 자택을 찾은 홍업씨가 "문병도 와주시고 제일 먼저 영안실에 오셔서 조문해주신데다 국장을 치를 때에도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시종일관 지켜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YS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YS는 이어 박 의원 등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했으며 박 의원은 "열심히 하겠다. (이희호 여사님을) 잘 모시겠다"고 답했다. 자리에서 홍업씨 일행은 또 이날 예정됐던 만찬 연기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YS는 "새로 날을 받아서 하자"며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앞서 홍업씨 일행은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도 방문해 국장기간 조의를 나타낸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만찬 연기를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애도 기간을 더 가져야 한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동교동계 내 소그룹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 즉 권노갑ㆍ김옥두ㆍ한광옥ㆍ한화갑 등 동교동계 시니어 그룹과 상대적으로 주니어 그룹에 속하는 이들 간 미묘한 견제 구도가 형성된 탓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DJ와 YS의 앙금이 남아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정작 만찬을 제안한 상도동계는 불쾌한 표정이다. 상도동계의 한 인사는 만찬 연기 요청을 두고 "위로 차원의 자리인데 정치적으로 해석해 당일 불참을 전하는 것은 결례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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