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는 사람.’
‘노숙인’(露宿人)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얼핏 시처럼 들리는 표현인데요. 그러나 지붕 없는 공간, 이곳저곳에 몸을 기대야 하는 노숙인들의 삶은 결코 시적이지 못합니다.
추위가 뼈 속을 파고드는 겨울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노숙인들은 매년 그래 왔던 것처럼 겨울의 추위를, 죽음의 공포를 맨 몸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브랜드 서울경제썸은 2016년 새해를 맞이해 노숙인 문제를 다룬 기획 <이슬 맞고 자는 사람을 생각하다>를 2일부터 나흘에 걸쳐 선보입니다.
분명한 해법이 있지만 누구도 쉽사리 풀지 못하고 있는 존재, ‘노숙인’. 병신년 새해 초입에 이들의 삶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영상=이종호기자 phillie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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