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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우마드(Womad)

박봉규 한국 산업기술 재단 사무총장

[로터리] 우마드(Womad) 박봉규 한국 산업기술 재단 사무총장 박봉규 한국 산업기술 재단 사무총장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 여성의 열정과 불굴의 투혼은 이 경기를 올림픽 구기종목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만들었다. 게임 내내 머리를 지배한 것은 감동과 ‘우마드(Womad)’라는 단어다. 우마드는 Woman(여성)과 Nomad(유목민)가 합쳐진 신조어다. 창의적 도전정신과 자아의식으로 뭉쳐진 여성이라는 의미다. 우마드가 많아진다면 경제도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첩경은 무엇보다도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다. 설비확장과 신규투자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는 유목민 정신, 창의적 개척정신이 없이는 어려운 과제다. 중국이 거대한 산업국가로 등장한 이상 과거와 같은 범용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하기도 힘들어졌다. 자기만의 특화된 기술 없이는 지구촌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기업가 정신, 유목민 정신이 베인 곳이 바로 벤처기업이다. 새로운 시대변화를 먼저 읽고 그 변화에 맞춰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도전정신이 그 바탕이다. 경제회복을 바라는 우리가 벤처기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는 벤처기업인 중에서도 여성 벤처인의 역할에 주목한다. 잠자고 있는 여성의 능력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국민소득 2만달러, 3만달러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성은 세계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고급인력이다. 지성과 감성, 여성의 섬세함이 더 빛을 발하는 시대에 이들의 능력을 사장(死藏)시킨다는 것은 국가적 낭비다. 그동안 국내외시장을 호령하는 여성 기업인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의 능력 탓이 아니라 제도와 여건에 기인하는 바가 컸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場)이 넓어졌고 시대흐름도 이들이 역할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세다. 여성 벤처 기업인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경영자로서의 요소를 두루 갖춘 21세기 첨단사회의 유목인들이다. 진취적 유목민 성향과 여성의 감성이 합쳐진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입력시간 : 2004-09-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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