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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 오간 배구 특기생 입학

검찰, 4,000만원 받은 하종화 감독 등 기소

대학과 고등학교, 배구부 감독과 학부모들이 한데 엮인 부정입학 비리가 검찰에 적발됐다. 우수한 선수를 선점하려는 대학의 욕심과 배구 실력이 부족한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의 의지를 부추긴 고등학교 배구부 감독 가운데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하종화(43ㆍ현대캐피탈 소속)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한동영 부장검사)는 기량이 떨어지는 운동선수를 우수한 동기생과 함께 체육특기자로 입학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하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지역 D고등학교 배구부 감독으로 근무했던 하 감독은 지난 2008년 4월께 S대 배구부 감독 박모씨로부터 우수 선수 한 명과 기량이 부족한 선수 한 명을 함께 체육특기자로 선발하는 데 합의한 후 속칭 '끼워 넣기'한 선수의 부모에게서 사례비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하 감독은 D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총 2건을 알선해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검찰은 다른 학생 2명의 아버지로부터 입시청탁 대가로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을 받아 챙긴 프로배구단 코치 권모(37)씨와 전 A고등학교 배구부 감독 김모씨 역시 기소했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네 약식기소(벌금형)된 4명의 학부모들은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와중에 카드론이나 임대차보증금으로 쌈짓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의 체육특기자 전형은 겉으로만 공개선발일 뿐 실제로는 미리 정해진 학생만 사전 스카우트해왔다"며 "단체의 경기실적 증명서 외에 경기기록지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선수 개인의 기량을 계량화하고 특정 선수의 선발이유 등을 기재하는 등 체육특기자 선발의 적정 여부를 사후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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