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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껑충

구리·금·은등 일제히 급등…원유값도 상승세<br>"반발 매수불과""상승추세 전환" 의견은 갈려

거품 논란 속에서 폭락을 거듭하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하지만 이번 급반등이 상승 추세로의 전환인지 아니면 단기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인 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런던상업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11.6%(880달러)나 뛴 톤당 8,46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폭은 LME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아연 가격도 전일 대비 6.7%(220달러) 오른 톤당 3,55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금과 은도 각각 1.7%ㆍ3.7% 상승했다. 원유값도 상승세를 이어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은 전일보다 2.6%(1.80달러) 오른 71.76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급반등이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때문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추세 상승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세론자들은 원자재값이 하락할 이유가 없으며 조정을 거친 후 다시 랠리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로젠탈콜린스그룹의 프랭크 아부르토 딜러는 “조정 후 매수세가 재개됐다”며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며 추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다. 상품자문서비스업체인 내셔널퓨처스닷컴의 존 퍼슨 사장은 “시장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갇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난 주의 폭락이 더 심화될 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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