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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은 지난 2000년 11월 컨테이너선 첫 취항 이후 연간 최대 물동량 처리실적을 경신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의 총 화물 처리량이 2005년 4,251만톤에서 2007년 4,806만톤, 2008년 5,069만톤, 2009년 5,131만톤, 2010년 7,665만톤으로 매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1억톤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평택항의 물류비용이 타 항만보다 적게 들어 선·하주들의 이용이 늘었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평택항은 국내 30개 항만 가운데 자동차 처리실적 1위를 달성하고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도 45만TEU로 부산·광양·인천항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50만TEU, 자동차 105만대, 화물 1억톤, 이용여객 55만명을 목표로 잡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자동차 처리실적 1위 등 눈부신 성장=평택항은 지난해 울산항을 제치고 자동차 처리실적 1위로 올라섰다.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량은 2003년 57만2,427대에 불과했으나 2009년 66만대, 2010년 94만7,000대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88만대로 자동차 처리량 1위였던 울산항은 2010년 92만8,000대로 평택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평택항을 통한 수출차량은 화성 기아차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 처리물량도 국내 항만 가운데 가장 많다. 2009년 2만2,218대에서 2010년 7만1,171대를 기록해 220%나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수입자동차가 9만562대로 수입차의 80% 가까이가 평택항에서 처리된 것이다. 평택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은 45만TEU로 국내 30개 항만 가운데 부산·광양·인천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1986년 LNG선이 처음 입항하고 2000년 11월 컨테이너선박이 첫 취항한 지 10년 만에 이룬 쾌거로 평가된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울산이 4위, 평택이 5위였는데 2009년 평택이 4위로 올라섰다. 올해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규모는 전년보다 20% 상승한 54만 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여객인원도 매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18만1,514명에서 2006년 23만1,423명, 2007년 27만6,122명, 2008년 27만6,169명, 2009년 29만2,391명, 2010년 40만8,899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평택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는 평택~영성, 평택~연운항, 평택~위해, 평택~일조, 평택~제주를 오가는 모두 5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카페리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노선확대 등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0년까지 74선석 개발=평택항은 서울 및 수도권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 수도권 물류를 소화하기에는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연안 산업벨트와 가까워 대중국 교역항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인근에는 기아자동차ㆍ현대자동차ㆍ쌍용자동차 공장이 있어 자동차 물류를 소화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평택항은 항만 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태풍이나 해일 등의 피해가 거의 없다. 평균 수심 14m, 수심편차 8m 미만으로 5만톤 이상 대형 선박의 기항이 가능하다. 현재 평택항에는 자동차·컨테이너·철재·잡화·목재 등을 하역하는 25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까지 52개 선석, 오는 2020년까지 모두 74개 선석이 개발된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총 화물처리량이 1억1,200만톤, 2020년에는 1억8,200만톤으로 늘어나 명실공히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경기도는 2020년까지 평택항에 3조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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