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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의 여생 책임지겠습니다"

㈜남이섬, 옹기장 석성계씨 종신직원 선정… 올 5명째


“회사가 당신의 여생을 책임지겠습니다.” 세계를 뒤덮은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직원을 종신 고용한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남이섬(대표이사 강우현)은 2009년도 종신직원으로 석성계(76)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석씨가 남이섬에서 하고 있는 일은 공예원에서 도자기를 빚는 일. 석씨는 17세 때부터 옹기 빚는 일을 배우기 시작, 가평의 한 옹기회사에서 30년 넘게 일하다가 회사의 폐업으로 노동판을 전전하던 끝에 지난 98년 ㈜남이섬에 일용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2년 남이섬에 가마터가 생기면서 정규직원이 된 석씨는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통 발물레 기능으로 도자기를 빚고 있다. 요즘도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으로 성실함을 인정 받고 있는 석씨는 지난 12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창의산업엑스포에 참가, 중국인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남이요(南怡窯)의 요장직을 맡고 있는 석씨의 월급여는 162만5,000원. 하지만 그는 이 번 종신고용에 따라 ㈜남이섬의 정년인 80세를 넘기더라도 사망시 까지 매월 80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강우현 ㈜남이섬 사장은 이와 관련 “이로써 지난 1월 4명, 12월 1명 등 모두 5명의 직원을 종신 고용했다”며“석씨를 종신 고용한 것은 정년이 가장 가까운 나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70이 훨씬 넘은 나이에 어린 아이 만한 항아리를 굽고 나르는 등 정력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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