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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QE 축소 어려울 것"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銀 총재

미국 경기의 불충분한 회복세와 셧다운(정부폐쇄) 사태가 겹치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가 연내 축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비둘기파에 속하며 올해 말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을 유지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점을 묻는 질문에 "10월은 힘들다. 12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려면 고용호조와 지속적인 경기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나와야 한다"면서 "아마도 몇개월(a few months)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을 제외한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월 20만개를 넘는 상황이 일정기간 이상 계속돼야 하며 실업률도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고용지표는 셧다운 사태가 터지며 발표가 지연됐으며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미국의 확고한 경기성장을 위해서는 언제까지고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의 균형재정을 위해서라도 양적완화에 제약을 가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양적완화를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위험은 때가 무르익지도 않았는데 연준이 물러서서(양적완화 축소)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믿게 만드는 일"이라며 "(일각의 지적처럼) 양적완화가 자산거품을 낳는다는 사실을 염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번스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안으로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경기 비관론자인 닥터둠 마크 파버는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언제 줄일 것인가는 잘못된 질문"이라며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연준이 언제 양적완화 규모를 월 1,500억 혹은 2,000억달러, 나아가 1조달러까지 늘릴지를 궁금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서 연준은 이미 스스로를 어떤 출구전략도 쓸 수 없는 '영구 양적완화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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