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standby power)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이다.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플러그를 그대로 꽂아둬 소모되는 전력을 뜻한다.
전기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가 1년에 낭비하는 대기전력은 평균 209㎾h에 이른다. 이는 한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총 전기량(3,400㎾h)의 6.1%에 해당한다. 전국 1,660여만 가구(2009년 전력거래소 기준)에 이를 적용하면 연간 낭비되는 대기전력의 총량은 3,470GWh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4,160억원이다. 500㎿급 화력발전소 1기가 한 해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기제품은 셋톱박스(12.3W)로 TV(1.3W)의 9.5배다. 이어서 인터넷 모뎀(6W), 스탠드형 에어컨(5.8W), 보일러(5.8W), 오디오 스피커(5.6W), 홈시어터(5.1W), 유무선 공유기(4W), DVD(3.7W)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구가 평균 23.9대의 가전기기를 쓰고 있으며, 그 가운데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기기는 18.5대(77.4%)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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