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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제동장치에 2년간 가짜 부품

부산경찰청, 열차부품 판매상 2명 입건, 1명 수배

KTX와 도시철도 전동차의 핵심 설비인 제동장치에 2년여 동안 가짜 부품이 납품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22일 원래 납품하기로 한 독일산 부품 대신 국내에서 생산한 전동차 제동장치 부품을 납품한 혐의(사기 등)로 열차 부품 판매상 김모(49)와 이모(38)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정모(52)씨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전동차 제동장치에 사용되는 실린더 헤더 등 18종의 주요 부품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7억5,000만원 어치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코레일, 부산교통공사 등 발주처와 계약할 때는 독일 K사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기로 해놓고서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국내에서 자체 제작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실린더 헤더를 비롯 압축기 오일트랩, 가스켓 등 전동차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국내 10여개 금속가공업체에 맡겨 임의로 제작했다. 부품 제작에 필요한 설계도면은 이씨가 독일 K사의 한국 지사 직원으로 일할 때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자체 제작한 부품을 독일 K사에서 수입한 것으로 속이기 위해 자신들과 거래하던 다른 독일사의 값싼 전자부품을 수입하면서 상업송장에는 국내서 제작한 제동장치 부품 이름을 기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납품한 가짜 부품은 KTX 산천 기종을 제외한 KTX 전동차와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의 전동차 등에 2년여 동안 사용됐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한 부품으로 인해 사고가 난 사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인증기관으로부터 제품 안전성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늘 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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