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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스토리텔링 수학 학습법

쇼핑하며 數 개념 익히게하고 윷놀이로 확률 개념 알려줘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 명절은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평소에는 접하기 쉽지 않았던 음식과 놀이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때다. 명절에 맞이하게 되는 다양한 소재들을 잘 활용하면 학습 흥미를 높이고 사물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장선 천재교육 스토리텔링연구회 전문연구원은 "이번 추석을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 학습 시간'으로 계획해볼 것을 권한다"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김은 물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학습 원리를 깨우치고 흥미를 북돋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쇼핑을 이용해 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시장은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고 사고파는 과정에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어 '살아 있는 학교'라고도 불린다. 시장은 갖가지 채소와 과일 등 다양한 물건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아이 눈에 낯선 물건도 많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아이가 처음 보는 물건에 호기심을 느끼고 질문하기 좋은 환경이기에 시장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기 좋다. 만약 아이가 특정한 물건에 관심을 보인다면 함께 물건을 둘러보며 가격 비교를 하면서 큰 수와 작은 수 개념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등어 '한 손(고등어 2마리)', 마늘 '한 접(100개)', 시금치 '한 단(1묶음)', 오징어 '한 축(20마리)' 등 물건 세는 단위도 익힐 수 있다.

결제를 통한 학습도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신용카드보다 현금 결제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가 직접 지폐나 동전을 가지고 직접 수와 얽힌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유익하다. 1,000원짜리 지폐 5장과 5,000원짜리 지폐 1장의 값이 같다는 거나 3,000원어치 물건을 사고 1만원짜리 지폐 1장을 내면 거스름돈으로 얼마를 받아야 할지 등 아이 스스로 체험하는 속에서 수의 개념을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명절 음식도 학습 소재로 이용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송편을 만들면서 덧셈·뺄셈·나눗셈·곱셈 등 사칙연산을 자유롭게 활용해 수의 개념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총 20명의 가족이 송편 5개씩을 먹어야 한다면 몇 개의 송편을 빚어야 하는지를 자녀로 하여금 계산해보게 할 수 있다. 또 송편 속 재료로 준비한 콩 200개, 밤 50개를 400개의 송편에 똑같이 나눠 담으려면 각각 몇 개씩 넣어야 하는지 송편을 30개 빚었는데 4명에게 최대한 많이 똑같이 나눠주면 몇 개가 남는지 등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가족이 함께 하는 윷놀이나 공기놀이 등 놀이를 통해서도 수학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윷놀이는 네 개의 윷이 엎어지거나 뒤집어지는 경우에 따라 확률 개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던져서 나오는 윷에 따라 어떻게 말을 쓸지 전략을 세우는 사이 수학적 사고력이 크게 향상된다. 공기놀이 역시 공깃돌이 떨어져 있는 위치에 따라 이것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공간감각을 확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단순하게는 공깃돌 자체만을 가지고 많음·적음을 어림해보는 등 아이의 수준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놀이를 적용할 수 있다.

귀경길도 빠질 수 없는 소재다. 귀경길 꽉 막힌 도로는 부모는 물론 아이들을 쉽게 지치게 한다. 이때 차 안의 지루함을 날리는 동시에 아이의 수학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 간 거리 또는 도착 예상 시간 등을 퀴즈 형식으로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출발해 할머니 댁이 있는 부산에 도착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약 470㎞라고 하면 이를 미터로 환산했을 때 거리를 이야기한다든가 부산이 아닌 다른 도시와 서울과의 거리를 비교해보며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예상 소요 시간을 활용해 대화를 유도해보는 것도 좋다. 평균적으로 4시간 소요되는데 귀경길 정체로 5시간20분이 걸린다면 평소보다 얼마나 더 걸리는 것인지 교통수단별 예상 소요 시간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보는 것도 수에 대한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처럼 대화를 통해 수의 개념을 묻고 답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수학 개념을 구체화할 수 있게 돼 나아가 문장력 향상, 사고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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