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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대거 매입… 현대차 임원 울상

주주 친화 정책에도 주가 약세

1인당 평균 23% 손실… 수천만원 손해 본 임원도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사주를 사들인 주요 임원들이 울상이다. 임원 1인 평균 23%의 손실을 봤다. 수천만원 손실 본 임원도 있다.

현대차가 이번 주 사상 최초로 배당을 발표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적 악화로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의 종가는 13만1,000으로 전일 대비 2,000원(1.5%) 하락했다. 지난 17일 5년래 최저가인 12만3,000원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 전인 지난해 9월 주당 23만원 수준에 비하면 43%나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주요 임원 41명은 한전부지 인수 이후 급락하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총 17억원치의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다.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의 투자 성적표도 엉망이다. 현대차의 살림을 담당하는 이원희 사장(재경 본부장)은 11월 주당 17만7,682원에 총 378주(6,716만원)을 매입했다. 하지만 8개월 사이 1,764만원(-26.2%)을 손실 봤다. 현대차의 판매를 책임지는 곽진 부사장은 12월 500주(9,300만원)를 샀는데 2,825만원(-30.1%) 가량 원금이 줄었다. 연구 담당 양웅철 부회장은 작년 11월 395주를 17만6,000주(6952만원)를 샀는데 1,775만원(-25.5%) 손실을 봤다.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담도굉 부사장(1,000주, 1억7,850만원)은 4,750만원(-26.6%)을 잃었다. 41명은 평균 700만원 이상 손실을 봤고 총 손실 규모는 4억3,166만원이다. 41명의 임원 중 손실을 면한 임원은 단 2명뿐이었는데 이익 규모는 수십만원 정도다.

현대차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사상 최초로 중간 배당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당 1,000원 정도에서 배당금은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주가 하락을 의식해 4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와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중국 토종 브랜드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 급증에 따라 현대차의 6월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8% 감소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2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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