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오후 신 부사장을 검찰에 불러 조사하던 중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신 부사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에서 전현직 임원이 검찰에 체포된 것은 신 부사장이 처음이다.
신 부사장은 2000년대 후반 CJ그룹이 수백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상대로 해외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내외 차명계좌와 페이퍼컴퍼니 등을 활용한 비자금 운용 내역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아울러 신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홍콩에 있는 사료사업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부사장은 앞서 CJ 홍콩개발팀장을 거쳐 홍콩법인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5∼2006년 재무팀 상무를 지냈고 2007년 부사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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