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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참사 충격] 한인사회 미확인 루머 확산에 뒤숭숭

주미대사관 야간외출 자제 당부, 美경찰도 증오범죄에 촉각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이후 한국 차량 파손과 한국 학생 멸시 사례 등 미확인 루머들이 교포사회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아직은 한국 영사관이나 한인 단체에 접수되는 피해사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루머 확산으로 교포사회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미시간주에서는 현대ㆍ기아차 등 한국차를 대상으로 한 차량 파손 피해가 접수됐으며, 뉴욕 플러싱에서도 한국 중학생이 학교에서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교민사회에서 나돌고 있다. 한인 여성들의 대표적 온라인 모임인 ‘미즈빌닷컴’과 ‘미시USA’ 웹사이트에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멸시와 불이익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교민사회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자녀가 학교에서 ‘살인마’라는 놀림을 받았다거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채소가계에서 미국 고객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는 등의 피해 사례들이 올라오고 잇다. 플러싱 교민인 신디 김(38)씨는 “평소에는 아이들이 학교버스로 통학을 했는데 총기사건 이후 험악한 소문들이 떠돌아 요즘은 남편이 출근길에 아이들을 학교까지 태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오범죄 우려가 고조되자 주미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한인 유학생 등 재미 교포들에게 야간 출입을 삼가고 단체집회 행사를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사건 직후부터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비상업무 체계를 확립했으며 미국 경찰서와 유기적인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찰도 한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의 109경찰서는 “아직까지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단체들도 잇따라 해당 경찰서를 찾아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안전을 요청하고 있다. 청년학교 등 한인 사회 단체들도 증오범죄와 관련된 대응방안과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핫라인을 개설해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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