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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벼락이 두번이나…" 허탈
입력2009-02-19 17:09:34
수정
2009.02.19 17:09:34
장·차관 외부인사 이어 1급 내부승진도 적어
농식품부 "벼락이 두번이나…" 허탈
장·차관 외부인사 이어 1급도 대거 물갈이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벼락이 한 곳에 두 번 떨어졌다."
19일 대폭적인 1급 물갈이 인사가 발표되자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들은 침울해 하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날 공석인 1급 기획조정실장에 최형규(55)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수산정책실장에 박종국(55) 국립수산과학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9일 사표를 낸 1급 4명 중 정승 식품산업본부장과 배종하 수산정책실장은 이날 결국 옷을 벗었다. 정 본부장과 박 원장 후임은 조만간 임명할 예정이어서 농식품부 1급이 모두 바뀌는 셈이다. 타 부처에 비해 1급 물갈이 폭이 크고 차관급 승진자도 적어 농식품부 소속 관료들은 청사 곳곳에 모여 울분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 차관 인사에서 농식품부는 차관 2명이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민승규 1차관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이며 하영제 2차관은 산림청장을 지냈으나 행정자치부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낸 내무 관료다. 민 차관 후임의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에도 농식품부 사람 대신 남양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기용됐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도 옛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외부인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시위로 청와대에 (농식품부가) 확실히 찍혔다는 말이 인사에서 실감이 난다"며 "하지만 진짜 고생한 사람들을 몰라주고 희생양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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