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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서울구청장에 듣는다] < 8 > 김영배 성북구청장

"성북동 전체 갤러리처럼 만들 것"

휘황찬란 100층짜리 건물보다 스토리있는 역사·문화자원 중요


"성북구는 간송미술관, 가구박물관, 길상사, 심우장 등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는 귀중한 자원들이 곳곳에 있어 구 전체가 마치 박물관을 걷는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이 같은 자원을 잘 이어서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면서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기는 일본의 가나자와·구라시키처럼 만들 계획입니다."

김영배(47·사진) 성북구청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성북동 전체를 갤러리처럼 만들겠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김 구청장의 이같은 구상은 지난 해 10월 성북역사문화지구가 지정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더욱 속도를 될 전망이다.

성북구에는 최근 시진핑 주석 내외가 방문해 극찬했던 가구 박물관은 물론 신윤복 선생의 미인도 등을 보관하고 있는 간송미술관,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를 보기 싫은 나머지 북향으로 지어 지냈다는 한옥인 '심우장' 등 소문난 명소가 한둘이 아니다. 구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김 구청장의 얘기가 허언은 아닌 셈이다.

김 구청장은 이들 명소들에 얽힌 역사적인 스토리를 더 발굴해 생명을 불어넣고, 명소들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거대한 갤러리처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거리 거리 곳곳에는 실제 작품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 구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는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죽을 때까지 평생 조선총독부에 등을 돌린 채 살았다는 이야기는 100층짜리 건물보다도 소중한 자원"이라며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 지금 세대가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매우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일본 가나자와시를 모델로 꼽았다. 가나자와시는 도시를 보존을 시작한 게 60년대 이후로 그리 길지는 않다. 그러나 자체 조례를 만들어 전통환경을 보존해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저층개발 등 전통문화와 조화되는 개발방식으로 추진하되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역사·문화도시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또 다른 숙원사업은 복지전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정부가 큰 줄기에서 사업에 따라 복지 자원을 배분하면 자치구는 배분된 복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자장 중요하다"며 복지전달시스템 개편을 강조했다. 하반기 부터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65세와 갓 태어난 0세 유아 9,000여명을 간호사, 사회복지사, 구청 공무원이 3인 1조가 되어 관리하는 '건강 성북'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3인 1조로 이뤄진 팀은 어르신의 우울증 등 심리 상태, 재정 상황 등을 상담하면서 건강 상태도 체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에 이어 인생 설계를 돕고, 민관 네트워크까지 구축하는 사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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