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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 웰링턴 2세기만에 재대결

두 가문 후손, 사모펀드 투자매니저로 英 금융가서 라이벌 구도

유럽 역사의 전환점이 된 워털루 전투의 맞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웰링턴 공작이 영국 월가인 '시티오브런던'에서 또다시 맞붙었다. 두 가문의 후손이 나란히 사모투자회사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성사된 재대결로 이들은 오는 18일 열리는 워털루 전투 200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연합군 측 장군이었던 영국 웰링턴 공작의 승리로 끝난 지난 1815년 6월18일 워털루 전투는 프랑스 제국의 상징이자 영웅이었던 나폴레옹 황제의 몰락을 초래했다. 두 가문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2세기가 흐른 2013년 나폴레옹의 후손인 장크리스토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28)가 영국 사모회사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입사하면서다. 이로써 웰링턴 공작 가문의 후손이자 같은 영국계 사모회사 차터하우스캐피털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아서 모닝턴(37)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워털루 때와 다른 게 있다면 둘의 대결이 대포와 총이 아니라 수익률 등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다만 둘은 이 같은 대결구도 대신 동업자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보나파르트는 "우리 두 사람이 같은 산업군에서 일한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라면서도 "조상들의 라이벌 구도가 재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닝턴 역시 "장크리스토퍼는 훌륭한 사내"라며 "그와 난 친구 사이"라고 전했다.



둘은 가문을 대표해 18일부터 3박4일간 열리는 워털루 전투 200주년 행사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제국 붕괴의 단초가 된 워털루 전투 기념행사에 나폴레옹 후손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둘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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