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오찬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내에 처리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비선실세’ 의혹이 정국에 파장을 일으킨 와중에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처음 회동하는 것이어서 관련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행사 성격상 덕담 위주의 발언이 주로 오가고 비선실세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 모두 말을 아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최근 청와대 공식회의석상에서 언급한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여당에 원칙적인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청와대 문건유출 및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 “이번에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이런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중 하나”라는 첫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비롯해 경제활성화·민생 법안 처리 등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