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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양적완화 방향은… '돈 풀기' 예상보다 크게 줄듯

미-중 빅딜인가.. 자산매입 규모 축소전망. 1~2조에서 5,000억달러 이하.. FOMC위원 3명의 반대도 부담..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돈 풀리기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009년과 같은 충격요법 대신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자산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8월 벤 버냉키 FRB의장이 양적완화 2라운드 추진을 시사한 이후 페드워처(FRB분석가)들은 실탄 투입 규모가 1조~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중국 등 해외 각국들이 FRB의 ‘달러 찍어내기’가 환율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거세고 일부 수뇌부 사이에서도 반대론이 제기되면서 공격적이고 충격적 요법을 동원하기 보다는 온건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무역수지 개선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마당에 환율전쟁을 다시 촉발하는 무리한 달러 찍기 내기를 강행할 필요성도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양적 완화 규모를 2,500억 달러대로 크게 줄이고 2009년 처럼 충격요법을 택하지 않고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자산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FRB는 1차 양적 완화 정책으로 2009년 3월부터 1년 동안 1조7,500억 달러를 풀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FRB가 5,000억 달러의 자산을 6개월간에 걸쳐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총재가 5,000억 달러의 자산매입이 0.5~0.75%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초 월가에서는 1조 달러, 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최대 2조달러의 자산매입이 실시될 수도 있다고 전망해왔다. WSJ는 양적완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수뇌부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RB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5명의 지역연방은행총재 가운데 나라야나 코체라코다 미네소타 총재, 리처드 피셔 달라스 총재, 찰스 폴스 필라델피아 총재 등 3명이 양적완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 바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달러 찍기내기’에 대한 중국 등 세계의 반발도 부담이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상품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 각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26일 통제를 벗어난 미국의 달러 찍어내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점진적인 양적완화와 관련, 버냉키 의장의 성향과 연결시키는 해석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골퍼가 대회 마지막 홀에서 익숙치 않은 퍼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 첫 퍼팅을 약하게 하는 것이 세게 했을 경우에 비해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그가 종종 인용해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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