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진당이 저를 전략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전 언론이 일제히 정치가문 2세 정치인의 대결이라고 보도하면서 이 같은 취지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도전장을 낸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이며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도 고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이다. 조 의원의 부친은 1970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낸 고 조병옥 박사다.
조 의원은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 대한민국 건국 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국가 지도자들이었다”며 “저도 정 후보의 부친과 동료의원으로 동고동락한 막연지간으로 정치 이전의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는 만큼 제가 물러서는 게 옳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선에 이르는 의정생활과 30여 년의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초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