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24~25일간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3자회담은 미국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핵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 정세와 한미일 3각 안보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이외에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한편 독일 베를린에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23일부터 5박7일간 일정인 네덜란드·독일 순방기간에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순방일정을 이어나간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전임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개막식 연설을 하는 등 핵 안보에 관한 국제 협의에 참여한다.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외에도 28일 드레스덴공대에서의 연설에서 '통일 대박'에 이은 통일 구상을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같은 날 프랑크푸르트 동포간담회에서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김희정·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며 청와대는 민주당에는 동행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청와대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교부가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아는 등 청와대와 외교부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회담의 경우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브리핑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청와대 측이 일본을 의식해 외교부 측에 발표를 떠넘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