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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창립 42주년을 맞은 대구은행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춘수 행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은 대구은행은 새로운 비전인 '트리플 원' 달성 및 나눔경영, 감동경영, 가치경영, 소통경영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세계 초우량은행'으로 발돋움 할 것을 다짐했다. ◇트리플 원 달성=대구은행의 새 재무적 비전은 '트리플 원(Triple One)'으로 요약된다. 오는 2012년까지 총 자산이익률 1%, 총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건전성 1위 은행이 되겠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대외신용등급 1위, 지속가능경영 브랜드 1위, 지역점유비 50%이상, 종합금융사 완성 등의 외형을 갖춰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초우량 지역은행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대구은행은 전통적인 강점인 예대업무 강화는 물론 영업력을 높이고, 차별화 된 서비스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탈바꿈 한다는 구상이다. 또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 부문을 강화하고 녹색 금융상품 개발, 녹색성장기업 지원 등을 통해 녹색성장 부문에 체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소통의 기업문화 구축=하춘수 행장은 이 같은 재무적 비전과 함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희망을 향한 동행(Together for Hope)'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고객과 함께하는 감동경영' '주주와 함께하는 가치경영' '직원과 함께하는 소통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 행장은 '직원과 소통'을 강조한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사람이고, '세계 초우량 지역은행'의 실현도 바로 3.000여명의 임직원에 달려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직원 스스로가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솔선수범하고, 경청과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어깨동무 리더십'(Companion Leadership)을 적극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내부 직원 네트워크망에 설치돼 있던 기존 'CEO광장'을 'Mr.4u(for you)'로 개편하고 소통기능을 확대했다. Mr.4u(for you)는 은행 정책과 제도 개선 등을 CEO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는 공간인 'Help CEO', CEOㆍ직원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Hi, C.S', CEO의 각종 대내외 활동을 사진으로 공유하는 공간인 '포토 스토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경영=올해 초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시중 은행들이 발표한 사회공헌 약속들에 대한 'S.M.A.R.T 지표(구체성, 측정가능성, 달성가능성, 시의 적절성, 시간 계획성)'를 분석한 결과 대구은행이 16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대구은행의 나눔경영의 중심에는 'DGB봉사단'이 있었다. DGB봉사단은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및 지역사회 봉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02년 결성됐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내고향 사랑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은행은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133억원(당기순이익 대비 5.1%)을 지역사회에 환원했으며, DGB봉사단'이 벌인 봉사활동 건수는 연간 658회에 연인원 1만8,574명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대구사랑카드 및 경북지역사랑예금으로 조성된 성금을 소년·소녀 가정 돕기, 경상북도 이주여성 가족 모국방문 지원, 무료급식소 운영, 사랑의 연탄 및 김장 나누기 운동, 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쌀 전달, 어린이 사생대회, 여성백일장, 각종 마라톤대회 지원, 체육진흥기금 기탁 등에 활용해 나눔을 실천했다. 아울러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구은행 장학문화재단의 기금 110억원을 출연, 1990년부터 지금까지 총 3,319명의 학생에게 39억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 각급 학교에 8억9,000만원 상당의 학습 기자재를 지원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 지원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2007년 6월 '제1회 지역경제대상'을 수상했으며, DGB봉사단은 같은 해 5월 '대구ㆍ경북 지역혁신 봉사협의회 아젠다21' 출범식 행사에서 '2007년 대구ㆍ경북 봉사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뷰 - 하춘수 대구은행장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고객과 함께하는 감동경영, 주주와 함께하는 가치경영, 직원과 함께하는 소통경영을 통해 세계 초일류 지역은행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지난 7일 창립 42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방침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하 행장은 "지역과 고객, 주주, 직원 등 대구은행을 믿고 사랑해주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상생의 길을 찾는 '희망을 향한 동행'(Together for Hope)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할 때 대구은행의 밝은 미래도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하 행장은 최근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잇따라 방문, 현지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올해 주요 경영현황 및 향후 경영계획 등을 설명하는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하 행장의 해외 마케팅은 지난 5월 홍콩ㆍ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현재 대구은행의 주가는 1만6,000원대. 지난 3월 한때 종가 기준으로 5,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몇 개월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하 행장은 "대구은행은 실적 추이가 좋든 나쁘든 꾸준히 시장 참여자들과 쌍방향 대화를 통해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다"며 "이렇게 구축된 신뢰와 함께 실적과 실적 전망 등 펀더멘탈이 개선됐고, 거시경제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 행장은 "앞으로 새 재무적 비전인 '트리플 원'을 달성하는 한편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부문은 경영에 반영하는 등 신뢰를 더욱 발전시켜 진정한 초우량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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