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증시 전형적 약세장 신호

투자펀드들 현금비중 늘리고 기업은 IPO 기피<BR>인플레·고유가등 불안고조, 추가하락 전망확산


대형 투자펀드들이 현금비중을 높이고, 기업들은 주식공개(IPO)를 꺼리는 등 미 증시에 전형적인 약세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고유가 등으로 경기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금리인상으로 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월가(街)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방침과 방향성 없는 인플레이션 진단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뮤추얼펀드들이 현금비중을 높이고 있고, 기업들은 IPO 발행건수와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 약세장세를 감지한 대형 뮤추얼펀드들은 투자자금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가치주 투자펀드들은 총자산의 30%를 현금으로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이는 이전 평균치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퍼스트 퍼시픽 어드바이저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대표는 “직접 관리하고 있는 펀드 자산의 36%를 현금으로 돌렸다”며 “안전자산에 투자해 3%의 수익률을 챙기는 것이 불확실한 주식시장에 맡기는 것 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리엘 펀드의 찰스 보브린스코이 펀드매니저도 “현재 주식시장은 우리의 가치투자 기준으로 들어갈 만한 곳이 못 된다”며 “포트폴리오 비중 중 현금이 20%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PO시장도 활력을 잃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서를 낸 기업은 현재 11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개 보다 현저히 줄었다. 또 공모금액도 209억 달러로 이전의 291억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주식시장이 장기간의 조정장세를 나타내면서 올 초 상장에 나선 기업들 중 많은 회사들의 주가가 공모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주간 증권사들은 공모가격 할인을 요구하고 있어 기업공개에 따른 과실이 적기 때문이다. 월가는 미 주식시장이 베어리시(Bearishㆍ약세)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FRB의 경기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 연준리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경제 둔화 현상이 최소한 9개월 이후에 나타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잇따라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는 당연한 수순이며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졌다는 것. 뉴욕 소재 베어스턴의 프랭코 트라한 수석 전략가는 “현재 주식시장에 불어 닥친 가장 큰 역풍은 연준리의 금리인상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라며 “미 주식시장이 올 연말까지 현재 보다 1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방어적인 투자를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