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솔라월드를 비롯한 태양광 업체들은 중국 태양광셀 제조업체들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EU에서 판매를 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송을 낼 방침이다. 소송이 제기되면 EU집행위는 45일 후 공식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FT는 이번 건의 경우 유럽이 세계 최대 태양광시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에는 5만1,000㎿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또 그동안 EU와 중국의 무역분쟁은 자전거 같은 저가제품에 국한돼왔으나 최근 첨단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중국 정부는 태양광셀 제조에 필수적 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유럽 업체들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솔라월드의 자회사는 미국에서 중국의 태양광셀 제조업체들에 대해 유사한 소송을 제기, 이들에 3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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