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연말 보너스 지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359개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6.9%(240곳)가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급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21.4%(77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77개 기업 중 44.2%인 34곳은 지난해보다 보너스 지급액을 줄일 예정이다. 작년과 비교해 더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은 23.4%(18곳) 밖에 안 됐다.
지급 금액은 ‘기본급 대비 50% 미만’이 36.4%(28곳)로 가장 많았다. ‘기본급 대비 100% 이상’도32.5%(25곳)였으며 ‘기본급 대비 50% 이상~80% 미만’은 27.3%(21곳), ‘기본급 대비 80% 이상~100% 미만’은 3.9%(3곳)였다.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연말에 직원들의 사기를 충전해 줄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32.1%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사기충전 방법(복수응답)으로는 ‘회식’이 77.9%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선물이나 상품권 지급’은 49.4%, ‘워크샵’ 22.1%, ‘정시퇴근보다 빠른 퇴근’은 14.3% 이었다.
직장인들 역시 경기 불황을 깊이 체감하면서 보너스에 대한 큰 기대를 접고 있는 상황이다.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114명이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보너스를 기대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42.1%가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워 지급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를 꼽았다. ‘경기가 안 좋아서’는 41.2%, ‘회사에서 연말보너스가 없다고 공고했기 때문에’ 39.5%, ‘설이나 연초에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는 25.4%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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